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71 호)
【 11월 제주 가을 트레킹 여행-천아숲길과 천왕사 】
제주의 단풍은 내장산 단풍 등 육지의 유명 단풍 명소와 비교해 화려하지 않아 단풍만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고, 한라산 등반이나 트레킹을 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주의 단풍 여행은 나름 가치가 있습니다.
제주의 단풍 명소인 천아숲길, 천왕사, 한라산 등반 코스, 5·16도로, 사려니숲길, 비자림 등의 단풍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입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등이 제주의 단풍을 즐기기에 가장 좋지만, 제주 단풍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천아숲길’과 ‘천왕사’ 등이 추천할 만합니다.
천아숲길은 한라산둘레길의 한 구간으로 천아계곡에서 돌오름까지 전 구간(12.7킬로미터)을 걸으려면 편도에만 3시간 30분 내지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천아’는 참나무를 처낭, 처남 등으로 불렀던 제주어에서 유래했는데, 천아숲길은 그 이름에 걸맞게 참나무가 단풍나무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아숲길 전 구간을 걸으면 한라산의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체력과 시간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천아계곡의 단풍만 즐겨도 충분합니다.
천아숲길 전 구간을 왕복하려면 6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짧게 편도만 걸으려면 버스(240번)를 타거나, 차 두 대를 시작점과 종점 양쪽에 세워둬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천아수원지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에서 천아계곡까지의 진입로의 단풍 숲과 천아계곡 안의 단풍 숲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천아계곡은 평소에는 물이 흐리지 않는 ‘무수내(건천)’이기 때문에 단풍을 보기 위해 걸어서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면 급류가 흘러 위험하기 때문에, 비가 내린 후 이틀 동안은 안전상 이유로 통행이 금지되므로 천아계곡 단풍을 즐기려면 날씨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무수내의 특성상 바닥이 울퉁불퉁한 바위투성이라 발목을 보호하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는 게 바람직합니다.
내장산 등 육지의 단풍이 붉고 현란하다면, 제주의 단풍은 노랑과 빨강이 녹색 숲을 배경으로 펼쳐져 조용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천아계곡의 단풍은 계곡 바닥의 돌과 바위와 어우러지면서 육지의 단풍 명소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천아계곡이 단풍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여행객들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일 아침 일찍 찾는 것이 좋습니다.
천아숲길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천왕사도 차로 쉽게 접근해서 제주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단풍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왕사는 한라산 어승생 동쪽에 펼쳐진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로 이루어진 아흔아홉골(구구곡)중 하나인 금봉곡 아래에 위치한 조계종 사찰입니다.
천왕사는 1955년 근처 토굴에서 참선 수행하던 비룡스님에 의해 수영산선원이란 명칭으로 처음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천왕사에 가다보면 왼편에 호국원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 호국원에 제 아버지가 모셔져 있어서 자주 찾아왔었지만, 아버지 기일이 1월로 겨울이라 천왕사까지 들른 적은 별로 없습니다.
천왕사와 호국원으로 가는 길에 삼나무 숲이 1킬로미터 정도 이어져 있는데, 그 자체로도 운치가 있습니다.
호국원 묘역이 있는 곳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시간이 있는 경우에는 묘역에서 참배를 하면서, 뒤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권할 만합니다.
천왕사 대웅전 바로 뒤에는 용바위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가 있고, 대웅전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가 절을 했던 곳이 나옵니다.
천왕사가 단풍으로도 유명하지만, 효리네 민박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천왕사 근처 단풍은 대부분 노란색인데, 천왕사의 단청, 수백 년 묵은 고목들, 커다란 바위들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이왕 천왕사를 찾았다면 천왕사 근처의 단풍만 볼 게 아니라,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 석굴암이라는 암자까지 다녀오면 금상첨화입니다.
석굴암으로 가는 길은 어리목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가파른 계단이 많아서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그리 권하고 싶은 길은 아닙니다.
천왕사 입구에는 약수터가 있고, 절 옆의 냇물을 따라 올라가면 한라산의 유일한 폭포라는 선녀 폭포가 나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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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가을 트레킹 여행을 진행합니다.
현재 두 분이 신청하셔서 10월 31일까지 추가로 네(4) 분 신청을 받고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청하실 분들은 다음 신청 사이트나 이메일 회신을 통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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