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 “에이징 솔로,” 동아시아, 2023년
<에이징 솔로>. 나이 들어가는 솔로 이야기? 이 책 <에이징 솔로>는 에이징 솔로인 저자 김희경이 비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서 풀어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으로 쓴 책이다. 에이징 솔로가 남의 얘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사회에 의외로 에이징 솔로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만큼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나도 언젠가는 에이징 솔로가 될 가능성이 높긴 하다. 부부라면 사고로 동시에 죽지 않는 한 어느 한쪽이 일찍 세상을 떠나면 나머지 한쪽이 에이징 솔로가 되니까 말이다. 물론 자식이 돌봐준다면 에이징 솔로의 처지를 면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그런 희망마저도 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2015년 무렵부터 한국의 주된 가구 형태가 된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716만 6,000가구로 전체의 33.4퍼센트에 이른다.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29.3퍼센트)보다 많다.”고 한다. 아마 1인 가구의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지면서 ‘정상가족’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정상가족’ 패러다임에 매몰되어 ‘에이징 솔로’ 사회에 대한 대비에 너무 소홀하고 있다. 법은 물론 사회 관습, 사회 제도 등 모든 면에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문제가 바로 ‘고독사’의 문제다. 혹자는 이런 문제를 정치에서 풀어주기를 바라지만, 그냥 정치권에 맡기기보다는 당사자인 우리 모두가 스스로 해결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했듯이 법도 고치도록 압력을 넣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의지하는 방법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에이징 솔로’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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