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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유망 직종

2009. 8. 7. 11:2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운전기사는 상당히 인기 있는 직종이었다. 일단 운행되는 차의 수가 적었고, 운행되는 차들은 대부분 부자의 자가용이거나 택시였다. 게다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사람도 적었다. 그래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부자의 자가용 운전기사나 택시기사로 취업할 수 있었다. 공부 잘하는 몇몇 사람들만 면서기나 학교 선생님을 겨우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자리가 귀했던 당시로서는 모두가 타 보고 싶어 하는 차를 언제나 타면서 안정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자가용 운전기사나 택시기사는 그야말로 인기 있는 직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지금도 부자들은 자가용 운전기사를 두지만 그 직종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택시기사라는 직종도 여전히 있지만 옛날과 같은 영예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버스차장, 전화교환수 같이 기술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는 직종도 많다.

이렇게 직종은 시대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인기가 없어지기도 한다. 다양한 직종이 생겨나거나 사라지고, 직종별로 인기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속도는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그래서 과거처럼 어떤 고정된 직종에 진출할 것을 노리고 공부를 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이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적어도 10년 뒤에 유망하게 될 직종을 염두에 두고 취업준비를 하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10년 뒤, 20년 뒤에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될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떤 직업이나 직종을 선택해야 할까?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유망직종도 유망직업도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종도 정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젊은 세월을 보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또한 내가 미래에는 유망직종이 없다고 한 말은 어느 때나 지속적으로 유망한 직종은 없다는 의미이지, 어느 특정한 시기에도 유망한 직종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시 말해 평생 한 가지 유망직종에만 종사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는 의미다. 어느 특정한 시기에는 유망직종이 있을 수 있고, 뜨는 분야와 지는 분야도 당연히 있다. 물론 지금 뜨는 분야라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뜨는 분야로 남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어떤 직종이 앞으로 유망할 것인가를 알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유망직종과 관련해 미래를 예측하는 경우에도 미래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변화요인들, 즉 앞에서 말한 인구변화, 과학기술의 발달, 세계화, 이동성, 여성성의 중시 내지 강화 등과 연관시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미래의 유망직종 전부를 살펴보기보다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미래의 유망직종을 파악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우선 인구변화의 내용은 크게 저출산과 고령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저출산은 유아 관련 산업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다. 지금도 유아와 관련이 있는 소아과, 산부인과가 쇠퇴하고 유아복, 일회용 기저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유아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자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유아교육이나 명품 유아제품과 관련된 산업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한편 고령화의 영향으로 의료보건, 건강보조식품, 성형외과, 평생교육 등과 관련이 있는 산업들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부자 노인들이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노인의 웰빙과 관련이 있는 식품, 노인의 여가시간 활용에 도움이 되는 취미활동 등과 관련된 분야가 급팽창할 것으로 여겨진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과 싱글 맘/대디, 동성가족, 독거노인 세대의 확산으로 인해 전통적인 개념의 가족이 해체됨에 따라 외로움을 달래줄 애완동물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도 애완동물은 현재의 강아지, 고양이 위주에서 로봇으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미래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서비스산업과 관련된 직종이 뜨게 될 것이다. 세계화에 의해 선진국의 제조업이 후진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서비스 직종이 상대적으로 뜨기도 하겠지만, 제조업 자체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인력이 덜 들어가는 형태로 바뀌는 것도 서비스 직종의 상대적 부상에 원인이 될 것이다. 2012년까지 새롭게 탄생할 2160종의 직업 가운데 2080만 개가 서비스산업에 속하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인공지능과 컴퓨터, 로봇 등의 발달은 무인공장 수준의 제조공장의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한국에서도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경제성장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머지않은 장래에 원자와 분자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자동생산을 하는 나노어셈블러(Nano Assembler, 나노조립기)가 나오면 제조업 기술은 나노기술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

서비스산업 시대로의 전환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05년에 미국에서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88퍼센트에 이르렀는데, 2010년을 넘어가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비스업에 종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도 서비스업 종사자가 10년 안에 70%를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수많은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현재 존재하는 직종 가운데 상당히 많은 것들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인 나노, 바이오, 의료, 두뇌공학, 에너지, 환경 등과 관련된 산업이 급부상할 것이며, 이런 분야와 관련이 있는 첨단과학 기술자가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물론 미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할 능력을 갖춘 첨단과학 기술자들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드스킬(전문기술)과 더불어 리더십과 의사소통 능력 등 소프트스킬을 갖춘 응용기술자도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특정한 분야를 예로 들어 보면 음성인식 기술과 동시통역 기기의 개발로 동시통역사가 필요 없게 되고, 외국어를 별도로 배울 필요가 없어질 것이므로 대학의 외국어 관련 학과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 의과대학의 그레고 울브링(Gregor Wolbring) 교수는 앞으로 2년 뒤에는 언어 칩이 개발되어 사람의 뇌에 그 칩만 장착하면 자동적인 언어의 통역, 번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동성의 증가와 세계화는 아웃소싱을 촉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신의 핵심 역량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상관없이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다른 기업을 찾아 아웃소싱을 함으로써 자신의 경쟁력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있다. 이런 경향은 점점 강화되어 앞으로는 어떤 기술이나 제품을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그 콘텐츠로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특정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자나 기업을 찾아주는 정보소개업과 인력관리업이 새로운 유망분야로 떠오를 것이다. 여성성의 중시 내지 강화는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이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저출산이 더욱 확산될 것이며, 주로 여성의 일이었던 육아나 가사 일을 대신 해주는 가사도우미, 숙제도우미, 부모대행업 등이 새로운 직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언제나 안정적인 유망직종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사와 교수, 의사, 공무원의 미래 모습을 살펴보고, 미래 유망직종에 대해 예측해 보았다. 이런 주제에 대해 길게 설명한 것은 지금과 전혀 다른 미래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단순히 지금의 유망직종을 기준으로 자신의 앞날을 결정하지 말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산업사회에서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서 하면 성공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과거의 산업사회가 예측가능한 표준형 인간을 요구했다면, 지금의 지식정보화사회나 미래의 드림 소사이어티 또는 감성사회는 남들과 차별화된 능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부응해 스스로 변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즉 산업사회에서는 성공의 모델을 찾아 그대로 따라서 하면 성공할 수 있었지만, 미래사회에서는 나에게 맞는 나만의 길을 수시로 찾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점이 바로 누구에게나 두루 해당되는 안정적인 유망직업이나 유망직종이 미래사회에서는 없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다.

일반적으로 보아 어떤 직업이나 직종이 유망하다고 알려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리로 몰리기 때문에 더 이상 유망직업이나 유망직종이 아니게 된다. 너도나도 다 진출하는 직업이나 직종에서는 나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유망직업이나 유망직종을 찾았더라도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신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성공한 사람들이 지나간 길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나의 유망직업이나 유망직종을 찾을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음으로 유념해야 할 것은 유망직업이나 유망직종을 만들어내는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어떤 직업이나 직종이 유망한 상태로 존속하는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안에 개발될 기술들은 지금까지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모든 기술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곧 어제의 기술에 의존하는 유망직종은 오늘 개발된 첨단기술에 의해 밀려나게 되고, 오늘의 유망직종은 내일의 첨단기술로 인해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어떻게 대비하며 살아가야 할까? 경영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방법은 현재 속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미래의 조짐에 주목하는 것이고, 둘째 방법은 내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미래를 개척해가는 데서 이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어느 한 가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 즉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해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나만의 차별화된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서서히 조짐을 드러낸다. 다만 우리가 미래의 조짐을 지나가는 일상적인 유행과 혼동해서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거나, 현재에 만족해서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기를 은근히 바라기 때문에 미래의 조짐을 직시하지 않다가 놓치는 것이다.

이렇게 현재의 성공에 안주해서 미래를 망치는 현상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기업 현장이다. 예를 들어 코닥은 필름 하나로 세계를 제패했지만, 디지털 카메라라는 첨단 신기술의 출현에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는 비운을 맛보았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서 미래를 망치는 또 다른 예로 나는 자녀교육에 열성을 쏟는 한국의 부모들을 들고 싶다. 현재 한국의 부모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한 뒤에 오로지 공부라는 방법을 통해 개인적인 부를 쌓고 한국의 경제성공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그때는 그런 방법이 통했다. 그때에는 기업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기술을 들여와 이용했고, 개인은 그런 기업에 취직해 돈을 벌거나 경제성장의 결과로 나타난 부동산 붐을 타고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나는 지금의 학부모 세대가 자신들이 이룩한 그런 성공신화에 취해 자녀들에게도 똑같은 길을 가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했는데도 그들은 과거의 성공신화에 취해 자녀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고 극단적으로 말하고 싶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하는 일은 생각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지식정보화사회를 내다보고 그에 대비할 것을 권했지만, 실제로 그에 대비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인터넷이 세상에 소개됐을 때 그 영향이 지금과 같이 크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터넷은 그저 컴퓨터에 사용되는 편리한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 정도로, 또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정도로 간주됐다. 하지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굴 등이 그토록 빠르게 성장해 거대 기업이 되리라고는 적어도 인터넷이 도입된 초기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첨단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장기 이식이 일상화되면 현재의 인간인 호모사피엔스는 인공장기를 이식한 트랜스휴먼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인체의 대부분이 기계로 대체되어 죽지 않는 포스트휴먼까지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인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해지고, 종래의 ‘전통적’인 인간과는 다른 새로운 인간과 그런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연구를 하는 ‘신 사회과학’이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미래에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키우고, 그 미래의 유망분야 속에서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때 나를 차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뒤의 4장에서 별도로 자세히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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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미래 모습

2009. 8. 7. 11:2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교사, 교수, 의사는 인구의 변화나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 위상이 크게 변하겠지만 공무원이야 그럴 염려가 없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무원의 신분은 법률로 보장되는데다가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공무원은 필요할 것이고, 국가는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공무원만큼 안정된 직업은 없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세상에 변화의 물결을 피해갈 수 있는 분야나 직업은 어디에도 없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무원 퇴출 바람에서도 알 수 있다. 신분안정이라는 기둥 뒤에 숨어 무임승차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시장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긴장감과 경쟁심을 유발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정부가 국가공무원이나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퇴출카드를 뽑아들고 있다. 이것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이다.

이제까지는 국가가 경쟁과는 관계가 없는 절대적인 존재였지만, 이제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사라질 수도 있는 세상이 됐다. 국가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국가의 부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가의 경쟁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공무원들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의 부를 늘리려는 노력은 어느 국가나 지극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물론 공무원들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것은 아니다. 지금의 시대에는 국가의 경쟁력이 직접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에 의해 좌우되지만,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농경사회 이전에는 종교, 농경사회에서는 국가, 산업사회에서는 기업이 권력을 가졌다. 앞으로 지식사회를 지나 감성사회로 가면 권력이 개인에게로 점차 넘어갈 것으로 나는 예측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권력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국가가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권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요즘 거대 기업들은 어느 한 국가의 소속이 아니며, 어느 국가에 소속돼 있는지가 불분명한 다국적기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의 세계화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더욱 진전되고 있고, 이에 따라 어느 한 국가가 독립적으로 기업을 통제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어느 다국적기업에 채용된 인력이 미국으로 발령을 받아 가게 되면 미국 이민법의 저촉을 받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국가 간의 문제는 인터넷의 발전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사면 어느 국가에서 세금을 매기느냐 하는 것도 큰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걱정거리들도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미래학자들은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더욱 빨리 진전되면서 세계경제의 블록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르웨이의 <국가미래보고서 2030>에 따르면, 2030년에 이르면 현재와 같은 형태의 국가는 소멸하고, 대신 유럽식 연방정부와 같은 형태의 세계정부가 생겨나고 세계가 8개의 경제블록으로 나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8개의 경제블록이란 유럽연합, 아랍연맹, 중남미연맹, 남미연맹, 아프리카연맹, 나프타(미국+캐나다+멕시코), 아세안, 한국∙중국∙일본의 느슨한 경제동맹을 말한다. 물론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이 하나로 합치거나 나프타와 남미연맹이 합쳐서 경제블록의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세분화되어 경제블록의 수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숫자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국가형태가 더 이상 존속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진 의미가 중요하다. 미래학자 폴 래스킨(Paul Raskin)은 2032년에 세계헌법이 제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론 앞에서 말한 것처럼 개인의 권력이 강화됨에 따라 세계정부와 더불어 국제기구 내지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집단의 의견을 대변하게 되고, 세계정부와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여하튼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요점은 지금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제시한 미래전망이 얼마나 정확하냐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공무원도 결코 세상의 풍파를 피해갈 수 있는 안전지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개별 국가가 소멸하기 전에는 공무원이 어차피 계속 필요할 것이고 세계정부에서 일할 공무원도 필요할 것이니 공무원이 되겠다고 하면 말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다만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업이라는 이유에서만 공무원이 되기를 선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공직은 조직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 또 공직은 대민업무든 기획업무든 어떤 한 가지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한 가지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공직이 부적합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의 취향이 공직의 특성에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공직이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직을 선택한다면 그 자신은 개인적으로는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불행할 것이고, 국가는 공직에 맞지 않는 공무원을 채용한 셈이니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앞으로는 반복적인 업무 외에 창의력과 기획력을 요구하는 공직도 많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직은 민간기업에서 그런 능력을 기른 사람들에게도 그 문호가 개방될 것이다. 따라서 전문성, 창의력, 기획력을 갖추고 있다면 민간기업에 있어도 언제든지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공무원이 되기 위해 꼭 공무원 시험을 볼 필요는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공무원 시험을 본 사람이든 아니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더불어 도덕성과 청렴성까지 갖춘 사람들이 공직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공무원이 되어 개인적인 보람을 느끼면서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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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미래 모습

2009. 8. 7. 11:2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의사는 공급의 과잉과 전반적인 인구분포의 변화로 인해 불안정한 직업이 된지 벌써 오래 됐다. <메디컬투데이>는 2009년 7월 7일에 ‘의사도 실업자 시대, 실업자 의사 680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를 내보낸 의도는 이제 의사도 남아돌게 됐으니 의사의 공급을 줄이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었을 게다. 의사가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라는 취지의 보도는 이 기사만이 아니었다. 2009년 3월 27일자 국민일보의 <쿠키뉴스>에 실린 기사를 잠깐 살펴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개업하는 병․의원이 점차 늘어나면서 작년(2008년)에 3348개소가 문을 열었다. 반대로 문을 닫은 병․의원은 2007년(2147개)보다 소폭 늘어난 2218개나 됐다. 파산위기에 몰린 의사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법원에 호소하면서 개인회생 신청도 급증했다.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의사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지난해 82건으로 전년도 41건에 비해 2배나 늘었다. 올해(2009년)도 최근까지 벌써 32건이 접수됐다.




                       <그림 3-3> 병‧의원의 연도별 개‧폐업 현황

                                  (국민일보 <쿠키뉴스> 참조)


의사는 현재의 모습도 불안정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인류가 생존하는 한 생명에 대한 애착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가 기다리고 의사는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를 맞는 공급자(의사) 중심의 진료형태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진료과목이 피부과, 소아과 등으로 구분된 가운데 어떤 특정한 진료과목을 전공한 의사는 평생 그 전공 하나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설사 전공을 계속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의료기술을 따라가려면 지속적인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의료분야도 다른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인구변화, 첨단과학기술의 발전, 세계화, 이동성, 여성성의 중시 내지 강화 등에 의해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우선 인구변화에 따라 진료과목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이다. 벌써 저출산의 영향으로 소아과와 산부인과의 휴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대신에 여성성의 중시 내지 강화에 따라 성형외과가 약진하고 있고,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건강의료가 눈에 띄고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준다는 개념을 넘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대체의학의 발전이 점점 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대체의학은 동양적인 치료방법을 응용한 것이 많으며, 대증요법적인 사고를 하는 의사들도 점차 동양의학적인 접근방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구나 앞으로는 위생조건의 개선과 치료약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세균에 의한 감염보다는 물질문명의 발전에 따른 정신적인 요인에 의한 질병이 많아질 것이므로 동양적인 치료법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진단기기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니 그런 진단기기를 갖출 수 없는 동네의 소규모 의원들은 앞으로 정신적인 상담의 비중을 높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이런 단계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병․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값비싼 진단기기를 장만해야 하는 탓에 져야 하는 재정적 부담은 한국에서도 이미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2009년 3월 27일자 기사를 보자.

…병원 문을 여는 데 드는 평균비용은 인테리어와 의료기구 리스까지 2억∼3억 원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매월 임대료 400만∼500만 원에 간호사 인건비, 수도요금 등 관리비까지 합하면 매월 1000만 원은 벌어야 수익이 난다. 대한의사협회의 김주경 공보이사는 “환자 1인당 진료비와 보험공단에서 청구한 돈을 합하면 1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며 “하루에 환자 100명 이상을 봐야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망하는 의사는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여서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아예 대형 병원의 의료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의사에게 개업을 허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는 의사가 청진기 하나만 있으면 개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 6월 29일자 <매일경제신문>에 ‘싱가포르 영리병원 재정지원 없이도 수익’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를 보자.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의사들이 청진기 하나만 있으면 개업할 수 있는 나라다.

의사는 자격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개원을 하여 임차료와 기타 운영비를 벌어서 충당하면 된다. 이처럼 의사들이 손쉽게 의료현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바로 ‘개방병원제(attending system)’가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개방병원제는 의사들이 병원 사무실을 임차해 진료를 하면서 값비싼 의료기기와 수술장비를 병원시설과 함께 이용하는 제도다.

싱가포르에서 대표적인 개방병원은 글렌이글스(Gleneagles) 병원이다. 글렌이글스는 당초 1957년 설립됐지만 1994년 전문의 150명이 힘을 합쳐 ‘파크웨이홀딩스(Parkway Holdings)’ 산하 개방형 민간의료법인으로 재탄생시켰다. 현재 380병상을 갖춘 글렌이글스 병원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영국 템스밸리대, 호주 커틴공대, 라트로브대학과 제휴하고 있다.

글렌이글스병원에 가면 1층에는 병원 건물에 입주해 있는 전문의 명단과 층별 사무실 번호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 환자들은 사전 예약한 시간에 맞춰 곧바로 개별 전문의를 찾아가면 된다.

케빈 이프 정형외과 전문의는 “전문의들이 백화점처럼 한 곳에 몰려 있어 접근성이 좋고 선택폭이 넓어 환자들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케빈 이프 박사는 또 “전문의들이 개원을 하려면 MRI 등 고가장비를 구입해야 하지만 개방병원은 그럴 필요가 없어 의사에게도 좋고, 병원도 의료장비와 병실 가동률이 높아져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글렌이글스 병원의 모기업인 파크웨이홀딩스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6개 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개방병원이 보유한 병실은 3300여 개에 달하고 전문의 1500여 명이 입주해 있다.

또한 세계화의 확산과 이동성의 증가에 의해 의료관광이 일반화되면서 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의료관광은 앞으로 일반화될 원격진료의 전단계로 보인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의료계의 근본적인 변화는 첨단의료기술의 발달에 의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하고 정확성이 높은 진단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지금과 같이 의사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진찰이 밀려나고 점차 진단기기의 진단결과에 의존하는 진찰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진찰결과가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게 되기 때문에 원격진료가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바이오기술, 생명공학, 유전자공학의 발전으로 앞으로 의료의 발전이 우리 몸에서 나오는 대변, 소변, 땀, 머리카락 등을 일상적으로 분석하여 몸의 이상 유무를 알아내는 수준까지 간다면, 지금과 같이 환자가 찾아가는 병원의 필요성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오듯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나면 자동적으로 시료가 채취돼 분석되고, 그 결과가 자신의 지정병원 컴퓨터에서 점검된 뒤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통보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윌리엄 할랄 교수는 이러한 원격진료가 2014년에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의 예측에 의하면 개인 맞춤치료는 2018년, 인공장기는 2020년, 전자치료는 2023년, 장기증식은 2027년에 각각 가능해진다고 한다. 로봇수술도 이미 실시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로봇수술이 일반화되면서 외과의사는 수술로봇의 감독자 내지 도우미의 역할을 수행하는 처지가 될 전망이다. 로봇수술이 가능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진단기기의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수술을 할 때 그 정보를 활용하면 인체의 수술부위를 컴퓨터가 로봇에게 정확하게 지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원격진료와 로봇수술이 일반화되는 단계에 이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병원만 살아남게 되고, 중소형 병원들은 도산하게 될 것이며, 동네 병원들은 대형 병원이 담당할 수 없는 상담을 담당하는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의료관련 기술이 더 발전해 장기증식이 가능해지면 고장이 나거나 병든 장기를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약을 위주로 한 현재의 치료방법은 보조수단 정도로나 이용될 것이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2025년 내지 2028년경에는 줄기세포의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자동차의 부품을 갈아 끼우듯이 신체의 일부를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인간이 자신의 수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나노기술이 발전해 나노로봇을 이용해 몸 속의 암을 제거하고 혈관 벽에 쌓인 찌꺼기를 없앨 수 있게 되면 의사가 할 일이 뭐가 남아있게 될까가 궁금해진다. 진단은 진단기기가 담당하고, 진단결과는 컴퓨터가 저장하고 분석하는 데서 더 나아가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하는가까지 판단하고,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로봇이나 나노로봇이 담당하고, 수술이 여의치 않으면 고장 난 장기를 통째로 교환하게 된다면 의사의 역할이 지금과 같이 중요할까?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인간인 의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보다 컴퓨터가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크고, 백보를 양보해서 인간인 의사가 최종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인정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많은 수의 의사는 필요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의사면허증만 따면 동네에 의원을 열고 평생 동네환자를 치료하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의사가 되기로 했다면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앞으로 진단기기가 발달하게 되면 값비싼 진단기기를 갖출 수 있는 대형 병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더구나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대변, 소변, 땀 등을 채취하고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원격진단이 가능한 시대가 되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동네병원을 찾겠는가? 일상적인 진단은 원격진단으로 대신하고, 병이 생기면 대형 병원에 가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것이다.

요즘 이런 추세가 작용해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는 의사가 엔지니어에 가깝게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유전자 연구, 수술로봇, 나노기술, 인공장기 등이 의대와는 별개인 공학분야로 취급되고 있지만, 10년 이내에 이러한 구분은 모호해질 것이다. 아니, 그러한 기술들이 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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