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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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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테이 별내’ 29일 입주
발효실·책방·텃밭·창작소·목공소
단지 곳곳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2777㎡ 규모 기존아파트의 2.5배
체육관 운동 주치의·동네지기…
자격증 있는 입주민이 맡을 예정

 

이달 29일 입주를 앞둔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위스테이 별내’. 더함 제공

 

“제가 만든 이 막걸리 맛좀 보시고요. 고두밥과 누룩 가루를 이렇게 물과 함께 적당한 비율로 섞은 뒤 이곳 발효실에서 3일간 숙성시키면 감칠맛 나는 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24일 경기 남양주시 ‘위스테이 별내’ 아파트 동네카페(주민카페)에서 만난 손병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달 말 아파트 입주 잔치 때 주민들과 함께 나눠마실 막걸리를 정성껏 빚고 있었다. 위스테이 별내 입주 예정자들의 모임과 의사 결정을 이끌고 있는 손 이사장은 동네카페 발효실 운영위원장도 손수 맡을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입주민 누구나 막걸리를 만들고 장도 담글 수 있는 발효실을 만든 것은, 주민 간 소통을 위한 것이 1차 목적이지만 더 나아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청국장 등 우리 발효음식에 좀 더 친숙해지도록 하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형 마을공동체, 꿈이 현실로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위스테이 별내’가 2년3개월만에 완공돼 오는 29일 첫 입주를 앞두고 24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서 본 위스테이 별내의 내부 설계나 단지 조경 등은 일반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7개 동, 491가구인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74, 84㎡ 등 3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됐는데 모두 넓어진 드레스룸과 다용도 수납공간 등 최신 설계 경향이 반영됐다. 그러나 단지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은 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향하고 있는 ‘아파트 마을 공동체’의 활기찬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커뮤니티 시설 면적만 2777㎡로 기존 아파트의 약 2.5배에 이른다. 이날 직접 둘러본 주민 커뮤니티 공간은 동네카페, 동네체육관, 동네책방, 동네텃밭, 동네창작소, 동네목공소, 동네방송국 등 명칭부터 친근감을 풍겼다. 동네목공소에는 각종 목공예 공구와 작업대가 가지런히 갖춰져 있었고 동네책방(도서관)에는 주민들이 추천한 도서 3500여권이 준비됐다. 동네방송국에는 드럼 등 취미생활용 악기와 연주공간이 마련됐으며 동네체육관에는 최신 운동기구가 설치돼 입주와 동시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체육관에서는 생활스포츠지도사 등 자격증을 갖고 있는 2인이 주민들의 운동을 돕는 ‘우리동네 운동 주치의’로 활동할 예정이다. 아파트 관리소장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한 입주민이 맡을 예정인데, 관리소장이라는 명칭 대신에 ‘동네지기’로 불리게 된다. 또 경비원은 ‘동네보안관, 환경미화원은 ‘동네벼리’로 명명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웃한 2800여세대 아파트 주민들까지 아울러 지역 생활정보 공유 채널로 활용될 모바일 커뮤니티 플랫폼의 명칭은 ‘동네한바퀴’로 정해졌다.

 

■소유와 임대 동시에…주거 패러다임 바꾼다 위스테이 별내는 사회적혁신기업 더함이 지난 2016년 12월 국토교통부의 협동조합 뉴스테이 공모사업 사업주관사로 선정된 뒤 협동조합 설립 등 준비를 거쳐 2018년 3월 착공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더함 등이 참여한 부동산투자회사(임대리츠)가 사업비를 조달하고 사업주관사가 입주자를 모집하는 동시에 건설사에 시공을 맡겨 민간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시공은 계룡건설산업이 맡았다. 아파트 입주자는 협동조합에 출자한 조합원이면서 동시에 임차인으로서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한 임대료로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전용면적 84㎡의 임대료는 보증금 2억8천만원에 월 임대료 10만원이다. 이번에 첫 입주하는 위스테이 별내는 협동조합을 통해 임차인들이 아파트를 간접 소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주거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주와 동시에 조합원들의 출자금(1인당 3500만~4천만원)으로 리츠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서 8년 뒤 임대기간이 끝났을 때 분양전환이나 임대 운영 지속 여부 등을 놓고 조합원들도 의사결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이 아파트 자산 전체를 인수하는 새로운 실험이 가능해졌다. 양동수 더함 대표는 “8년 뒤에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아파트 자산을 리츠로부터 인수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분양보다 임대로 계속 거주하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요구도 수용하는 등 여러가지 대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property/950845.html#csidx1c1df7e55a32074b5b7874c33b8ea0d

 

입주민 위해 막걸리 빚는 ‘협동조합’ 아파트

‘위스테이 별내’ 29일 입주발효실·책방·텃밭·창작소·목공소 단지 곳곳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2777㎡ 규모 기존아파트의 2.5배 체육관 운동 주치의·동네지기… 자격증 있는 입주민이 맡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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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6월 25일]

[더 나은 사회]
목포 만호동 ‘건맥1897협동조합’의
원도심 거리 활성화 프로젝트
“사람 북적이는 거리 그리워…”
주민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펍 구상

십시일반 출자금 모아 빈 건물 매입
마을펍과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
영국 ‘아이비 하우스’ 부럽잖은
마을공동체의 구심 역할 기대

 

시민자산화란?지역 주민들이 토지와 건물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자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용하는 대안적인 소유 방식이다. 공동 소유 자산의 관리와 운영에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하며, 자산 운영을 통해 발생한 이익도 지역 공동체와 나눈다.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원도심이나 농어촌 지역 공동화 등의 문제를 풀 대안으로 꼽힌다. 지역자산화, 공동체자산화, 사회적 부동산 등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12월21일 ‘건맥 1897 협동조합’이 조합원을 모집하기 위해 연 ‘주주파티’에서 마을 주민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건맥 1897 협동조합’ 제공

 

영국 런던 남부 서더크 자치구의 넌헤드 지역에는 마을 주민들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펍(대중 술집)이 있다. ‘아이비 하우스’라는 이름의 이 유서 깊은 펍은 오랜 기간 마을 사람들에게 ‘사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음악 공연, 결혼식, 주민 모임 등 크고 작은 마을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1970년대에는 ‘펍 록’ 공연의 명소였다고 한다. 주민들이 처음부터 펍을 소유했던 것은 아니다. 손님으로 이곳을 드나들던 주민들이 펍의 주인이 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건 2012년 펍에 위기가 찾아오면서다.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건물주가 건물 매각에 나선 것이다.

 

교류와 회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펍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을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회사를 설립해 건물을 사들였다. 이어 ‘공동체 주식’을 발행해 371명의 주민 투자자를 모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펍은 ‘영국 최초의 공동체 소유 펍이자, 최초의 협동조합 소유 펍’으로 재탄생했다. 펍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건은 주민 투자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지역공동체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펍답게, 이곳은 ‘마을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낮에는 요가, 뜨개질, 어린이 음악교육 등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활동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아이비 하우스’는 주민들이 마을 건물 등을 공동 자산으로 만드는 ‘시민자산화’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우리나라에서도 ‘아이비 하우스’처럼 ‘주민이 주인인 마을펍’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건맥 1897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 협동조합은 전남 목포시 만호동 건해산물 거리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마을 공동체 조직이다. ‘건맥’은 이 지역 특산물인 건해산물과 맥주의 첫 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1897은 목포가 개항한 해이다.목포항 인근에 자리잡은 만호동 일대는 한때 매우 번화한 동네였다. 낮이고 밤이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건어물 유통의 중심지였던 건해산물 거리에도 활기가 넘쳤다. 진도와 신안 등 주변 도서 지역의 해산물이 대부분 이곳을 거쳐 전국 곳곳으로 팔려 나갔다. 그러나 20여년 전부터 서서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섬에 다리가 놓이는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집산지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원도심인 이 지역의 인구가 줄어든 것도 상권의 침체를 가속화했다.변화의 계기는 지난해 9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처음 열린 ‘건맥 1897 축제’였다.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건맥 축제는 시쳇말로 ‘대박’이 났다. 건해산물 거리에 1200명이 앉을 수 있는 임시 테이블을 펴놓고 건어물로 만든 안주와 맥주를 제공했는데,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축제를 기획한 해산물상인회 박창수 회장은 이렇게 회고했다.“이 거리가 밤이 되면 인적이 끊어지는 곳이에요. 그런 곳에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모인 겁니다.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도 정말 좋아했어요. 함께 어울려 맥주도 마시고, 튀김이나 과일 같은 안주도 막 내오고…. 거리에 사람이 북적이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거죠. 언제 또 하냐고 묻는 분들도 많았어요.”

 

영국 런던 남부 서더크 자치구의 넌헤드 지역에 있는 공동체 소유 펍 ‘아이비 하우스’ 내부 모습. ‘공동체 주주 371명이 14만7천파운드를 출자했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전은호 목포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제공

 

건해산물 거리 상인들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어 했다. 상인회와 함께 건맥 축제를 기획한 목포시도시재생지원센터 전은호 센터장이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마을펍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전 센터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시민자산화 전문가다. 사단법인 ‘나눔과 미래’에서 시민자산화사업팀장으로 일하던 2017년에는 영국 ‘아이비 하우스’로 현장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전 센터장은 주민들이 건맥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비 하우스’처럼 마을 공동체의 거점 공간 구실을 할 마을펍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의 제안에 박 회장도 무릎을 쳤다. 자신도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몇몇 주민들도 흔쾌히 동의했다.뜻이 모이자 일은 빠르게 진행됐다. 석달 만에 건맥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조합원 100명의 출자금으로 6천여만원의 초기 자본을 마련했다. 임팩트투자 플랫폼인 ‘비플러스’의 소셜 펀딩으로도 6천만원을 모았다. 비플러스 펀딩 과정에서 사회적 금융기관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시민 참여 지역자산화 매칭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펀딩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1억2천만원을 지원해줬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자산화 지원사업’ 공모에도 지원을 해둔 상태다. 전은호 센터장은 “마을펍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국내에서 시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자금 조달 방식을 다 써본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시민자산화를 위해선 사회적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건맥 협동조합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필요 자금의 절반가량인 3억5천만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건해산물 거리에 있는 빈 상가건물도 매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몸집’도 커졌다. 애초 계획했던 마을펍(펍 1897)에 더해 마을 소유의 게스트하우스(스테이 1897)까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인근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찾는 관광객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주민이 주인인 펍인 만큼,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장치도 마련해 뒀다. 협동조합 정관에 ‘건맥 1897 축제’ 지원기금, 일자리 지원기금 등의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명시해 놓은 것이 한 예다. 1단계 사업인 마을펍은 이르면 다음달 초 문을 열 예정이다.전은호 센터장은 “미래 발전의 토대로서의 유무형의 자산을 지역과 시민이 함께 소유하고 운영함으로써 삶과 공간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시민자산화’는 지역(local)에서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며 “시민자산화가 활성화되려면 부동산을 부의 축적 수단으로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사회 전반에 ‘공유’의 경험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포/이종규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48323.html#csidx751c88c75299a83988493843fb0ee15

 

주인이 100명인 마을펍…‘시민자산화’로 직진

[더 나은 사회] 목포 만호동 ‘건맥1897협동조합’의 원도심 거리 활성화 프로젝트 “사람 북적이는 거리 그리워…” 주민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펍 구상 십시일반 출자금 모아 빈 건물 매입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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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시민건물주’ 쉬워지려면…영국 ‘공동체 우선 입찰권’ 검토해볼만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48324.html#csidxccc520109d7cf2380280b4b31134e69

 

‘시민건물주’ 쉬워지려면…영국 ‘공동체 우선 입찰권’ 검토해볼만

시민자산화 현황과 과제 ‘둥지내몰림’ 위기 해빗투게더 시민 펀딩으로 건물 매입 모색 사회적 금융 지원 강화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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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6월 18일]

중세부터 이어온 여성공동체 베기넨
베를린의 ‘베기넨호프’, 50여명 거주
살롱 열어 토론, 공동정원에서 담소

자기 집에서 사생활 가지면서
문 열면 활기찬 공동체로 이어져
집에서 생 마감하고픈 이웃 돕기도

 

독일 베를린의 베기넨호프에는여성 50여명이 모여 산다. 층마다 있는 아케이드에서 거주자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 베르벨 메센 제공

 

[토요판] 채혜원의 베를린 다이어리21. 여성들이 모여 사는 베기넨호프

 

중세시대 유럽에는 ‘베기넨’(Beginen)이라는 여성 주거 공동체가 있었다. 이곳에 사는 여성들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종교 활동과 가난하고 병든 자를 돌보는 일에 앞장섰다. 대부분 교사, 간호사, 공예가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으며, 개인 재산을 포기하지 않고 집을 소유했다. 베기넨은 유럽 곳곳으로 퍼졌는데, 1264년 즈음 설립된 파리의 베기넨에는 약 400명의 여성이 모여 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15세기에 지은 베기넨 여성들이 살았던 건물 ‘베헤인호프’(Begijnhof)가 도시의 유명한 랜드마크로 보존되어 있다.독일의 도시계획가인 유타 켐퍼(84)는 20년 전 암스테르담 베헤인호프를 방문하고, 베기넨 전통을 독일에서 이어가기로 결심한다. 남편이 사망한 뒤, 그는 자녀 넷을 혼자 키웠다. 도시계획가로 일하면서 비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로 혼자 사는 수많은 여성도 만났다. 그들은 혼자 남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공동체를 이뤄 살고 싶어 했고, 유타는 베헤인호프를 떠올렸다. ‘베기넨처럼 각자 집을 소유하되 함께 여성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해보자.’ 그는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1992년 베기넨협회를 설립했고, 2000년 건축가 바르바라 브라켄호프가 합류하면서 구상은 현실이 되었다.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 있는 베기넨호프 전경. 채혜원 제공

 

공동체 생활 원하는 노년 여성들

 

여성 공동주택 건립 소식에 독일 전역에서 약 2천여명의 여성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성만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입주 조건이었다. 6층으로 나뉜 건물은 53가구로 구성돼 있고, 한 집의 크기는 56~77㎡. 햇볕이 쏟아지는 테라스를 포함하고 있다. 집값은 ㎡당 2100~2300유로(약 280만~305만원)으로, 약 1억6천만원이면 작은 집을 살 수 있었다. 수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2007년 가을,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지구에 ‘베기넨호프’가 들어섰다. 독일 전역에서 여성 53명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이사했다. 베기넨호프는 국제여성공간(IWS) 사무실과 가까워 늘 지나다니는 곳인데, 주변과 달리 여러 색을 띠고 있는 베기넨호프 건물에 도착하면 널찍한 연회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거주자와 외부 참여자가 함께하는 문화 전시회, 정치토론모임, 기공체조교실, 작문발표회 등 요일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예를 들어 거주자인 역사학자 기젤라 노츠 박사는 비정기적으로 역사 살롱을 열어 경제·노동·정치 등 여러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매달 거주자 회의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공간 외에도 건물에는 텃밭 정원, 개방형 부엌, 옥상정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재 30살부터 85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 60대 이상의 시니어다. 53가구 중 대부분 혼자 살며, 네 가구만 파트너나 가족과 함께 2인이 살고 있다. 지난 4월28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베기넨호프에 도착하자 대외소통 담당자인 가브리엘레 가름스가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헤센주에 속한 풀다라는 지역에서 교사로 일해온 그는 남편과 사별 후 딸을 독립시키고 나서부터 혼자 살아왔다. 그는 늘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마침 그가 이사로 일하고 있던 풀다의 여성단체에서 사회학자 강의가 있었고, 그 강의를 통해 베를린에서 여성 공동주택이 계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브리엘레은 긴 고민 없이 베를린행을 결정했다. 가브리엘레에게 베기넨호프에 대해 알린 것은 괴팅겐 출신 사회학자인 아스트리트 오스터란트다. 그는 오랫동안 공동체와 공동생활 주택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베기넨호프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했다. 이 두 사람은 현재 이웃으로 산다. 건물을 둘러보니 거주자에게 이곳은 자신만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따뜻한 둥지다. 네 가구가 함께 사용하는 층별 공동 아케이드 공간은 작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고 이곳에서 여성들은 이웃과 함께 차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웃에게는 항상 비상열쇠가 있어 비상시 바깥에서 집 문을 열 수 있다.가브리엘레은 “베기넨호프 여성들은 늘 다 같이 생일파티를 열고 크리스마스나 새해맞이 파티 때도 불꽃축제를 즐기며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기 원했던 여성들은 자기 집에서 사생활을 철저하게 보호받으면서도 동시에 문을 열고 나오면 활기찬 공동체에서 지낼 수 있는 바람을 이룬 것이다. 베기넨호프 여성들은 복지시설이 아니라 여성 공동체를 이뤄 노년기를 보내려는 이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독일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는 총 1690만명(전체 인구의 약 20%)이 혼자 살고 있으며 이 중 33%가 65살 이상인 시니어다(2018년 기준). 독일의 65살 이상 인구는 17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에 이른다.스스로 조직한 프로젝트인 만큼 베기넨호프에는 정원을 돌보는 정원팀, 여성 예술가를 위해 전시를 기획 운영하는 예술팀 등 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여러 실무그룹이 있다. 1층에 잘 가꿔진 공동 정원에 도착하자 정원팀에서 일하는 코르둘라가 “정원이 참 아름답죠?” 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그는 이곳으로 오기 전, 프라이부르크에서 자녀 셋을 키운 뒤 10년째 혼자 살고 있었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지인이나 친구들이 모두 같은 동네나 도시에 사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만남을 위해 늘 멀리 이동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이로 인해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레 시작됐다. 베기넨호프의 집을 사기로 한 친구를 통해 소식을 듣고 그는 지체 없이 베를린으로 이사했으며, 생활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베기넨호프 건립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18년 공동정원에서는 여성들이 모인 가운데 축제가 열렸다. Baerbel Maessen 제공

 

이단으로 몰렸지만, 세계로 이어져

 

중세시대의 베기넨 공동체가 그러했듯 베를린의 베기넨호프에도 컴퓨터 전문가, 사회학자, 극작가, 저널리스트, 의사 등 다양한 직업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모여 산다. 이들의 기여로 공동체에서 나눌 수 있는 일은 더욱 많아졌다. 코르둘라에 따르면 의사, 간병인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거주자들 덕분에 한 이웃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었다.“5년 전 질환으로 먼저 떠나보낸 이웃이 있어요. 그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생을 마감하길 원했죠. 혼자 병원에 있고 싶지 않으니까요. 여기 의사와 간병인으로 일했던 여성들이 있어서 그를 돌볼 수 있었어요. 많은 이웃이 그를 함께 보살폈고요. 그는 바람대로 많은 이웃이 함께한 가운데 먼 길을 떠났어요.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유타 캠퍼와 여러 여성이 만들어낸 공동주택 프로젝트는 베기넨호프로 끝나지 않았다. 2014년에는 베를린 프리드리히스하인 지구에 두 번째 여성 공동주택인 ‘플로라호프’(Florahof)가 문을 열었고, 여성 20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이 외에도 여성이 집 소유자로 공동체를 이뤄 사는 건물은 베를린에 약 20곳이 있다.중세시대 유럽의 일부 베기넨 여성들은 봉사와 헌신으로 신의 뜻을 따랐지만, 정식 교구로 인정받지 못해 이단 혐의로 화형에 처해졌다. 당시 가부장제 가족을 벗어나 있거나 치료 능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녀로 몰려 희생당한 수많은 여성들처럼. 그럼에도 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았다. 독일 곳곳에 베기넨 형태의 공동체가 있고, 캐나다에도 최근 베기넨이 설립됐다. 다시 수많은 곳에서 여성들이 모여 살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간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베기넨호프를 보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21세기에도 베기넨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채혜원: 한국에서 여성매체 기자와 전문직 공무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국제 페미니스트 그룹 ‘국제여성공간’(IWS)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만난 전세계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야기와 젠더 이슈를 전한다. 격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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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45201.html#csidx9766feb441b03ab9524c3f28f3e5488

 

나만의 집 갖지만 외롭지 않은 둥지 ‘베기넨호프’

중세부터 이어온 여성공동체 베기넨베를린의 ‘베기넨호프’, 50여명 거주살롱 열어 토론, 공동정원에서 담소자기 집에서 사생활 가지면서문 열면 활기찬 공동체로 이어져집에서 생 마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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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5월 16일]

전남도 ‘먼저 살아보기’ 체험 진행
지난해 810명 참가, 92명이 정착
“연착륙 도와” 올해도 1000명 모집중
서울 청년 9명도 ‘괴산 살이’ 한창
강원도·경남 거제 등 곳곳서 운영

 

전남 함평 해당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이 ‘전남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서해 바닷가에 위치한 전남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해당화마을에는 최근 새 가족이 생겼다. 지난해 9~11월 진행한 ‘전남에서 살아보기’에 참여했던 체험객 3명이 마을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경기 군포 등에서 이사 온 이들은 마을에서 텃밭 등을 일구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올해도 10월까지 10명이 ‘살아보기’를 체험할 계획이다. 배선경 마을 사무장은 “과거 무턱대고 귀농·귀촌했다가 마을과 갈등을 빚거나 적응을 못 하고 떠나는 이들이 있었는데 ‘살아보기’로 시행착오를 줄여 쉽고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 해당화마을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체험한 시민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는 지난해 4~11월 5억원을 들여 함평·고흥·보성·영암 등 농산어촌마을 27곳에서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을 진행했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5~60일 동안 체류하며 농산어촌 체험을 하고 영농·영어 기술을 익혔고, 참가자 810명 가운데 92명(11.3%)이 전남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전 거주지는 수도권 44명, 경상권 18명, 광주시 16명, 기타 14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됐다.

 

전남 고흥 금오마을 생태농원 소향에서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체험한 시민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는 올해는 11월까지 7억원을 들여 1000명을 모집해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이미 120명이 신청했다. 김형국 전남도 귀농어·귀촌 지원팀 주무관은 “농산어촌 공동화·고령화를 극복하려고 ‘살아보기’ 사업을 기획했다.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의 마중물로 여기고 장기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귀농·귀어·귀촌 희망자에게 농어촌의 환경·문화를 미리 체험하게 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 연착륙을 돕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차영 괴산군수가 지난해 7월 청년 지역 상생 우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은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청년을 괴산에서 살게 하는 ‘슬기로운 괴산 생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 서울 청년 9명은 지난 4~5월부터 괴산 한살림 등 농업 관련 업체에서 일하며 시골 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업체에서 주 4일(32시간) 일하고 지역아동센터·돌봄센터 등에서 봉사활동도 한다. 급여는 서울시·괴산군·업체 등이 나눠 낸다. 괴산 한살림에서 일하는 한아무개(28)씨는 “서울을 벗어나 괴산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일, 생활, 봉사 등 대체로 만족스럽다. 여건이 맞으면 괴산에서 정착해 살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강원도는 귀농·귀촌 희망자 100명을 모집해 30개 농어촌체험마을에서 1주일~1개월 동안 농어촌 생활을 체험하도록 하는 ‘강원도 한달 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경남 거제시가 ‘청년 거제에서 한달 살아보기’를, 남해군이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관광형 ‘살아보기’도 있다. 전북 전주·군산·고창·부안·임실 등 5개 기초단체는 1억원을 들여 7~30일 동안 지역을 여행·체험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지역 곳곳을 둘러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후기를 올리면, 숙박비 등 하루 5만원 안팎을 지원한다. 이정석 전북도 관광총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 관광도 침체했다. 체험형 ‘살아보기’ 관광이 지역을 알리고, 살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 제천시도 제천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제천 살아보기’를 진행한다.안관옥 최상원 박임근 박수혁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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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950513.html?_fr=mt2#csidx4c87f06a055a13c927cd0d6098669ed

 

막연했던 귀촌…“살아보기 잘했네”

전남도 ‘먼저 살아보기’ 체험 진행지난해 810명 참가, 92명이 정착“연착륙 도와” 올해도 1000명 모집중서울 청년 9명도 ‘괴산 살이’ 한창강원도·경남 거제 등 곳곳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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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6월 22일]

[더,오래] 박영재의 은퇴와 Jobs(69)

 

박현오(58)씨는 부인과 함께 주택청약통장 가입에 대해 의논했다. 박씨는 수도권에 5억원 상당의 99㎡형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데, 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딸(30)과 아들(28)이 있다. 아직 미혼이어서 박씨 부부와 함께 살고 있지만 몇 년 내에 결혼해 분가할 것이고, 그러면 박씨 부부가 굳이 넓은 아파트에 살 이유도 없고 5억원이라는 돈을 깔고 앉아있는 것도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노후수입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전부인데 아무리 검소한 생활을 한다 해도 부족한 감이 있다.

박씨 부부는 자녀 결혼 후에 살던 집을 정리하고 무주택 여건을 만들고 주변에서 전세로 살다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임대주택에 입주할 생각이다. 33㎡에서 50㎡ 안팎의 임대주택은 시설도 좋고, 입지도 괜찮은 곳이 많으며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도 확 줄어든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부족한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친구들에게 이런 계획을 이야기하니 “아니 자녀나 손주들이 오면 하룻밤 자고 갈 방은 있어야 하고, 집에서 한 끼 식사라도 하려면 너무 좁지 않겠냐”고 한다.

1990년대 후반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 허용,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집은 자연스럽게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었고,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시 되었다. [사진 pixabay]


그러나 선배들을 보면 자녀가 부모 집에 방문하는 것이 일 년에 많아야 두 세 번에 불과하고, 또 자녀가 왔을 때 굳이 집에서 재우는 것보다는 빨리 집으로 보내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만일 어쩔 수 없다면 집 근처의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재우는 것이 더 폼날 것 같다. 번거롭게 집에서 복작거리는 것보다는 집 근처의 맛집이나 찾아가서 식사하고 헤어지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용은 더 들겠지만 쓸데없이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담하는 관리비, 세금 등을 고려하면 이편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판단이다. 당장 실행할 것은 아니고 5년이나 10년 후의 일이지만 노후 계획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의 부동산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 진출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1990년대 후반 분양가 자율화, 분양권 전매 허용,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집은 자연스럽게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었고, 전세는 2년 단위로 이사를 해야 하는 계약 특성 때문에 주거 안정을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시 되었다.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은퇴를 앞둔 50대 중장년은 내 집 소유의 애착이 크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자산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대로만 집값이 계속 오르면 노후에 큰 걱정은 없을 것 같고, 나중에 자식에게 꽤 많은 자산을 물려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자녀에게 자산을 상속하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이 그럴 수 없는 현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50대 가구주는 4억 8000만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금융자산이 27%, 1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이 금액으로 30년 또는 40년간 노후생활비로 사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금융자산은 너무 부족하다. 결국은 어느 시점이 되면 가지고 있는 자산의 대부분인 부동산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

본인이 원하는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내 집을 소유하는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 재무상황, 삶의 목적 등을 고려해 집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주택연금을 활용하고 거주지역을 바꾸거나 귀농·귀촌, 임대주택 활용, 실버타운 거주 등 다양한 주거형태의 대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은퇴 후에 주거환경을 결정하는 것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부부 중 일방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귀농·귀촌이다. 많은 중장년 남성들에게 귀농·귀촌은 일종의 로망이다. 하지만 부인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퇴직 후 고향으로 귀농하겠다고 하지만, 부인의 입장에서는 뒤늦게 나이 들어 시골로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아는 사람도 없고, 불편한 것도 많기 때문에 싫다. 이런 이유로 혼자 귀농한 남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미리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신중하고 사려 깊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

 

[중앙일보 2020년 5월 9일]

사회보장국, 2017-2018년 실업자 2000명 대상 실험 최종 보고서 공개
삶의 만족도, 건강 상태, 사회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일반 실업자보다 양호
일반 실업자보다 1년에 6일 더 일하는 데 그쳐 고용 효과는 확인 안돼
핀란드 정부의 실업자 정책 변경으로 정확한 실험 결과 해석은 어려워

 

5월1일 노동절 행사에서 카네이션을 들고 있는 그리스의 여성 노동자.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에서 복지 효과는 확인됐으나 고용 촉진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테네/AP 연합뉴스

핀란드 사회보장국(KELA·켈라)이 2017~2018년 세계 최초로 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기본소득 실험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2년 전 국내외 언론이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으나, 제도 설계와 실행을 맡은 사회보장국의 올리 캉가스 국장이 2018년 5월4일치 <한겨레> 단독 인터뷰에서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던 실험의 “진짜 결과”가 이제야 나왔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이 6일(현지시각) 인터넷에 190여쪽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실험은 2016년 11월 당시 실업 상태였던 25~58살의 노동자 가운데 무작위로 2000명을 골라 조건 없이 2년 동안 매달 560유로(약 73만원)를 지급했다. 사회보장국은 이 실험군과 일반 실업자 17만3천명을 대조군으로 비교해 기본소득의 고용 유발 효과, 복지 효과, 현재와 장래 삶에 끼치는 효과 등을 분석했다.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 실험의 핵심 목표는 한국 등 각국에서 제기되는 사회복지 차원이 아니라, 실업자의 고용 촉진 효과를 분석한다는 한계가 뚜렷했다. 더욱이 표본 수가 적고 실험 중간에 강력한 ‘설계 변경’이 이뤄졌다. 핀란드 정부는 실험 2년차인 2018년 구직 노력이 없거나 직업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실업자에게 불이익(실업급여의 4.65% 몰수)을 주는 ‘활성화 모델’을 도입했다. 이런 정책은 실업자들로 하여금 다른 유인책이 없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게 만들 수 있어 기본소득의 고용 효과를 분석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박선미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사무국장은 7일 <한겨레>에 “긍정·부정 어떤 쪽으로든 의미를 침소봉대하기 어려운 결과”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연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기본소득이 개인의 행복감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는 교훈을 준 실험이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기본소득이 수령자들의 복지에 끼치는 효과는 분명했다고 밝혔다. 기본소득 수령자 586명과 대조군인 일반 실업자 1047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기본소득 수령자들이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감, 외로움 등이 일반 실업자보다 적었고 인지 능력은 더 양호했다. 기본소득 수령자의 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3점인 반면 일반 실업자는 6.8점이었다. 특히 만족도가 9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에서 두 집단의 격차가 컸다. 건강 상태도 기본소득 수령자의 58.5%가 좋거나 아주 좋다고 응답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이 비율이 51.4%였다. 기본소득 수령자들은 재정적 스트레스가 훨씬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회복지, 사법체계, 경찰, 의회, 정당과 정치인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일반 실업자들보다 더 높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보고서는 기본소득을 받은 이들이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비교 대상 집단보다 평균 6일 정도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17년 1~10월의 경우는 두 집단 간 노동시간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녀가 있는 기본소득 수령 가족의 경우 실험 1, 2년차 모두 고용률이 개선되는 등 서로 다른 집단에서 약간 상이한 효과들을 보였으나, 확정적인 결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핀란드 공영방송 <윌레>(yle)는 실험을 공동 진행한 정부경제연구소(VATT)의 카리 하말라이넨 책임 연구자의 말을 인용해 “2년차의 고용 유발 효과는 정부의 ‘활성화 모델’ 고용 정책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보장국은 실험 참가자 가운데 81명을 심층 인터뷰해 기본소득이 실업자의 개인적 배경이나 직업적 능력 등에 따른 격차를 완화하는 데는 역부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참가자는 기본소득이 자신들의 노동 활동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답한 반면 일부는 미미한 영향만 끼쳤다고 답했다. 또 기본소득을 받은 덕분에 비공식적 돌봄 활동처럼 돈벌이와 무관한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었다고 밝힌 응답자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돈벌이와 무관한 활동도 일종의 노동으로 인식했으며, 실험 기간동안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바뀌지 않은 것을 ‘개인적 실패’로 여기는 응답자들도 있었다.핀란드 사회보장국의 보고서는 핀란드인의 46%가 기본소득을 정식 사회복지 제도로 도입하는 데 찬성했다는 일반인 여론조사도 함께 공개했다. 신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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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43992.html?_fr=mb2#csidx33d53456b95af4f9342aeab7f916b5f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 실패? “행복감 높여주는 복지 효과 확인”

사회보장국, 2017-2018년 실업자 2000명 대상 실험 최종 보고서 공개 삶의 만족도, 건강 상태, 사회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일반 실업자보다 양호 일반 실업자보다 1년에 6일 더 일하는 데 그쳐 고용 효과는 확인 안돼 핀란드 정부의 실업자 정책 변경으로 정확한 실험 결과 해석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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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5월 8일]

전 모든 지방 공무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그간 ‘발버둥 쳤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인구 늘리기’ 시도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며,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귀향 친화적’ 사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강준만 ㅣ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엔 ‘금의환향 이데올로기’라는 게 있습니다. ‘금의환향’은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으로, 서울로 가서 출세한 후에 보란 듯이 뻐기면서 고향에 돌아오는 걸 이르는 말이지요. ‘이데올로기’라는 말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간 한국 사회를 움직여온 사상이나 의식 중 그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더 강력했던 좌우통합의 이데올로기가 바로 이 ‘금의환향’이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소설가 이호철씨가 <동아일보>에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소설을 연재해 큰 인기를 누리던 1966년의 서울 인구는 380만명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전라북도의 인구는 당시 252만명이었습니다. 그간 한국의 인구증가율을 고려해 환산해보자면 지금의 전북 인구는 440만명대가 되어야 합니다만, 현재 180만명대로 쫄아들었고 지금도 계속 쫄아들고 있습니다. ‘줄다’나 ‘감소하다’는 단어로는 실감하기 어려울 것 같아 ‘쫄다’라는 말을 쓰는 것입니다.물론 출향 때문이지요.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걸쳐 일어난 현상입니다. 한번 출향한 사람은 좀처럼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난 반세기 넘게 부·권력·문화의 서울 집중은 가속화되었기에 스스로 서울을 떠난다는 건 ‘계급 강등’을 수반하는 ‘낙향’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외가 있다면 금의환향이지요. 이른바 ‘개천에서 난 용’들이 개천으로 돌아올 땐 주로 자기 고향의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방민들은 서울 가서 출세해 서울 권력 핵심부에 줄을 만든 사람을 뽑는 게 지역 발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걸 간파한 정당들은 그런 식의 공천을 함으로써 금의환향 관행을 지속시킵니다.저는 금의환향을 비판하려는 게 아닙니다. 금의환향은 출세한 용들만 갖고 있는 꿈이 아니라 모든 출향민의 꿈이지요. 이들이 출향을 할 때 가졌던 굳은 각오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쏟은 ‘땀, 눈물, 피’가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음을 어찌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다 좋은 뜻으로 한 일이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로 인해 ‘지방 소멸’과 그에 따른 ‘국가 파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리 모두 고민해보자는 겁니다.평소 이런 고민을 해온 저로선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최근 출간한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 청년과 지방을 살리는 귀향 프로젝트>라는 책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습니다. 마 교수는 이미 <지방도시 살생부>(2017)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2018)라는 책을 통해 ‘지방 살리기’가 곧 ‘나라 살리기’임을 역설하면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왔고,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을 한단계 발전시킨 것입니다.베이비부머는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사이에 낀 4년간의 출생자까지 합하면, 모두 1685만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귀향이 상당 규모로 이루어진다면 서울의 인구과밀을 완화해 집 문제도 꽤 해결할 수 있고, 지방의 생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실제로 귀향을 원하는 사람들은 절반 이상일 정도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귀향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금의환향을 할 수 없는 물적 조건 때문입니다. ‘서울 부동산 대박’ 미련, 양도소득세나 증여세 걱정, 그리고 귀향해서 할 수 있는 일의 상대적 희소성 등이 가장 큰 문제지요. 의료 문제, 그간 서울에서 맺은 인간관계가 약화되는 문제, 그리고 부부의 고향이 다를 때 한쪽이 소외되는 문제도 있습니다.게다가 지방이 귀향을 환영하느냐 하는 문제까지 있습니다. 마 교수는 “곧 노인이 될 베이비붐 세대를 지방으로? 지방이 여전히 ‘호구’냐?”는 말까지 듣기도 했다는군요. 다 죽어가면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해야 할까요? 마 교수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고, 자유화와 민주화를 이끌었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베이비부머는 지금의 고령자와는 너무나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름의 구체적인 ‘귀향 프로젝트’ 방안을 제시합니다.전 모든 지방 공무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그간 ‘발버둥 쳤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인구 늘리기’ 시도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며,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귀향 친화적’ 사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금의환향이 사라지고 소박한 귀향이 우리 주변의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잡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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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칼럼] ‘금의환향’에서 ‘귀향’으로

전 모든 지방 공무원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그간 ‘발버둥 쳤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인구 늘리기’ 시도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며,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귀향 친화적’ 사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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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5월 4일]

서울시는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귀촌·귀농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라면 ‘귀농‧귀촌 생활’을 꿈꿔보는데요. 도시와는 낯선 환경에 생각보다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싶다면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교육을 받아보세요. 귀농 준비에 필요한 종합정보, 영농기술, 현장탐방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게다가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 예약은 2월 11일부터 시작되니 관심 있다면 알람 꼭 해놓으세요.

서울시는 올 한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귀촌(전원생활)과정, 귀농창업과정(종합반), 귀농창업과정(실습반) 3개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비는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시는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상반기 340명, 하반기 16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시민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하는 상반기 수강생은 2월 11일부터 서울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귀촌(전원생활)과정, 귀농창업과정(종합반), 귀농창업과정(실습반)으로 구성된다

교육과정은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경우와 농업으로 직업을 바꾸어 창업하려는 경우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하반기 교육은 8월과 9월에 시작되며 교육안내 및 예약은 7월 중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귀촌(전원생활)과정’은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농업 입문과정으로 ▴전원생활의 준비와 이해 ▴기초영농기술 ▴전원생활현장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총 5일간의 교육은 이론 3일과 현장 실습 2일로 구성된다.

지방현지 귀농체험, 작물재배실습 등 다양한 현장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귀농 후 전문농업경영을 목표로 하는 창업준비자를 위한 ‘귀농창업 종합반 과정’은 ▴귀농귀촌종합 정보 ▴귀농의 이해 ▴작물별 기본재배 기술 ▴지방현지 귀농체험, 작물재배실습 등 농업전반에 대한 작목별 이론 및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교육 과정 중 2박 3일간의 귀농지방체험은 필수 교육이다.

‘귀농창업 실습반 과정’은 귀농을 희망하는 직장인 또는 은퇴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밭작물 위주의 현장교육을 중심으로 총 10주간 운영 된다.

귀농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귀농지원팀(02-6959-9365~7)으로 문의하거나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귀촌(전원생활)·귀농창업과정 교육 프로그램

○ 교육 프로그램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 : 서울시농업센터 홈페이지 http://agro.seoul.go.kr→왼쪽 상단 ‘신청 바로가기’
☞ 예약 바로가기

– 서류제출 : 방문, E-Mail(jblue@seoul.go.kr) 및 팩스(02-459-6707)

※ 방문접수처 :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귀농지원팀(서초구 헌인릉 1길 83-9)

○ 문의 : 농업기술센터 02-6959-9365~7

 

[내 손안에 서울 2010년 2월 7일]

기본소득 세미나 참석

2020. 2. 10. 06:3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국회의원회관에서 LAB2050 주최로 진행된 <기본소득의 정치적 실현 가능성>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전남 구례군 농업창업지원센터 전경

‘귀농, 나도 할 수 있을까?’ 은퇴 후 많은 이들이 귀농의 삶을 꿈꿉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시도했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젠 미리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서울시는 홍천, 제천, 무주 등 전국 8곳과 협약을 맺고 ‘체류형 귀농교육’을 실시합니다. 작물 재배는 물론 교육, 멘토링까지 아낌없이 알려드립니다. 최대 10개월 동안 거주비용과 교육비용의 60%를 서울시가 지원하는 만큼, 귀농 생각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하세요.

서울시는 1월 6일부터 1월 31일까지 2020년도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여자 60세대를 모집한다. 서울시가 최대 10개월 동안 거주비용과 교육비용의 60%(월 15만원∼9만원)를 지원한다.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들은 2020년 전국 8곳에서 진행되는 귀농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1월 31일까지 2020년도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에 참여할 60세대를 모집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직접 살아보면서 농촌에 대한 ‘이해 → 적응 → 실습’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거주지 임차료와 교육비의 일부를 지원하여 서울시민의 안정적인 귀농 준비를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국 총 8곳의 시·군(홍천, 제천, 무주, 고창, 구례, 강진, 영주, 함양)과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사업에 참여하는 시·군 대부분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건립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갖추고 있다. 예비 귀농인들에게 쾌적한 거주 공간 제공은 물론이고 귀농교육장, 세대별 실습텃밭, 공동실습 시설하우스 등을 활용하여 직접 농작물 재배‧포장에 이르기까지 실습이 가능한 형태다.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2017년 처음으로 28세대를 선발해서 전국 5곳의 지역에서 거주지 임차료와 교육비용 지원을 시작했는데, 2020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60세대를 선발해 전국 8곳에서 귀농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운영 장소

■ 지역별 위치 및 문의처

올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모니터링한 결과 참여자의 94.1%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선도농가 현장실습(31.0%), 귀농 멘토링 순(29.3%)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생 60명을 대상으로 귀농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수준인 29세대(48.3%)가 현재 귀농·귀촌을 했고 귀농세대와 귀농 예정인 세대를 포함하면 48세대(80%)에 달해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이 귀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여 사례

전북 무주군 실습농장

또 바쁜 농사철에는 해당 시군에서 일손부족 농가를 연계하여 부족한 농촌 일손을 지원하는 동시에 경제활동이 중단된 예비 귀농인의 경제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 제공 효과를 얻고 있다.

접수는 1월 6일부터 1월 31일까지 진행하며, 지역별 운영현황 및 지원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통해 참여자 모집과 신청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서울시 지역상생경제과(02-2133-4465)와 해당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체류형 귀농 신청 바로가기

강원 홍천군 농업창업지원센터

지원자 선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당 지역 방문면접을 거쳐 실제 귀농을 계획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선발한다.

심사방법은 귀농의지와 계획의 적정성, 농촌정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선발하고 귀농교육 이수자와 관련 자격증 소지자, 가족 수가 많거나 연령이 적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점이 주어진다.

■ 2020년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신청기간: 2020. 1. 6.(월)10:00 ∼ 1. 31.(금)17:00
○신청대상: 귀농희망 서울시민
※ 서울시 최근 3년 이상 거주, 만 65세 이하 / ’20.1. 6. 주민등록 기준
○신청방법: 방문접수 또는 우편접수
※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4 씨티스퀘어 18층, 서울특별시 지역상생경제과
○운영기간: 2020. 3. ∼ 12. (지역별 기간 상이)
○운영장소 및 규모: 8개소, 60세대
☞ 지역별 모집 세대 자세히 보기
○지원사항: 입교비의 60% 내외 지원(나머지 40% 자부담)
※ 보증금, 공공요금, 선택교육 등은 지원 제외(자부담)
○ 선정심사: 서류 및 면접심사(해당지역 방문)
○ 문의 : 지역상생경제과 02-2133-4465

[내손안에 서울 2020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