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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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게 돼 살을 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단과 식사량을 바꾸지 않은 채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음식을 먹는 순서만 바꾸면 된다. 음식을 영양소별로 구분하고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것이 방법이다. 이 순서로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음과 동시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포만감 일으키는 식이섬유 먼저 식이섬유 음식을 가장 먼저 먹어야 하는 이유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아 음식을 더 먹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는 다시 혈당을 급격히 내려 배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계속 먹고 싶게 만든다. 따라서 소화 시간이 긴 식이섬유를 먼저 먹는 게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오래 씹어야 삼키기 쉬운데, 많이 씹을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된다. 다만, 김치·장아찌 같은 고염도 반찬은 샐러드·나물무침 같은 저염도 반찬으로 바꾸는 것을 권한다.
식물성 단백질 섭취 후 동물성 단백질 단백질은 탄수화물보다 지방으로 잘 변하지 않고 포만감을 많이 느끼게 한다. 또한 탄수화물을 먹기 전에 단백질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당으로 변했을 때 지방으로 쌓이는 대신 에너지로 소비된다. 특히 콩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 생선·육류 같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므로 식물성 단백질을 먼저 먹는 게 좋다. 단백질은 다이어트할 때 근육 손실을 막아주므로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한다.
지방으로 잘 변하는 탄수화물은 마지막 밥·빵·면 같은 탄수화물 음식은 맨 마지막에 먹는 게 좋다.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변하기 쉽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 섭취 시 혈당이 급격히 오른다. 이때 혈액 속 포도당이 갑자기 많아지는데, 세포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당이 체지방으로 변해 체중을 늘린다. 따라서 식이섬유와 단백질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먹으면 포만감 때문에 탄수화물을 적게 먹을 수 있다. 다만, 밥과 반찬을 함께 먹거나 빵에 버터를 발라 먹는 등 탄수화물 음식을 다른 음식과 같이 먹으면 지방으로 축적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루, 이틀 미루게 되는 것도 운동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에 적응하며 생활하느라 주로 집에만 있다 보니 근손실도 우려되고, 면역력도 약해진 것 같아 걱정이다. 이럴 때 일수록 실내에서도 우리 몸을 지탱하는 근육을 지켜야 한다.
우리 몸의 수많은 근육 중 척추기립근과 심부근육은 척추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근육이다. 척추기립근은 척추 양 옆을 따라 길쭉하게 뻗은 강한 근육이고, 심부근육은 코어근육이라고도 불리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복부·등·허리·골반 등 뼈 가까이 붙어 몸의 중심을 버티게 하는 근육이다.
척추기립근은 목에서 골반까지 길게 부착되어 척추의 움직임과 디스크, 인대, 힘줄과 같은 연부조직들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척추기립근이 튼튼하면 상체를 바로 세울 수 있어 척추에 부담이 덜하지만, 반대로 약해진다면 척추뼈와 척추뼈가 서로 어긋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진다.
심부근육은 우리 몸이 움직일 때 활성화되어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으로부터 신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몸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만들도록 세밀하게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발레나 체조를 하는 선수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강한 심부근육을 가지고 있다. 심부근육의 또 다른 기능으로는 척추의 바른 정열 유지다. 심부근육이 약해지면 자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허리통증 등을 유발하기 쉽다.
허리에 안정감을 준다며 허리보호대를 하고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다. 허리보호대는 급성요통이 있을 때, 혹은 시술이나 수술 후에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장시간 착용하면 허리를 꽉 잡아 지지하는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척추의 부담이 커지는 등 근육이 약해지고 허리보호대 착용에 맞춘 신체로 변하게 된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주로 앉아서 일하고,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척추기립근과 심부근육 약화로 인한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근육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이면서 기본적인 운동은 걷기이다. 경사가 급한 등산보다는 평지에서 가볍게 걷는 것이 좋고,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허리를 펴고 복부에 힘을 준 상태로 자연스럽게 팔을 흔들며 씩씩하게 걷는 것이 좋다.
걷기 외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플랭크 자세나 슈퍼맨 자세 등이 있다. 플랭크는 엎드린 자세에서 팔꿈치를 어깨 아래 바닥에 대고 머리부터 뒤꿈치까지 일자로 유지한 상태로 20초~1분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1분을 버티기는 어렵다. 스트레칭을 통해 준비운동을 한 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슈퍼맨 자세는 바닥에 엎드려 두 손과 발을 쭉 뻗는다. 시선은 바닥을 보며 호흡을 뱉고 양쪽 팔, 다리를 천천히 위로 들어올린다. 중심을 잡고 2초 정도 유지한 후 호흡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팔다리를 내려준다. 이때 허리와 엉덩이의 자극을 느끼며 실시한다. 근육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반복횟수를 서서히 늘려준다.
무거운 운동기구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운동은 척추의 부담이 크다. 척추기립근과 심부근부터 단련시켜 기초체력을 만들고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늘리는 것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허리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루를 커피로 시작해 커피로 끝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적당히 즐겨 마시는 커피는 기분을 전환시켜줄 뿐만 아니라 당뇨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등 우리 몸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과도한 커피 섭취는 오히려 정신적으로 예민하게 만들며, 건강에도 해롭다.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에서는 ‘당신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는 신호 5가지’를 소개하며,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커피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당신이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는 신호 5가지
① 불안과 스트레스
보통 8 온스(약 236mL) 컵의 커피에는 95mg의 카페인이 들어가있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은 400mg 정도이다. 만약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면, 이는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sychopharmacology’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장애, 그리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로 일주일에 1,0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높은 불안감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②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커피를 주기적으로 마시면 정상적인 수면 패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영국 의학 학술지 세이지 저널(SAGE Journal)에 실린 한 연구 보고서는, 특히 아침보다 낮에 마시는 커피가 수면 장애와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실제로 197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낮 시간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 학생들이 이른 아침에 깨어나지만 졸음으로 인해 하루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③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카페인은 혈압을 상승시켜주는 흥분제다. 적당량을 마신다면 심혈관 질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심장학회 학술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즉 심방세동을 일으킬 수 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장발작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④ 수전증이 생긴다
권장량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체내 카페인 수치가 높아지면서 근육의 떨림, 수전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떨림 증상이 심해진다면 심혈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건강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카페인 섭취를 줄여나가야 한다.
⑤ 쉽게 피로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 우리 몸은 휴식이 필요할 때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을 뇌에서 생성하는데, 몸에 피로가 쌓일수록 아데노신이 많이 분출된다. 커피 속에 카페인은 뇌에서 나오는 아데노신과 비슷하게 생겨서, 커피를 마시면 아데노신이 들어가야 할 수용체 신경체계에 카페인이 대신 들어간다. 따라서 피로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는 각성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 몸은 더 많은 아데노신을 분출하고, 더 많은 카페인을 원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피로를 이겨낼 수 없는 몸이 된다.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식사로 귀결됩니다. 여기 두 가지 식사 방법이 있습니다. 조금씩 자주 먹는 ‘소량 다식’과 16시간 단식을 지키면서 식사하는 ‘간헐적 단식’입니다. 하나는 ‘덜 먹되 자주 먹어라’, 또 다른 하나는 ‘더 먹되 제한된 시간에 먹어라’,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입니다. 혈당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이 맞는 걸까요? 밀당365가 정리해봅니다.
※ 밀당365는 헬스조선 기자들이 만드는 당뇨병 소식지입니다. 수요일엔 당뇨병 관련 의학 정보를, 금요일엔 당뇨병 환자가 즐길 ‘맛있는 식단’을 알려드립니다. 맛난 식사야말로 병을 이겨내는 명약입니다. 이번 주도 밀당365와 함께, 당뇨병과 맞서세요. 밀당하세요!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적게 자주? 많이 가끔? 정답은 ‘치료 시기’에 있습니다. 2.식단 효과 높이려면 ‘OO OO’이 기반돼야 합니다.
◇ 적게 자주? 많이 가끔? ‘치료 시기’에 따라 답 달라져
‘소량 다식’과 ‘간헐적 단식’, 정답이 있을까요? ‘치료 시기’에 따라 정답은 달라집니다. 무슨 말인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됐고, 약물치료를 동반하고 계신 분이라면 ‘소량 다식’ 식단이 맞습니다. 간헐적 다이어트는 8시간 안에 몰아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아침이나 저녁을 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한 끼 식사량은 늘어나죠. 약물은 하루에 적정량의 한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걸 가정하고 만들기 때문에, 과식했을 때 혈당 조절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공복 시간이 길어졌을 땐 저혈당 쇼크가 올 위험도 커집니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혈당 변동성이 클수록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며 경고했습니다. 이때 ‘소량’의 양은 칼로리를 기준으로 합니다. 여섯 끼로 나눠 먹기 힘든 경우엔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 당뇨병 초기 환자에겐 ‘체중 감량’이 중요
약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소량만 사용하는 초기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간헐적 다이어트’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 초기에는 소변으로 당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으면서 살이 급격하게 찔 수 있습니다. 김병준 교수는 “치료 초반에 체중의 7~8%를 감량하는 게 혈당 조절에 굉장히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 약은 언제 먹어야 할까? 주사는 언제 맞아야 할까?
식사 주기에 따라 약을 먹는 간격도 달라져야 할까요? 고민 말고 평소 먹던 시간에 규칙적으로 드시면 됩니다. 요즘 약들은 충분한 작용 시간을 갖습니다. 먹자마자 췌장에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하루 동안 평균 혈당 농도가 유지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 식사 간격만큼 중요한 건 균형 있는 ‘영양 식단’
당뇨병 환자는 체중도 빼야 하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들도 챙겨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식단’에 관한 여러 ‘설(說)’들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의사들에게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름의 식사 방법을 제시하며 질문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답은 늘 단순한 데 있습니다. 살도 빼면서 건강한 식사를 하려면 ‘균형 있는 식단’이 기본입니다. 김병준 교수는 “탄수화물도 단백질도 지방도 우리 몸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식단은 하루 권장 칼로리 양을 고려해 50~60%는 탄수화물, 20~30%는 단백질, 10~20%는 지방 그리고 채소로 섬유질과 무기질까지 보충해줄 수 있게 짜는 걸 권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는 동안에는 체내의 수분이 줄어들어 혈액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몸속에 수분이 모자라니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원활한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기 전 물을 마시라고 권하지만, 화장실을 들락거릴 까봐 걱정인 사람도 있다. 취침 전 물 섭취의 건강효과와 수면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 기저질환 있으면 돌연사 위험까지… “피가 끈끈해져요”
혈액의 구성 성분은 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낮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피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혈액 내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저녁 식사 후 취침 전까지 물을 마시지 않으면 10시간 이상 체내에 수분 공급이 끊기는 것이다. 당연히 혈액에도 영향을 미쳐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비만, 운동부족인 사람이 수분 섭취마저 부족할 경우 피가 끈끈해져 혈전(피떡)이 잘 생길 수 있다. 새벽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피떡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갑자기 막아 심장 근육으로 피가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심장병 환자는 취침 전이나 기상 직후 맑은 물을 마시는 게 좋다.
◆ 눈, 피부, 변비 예방, 다리 경련… 취침 전 물 섭취 효과
잠들기 전 물을 마시면 혈액 건강 뿐 아니라 눈, 피부, 장 건강에도 좋다. 낮, 저녁에 스마트폰을 보느라 혹사당한 눈에 수분을 보충해 눈을 보호한다. 또한 수면 중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있게 만들어줘 노화를 늦출 수도 있다.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장 운동을 촉진시켜 아침 배변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자는 중에 다리 경련이 자주 일어난다면 꼭 물을 마시자. 다리 근육에 수분이 모자라면 경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 “화장실 가기 귀찮아요”
취침 전 이온음료 등 첨가물이 없는 맑은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하지만 소변을 보기 위해 수면 중 깰 수 있다는 게 딜레마다. 차라리 모자라는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게 더 낫다는 사람도 있다. 가뜩이나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데 잠들기 직전 물까지 마시면 수면건강에 더욱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한 지적이다.
이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몸 상태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수면 중 소변을 자주 보는 야뇨증의 기미가 있다면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다면 물을 조금이라도 섭취하는 게 더 이로울 수 있다. 혈액은 심장,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통해 체내의 각 조직을 끊임없이 순환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생명유지의 핵심인 혈액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 한 밤 중 소변이 잦다면…나만의 요강을 마련할까?
자기 전 물 한 잔이 부담스럽다면 방 안에 요강을 두면 어떨까? 한 밤 중 깨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면 소리나 조명 때문에 잠이 확 깰 수 있다. 나만의 ‘소변 그릇’을 마련하면 어떨까? 화장실 문턱을 넘느라 넘어지는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함께 자는 부부라면 배우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노약자는 화장실 낙상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수명(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ℓ 정도다. 보통 1회 300㎖를 배출한다. 배뇨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5~6회 정도다. 이처럼 매일 보는 소변은 배설물이어서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각종 질환의 정보가 숨어 있는 건강의 척도다. 소변 색깔과 냄새만 잘 살펴도 우리 몸의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변검사는 건강검진의 기본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오줌색, pH, 혼탁도, 당, 단백질, 적혈구, 백혈구, 세균 유무, 기타 전해질과 화학성분의 농도 등을 소변검사를 통해 분석한다. 최근 들어 소변검사로 위암, 대장암,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김성권 전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서울K내과의원 원장)는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소변으로 진단하기 위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의학에서는 오줌과 똥을 '우수마발'이란 말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변 거품이나 색깔 등을 질병 진단에 활용하는 방법은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사용됐다. 그 당시 의학은 맥박학, 발열학, 소변학, 염증학, 외과학 등 5가지 기본과목이 있었다.
◆ 소변량 줄고 냄새 심하다면 건강 이상 징후
심박출량의 4분의 1은 신장(콩팥)으로 가게 되는데, 어떤 원인이든 신장으로 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량은 줄어들게 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못할 경우, 출혈, 감염 등 쇼크로 인해 피를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은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못 해도 마찬가지다.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은 신장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하다. 소변은 인체의 물질대사 후 만들어진 결과물로 신장에서 노폐물을 걸러 방광에 모여 배출되는 용액을 말한다. 소변의 90% 이상은 물이며, 아미노산·요산·요소·무기염류 등의 성분이 섞여 있다.
정상적인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신석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일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진 탓일 수 있다"며 "그 밖에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달콤한 냄새는 일반적으로 대사장애가 원인이지만 간혹 당뇨병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소변색 변하면 급성신장염·방광암 등 의심
정상적인 소변색은 맑은 황갈색으로 옅은 맥주 빛깔을 띠는 것이 정상이다. 소변색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적혈구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약간의 노란색을 띠게 된다. 간염으로 황달이 심해지면 소변도 샛노란색이 된다.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에 근육통과 함께 갈색의 진한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간혹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날 수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 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난다. 새빨간 혈뇨는 대개 급성방광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을 동반한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신석준 교수는 "소변을 잘 살펴보기만 해도 건강의 이상 여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어설픈 상식으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현명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돌봄팀’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5~10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움직임이 힘든 어르신들이 ‘내 집’에서 노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서울도 ‘고령 도시’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만 65살 노인 인구 비중은 14.5%였지만, 2026년엔 20.9%로 늘어난다.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게 되는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질환자와 복합질환자가 증가해 가능한 한 내 집 근처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 관리와 돌봄이 필요한 추세다.
실제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를 보면 2018년 건강보험에 의해 지출된 노인 진료비는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40.8%를 차지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2.1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몸이 늙는다고 꿈도 늙는 건 아니다. 탄탄한 체력관리는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젊은 날 못다 이룬 뜻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어가도록 해준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는 서울시민의 신체적·사회적·정신적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시가 나서서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포괄적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다.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 보건의료 계획인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노후 돌봄 주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변화하고 있어 지역사회 기반 통합 돌봄체계 구축 정책 필요성으로 도입됐다.
이 가운데 ‘찾아가는 건강돌봄서비스’는 각 분야 보건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강돌봄팀’이 자치구 단위로 활동하며, 지역 내 보건·의료·복지분야 자원을 연계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포괄적 건강돌봄서비스를 ‘팀’ 단위로 제공하고 지속관리 해준다. 노후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건강돌봄팀은 ‘마을의사’를 중심으로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영양사, 약사, 물리(작업)치료사와 운동사 등 전문인력 5~10명이 ‘한 팀’을 구성해 움직인다. 구성원들은 필요에 따라 서로 협력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을의사는 건강 포괄평가, 관리계획 수립, 지역 의사회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건강돌봄팀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임상영양사는 대상자 영양 상태를 심층평가하고 집중적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는 건강교육과 상담, 관리 여부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며, 물리치료사는 방문 재활운동을 지도·관리한다.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에게 필요한 보건의료복지 자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물리(작업)치료사는 재활운동을 지도
건강돌봄팀 활동은 고령화 시대에 의료 취약계층일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은 높은데 적정관리가 미흡한 실정을 고려해 구성됐다. 몸이 아파 이동이 힘든 보건의료 취약계층 누구나 정든 집에서 노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가가호호 방문한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 동네의원과 협업해 의료서비스를 이어서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병의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퇴원하면 대부분 집에 거주함에도 재가서비스가 부족하고, 가족 돌봄 부담이 생겨 다시 입원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시립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를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 기회가 닿기 힘든 대상자 발굴에 힘을 써 빈틈없는 노후 건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포괄적’ 건강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유관기관과 협의해 연구용역과 전문인력 교육, 매뉴얼·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자치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만들고 마을의사를 비롯해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건강돌봄서비스 체계와 단계별 서비스 내용, 참여인력, 평가도구 활용법, 자원연계·지역자원 정보 등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전문가 회의, 유관기관 협의를 수차례 진행해 노후 건강돌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다.
서울시는 이런 사전준비를 거쳐 2018년 10월부터 4개 자치구(성동구, 노원구, 은평구, 관악구)에서 건강돌봄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2019년에는 6개 자치구(광진구, 강북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를 추가해 총 10개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딛고 중구, 중랑구, 도봉구, 서대문구, 동작구가 추가로 참여해 총 15개 자치구에서 16개 건강돌봄팀이 활동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박유미 국장은 “향후 건강돌봄팀을 25개 전 자치구에 확대 시행하고 지역사회 건강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필요한 지역자원 연계를 보다 활성화해 촘촘한 서울케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며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사회활동참여가 우울증상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한규만 교수, 심리학과 최은수 교수)은 60세 이상 국내 노인 4751명을 대상으로 사회활동 참여와 우울증상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통해, 참여하는 사회활동의 종류가 많고 참여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증의 위험이 낮아진 다는 것을 규명했다.
한규만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Korean Retirement and Income Study)의 2017년과 2018년 자료를 분석했다. 노인들의 친목모임, 동호회, 동창회, 스포츠클럽 등의 모임활동이나 봉사활동, 정기적 기부, 경제활동과 같은 사회활동 참여 여부와, 한국판 CES-D 우울증상 척도를 이용해 우울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노인에서 사회활동의 참여가 우울증상의 위험을 뚜렷하게 낮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 가지 이상의 사회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사회활동에 참여안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이 0.6배로 낮았다. 모임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0.6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0.42배, 정기적 기부를 하는 사람의 경우 0.56배로 우울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가지 이상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1/4(0.28배)로 낮아지고, 2주에 한 번 이상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1/5(0.19배)까지 낮아졌다.
한규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노인에서 사회활동 참여가 타인으로부터 받는 정서적·사회적 지지를 증가시킴으로써 우울증상의 위험을 낮춘다는 점을 발견한 연구”라고 소개하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접촉을 통한 사회활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전화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 만으로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Social participation and depressive symptoms in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Emotional social support as a mediator)는 SSCI급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연구(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