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셸런버거(노정태),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부키, 2021년
요즘 가장 핫한 이슈 중의 한 가지가 바로 기후 변화(온난화) 문제다. 기후 온난화에 대한 관점은 크게 기후 온난화가 지구 종말 내지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관론과 기후 온난화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없다는 낙관론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로서는 기후 온난화가 초래할 재앙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화석연료 기업들에게 매수되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로서 기후 온난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더욱이 현재의 기후 온난화가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홍수와 가뭄 등 기후 대재앙을 야기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화석 연료 연소에 따른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기후 온난화가 야기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그 해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대세를 이루고 있는 주장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책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저자는 신재생에너지로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황당한 주장인데, 아마도 원자력 업계 측의 지원을 받고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주장은 원자력발전이야말로 청정에너지로서 기후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원자력발전과 대척점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해 반박하는 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화석 연료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에너지를 대체하려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신재생 에너지로는 불가능하고 원자력발전만이 화석 연료 대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가난한 나라들에게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어떻게 보면 선진국들이 기후 온난화 이슈를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한 가지가 바로 개발도상국들의 추적을 따돌리는 것이니까요. 이 책의 주장이 다소 무리가 있긴 하지만, 기후 온난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 중의 하나라는 생각으로 읽어보면 나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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