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연,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 스몰빅에듀, 2020년
요즘 저출생과 높은 이혼율 때문에 한국 사회가 고민에 빠졌다. 정부에서도 세계 최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고, 지자체와 심지어 절에서도 선남선녀 맞선을 주선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혼부부에게 경제적 보조를 베풀거나, 결혼을 장려하는 것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보다도 남녀평등 실현, 가부장제 문화의 타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결혼과 자녀 출산이 여성을 옭아매고, 경력 단절을 초래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는 그 어떤 정책도 그 효과를 발휘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는 여자의 입장에서 몸소 겪은 한국의 가부장 문화와 착한 여자(아내) 신드롬, 그리고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또 지금도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기술하고 있다. 엄마의 노력에 동참하는 남편과 아들의 모습은 물론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의 변화도 보기 좋았다. 지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문제 때문에 시끌시끌했었고, 최근 ~평등부로 정부 조직을 개편한다고 하지만, 내면적인 변화 없이 정부 조직만 바뀐다고 남녀평등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녀평등이 여성들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길게 보자면 남성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여성(아내)이 전적으로 가족을 돌보는 현재의 시스템은 남성(남편)들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은퇴 후 남성들이 불행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는 홀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가부장적 문화를 타파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은 물론이고,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원하는 남성들에게도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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