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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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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76 )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코로나19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불편을 겪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의 특별한 잘못 때문이 아니라 우연히 그 시각에 그 장소에 있었던 이유만으로 직접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니 그들의 고통은 제 조그만 불편과는 비교가 안 될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만 해도 동네 주민센터에서 참여하던 요가 수업을 벌써 한 달 가까이 받지 못하고 있어 몸이 찌뿌듯합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주민센터 강의장 폐쇄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커서 당분간 요가는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주도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했더니 병원 측에서 모든 면회를 금지한다고 해서 제주행을 포기했습니다.

더욱이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제주에도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더욱더 제주행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한 약속을 못 지켜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현재로서는 병원 측의 조치가 당연한 일이니까요.

 

이번 주부터는 서울 지역 어린이집도 2주간 문을 닫기 때문에 낮 시간에도 손자를 봐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불편도 불편이지만 부모가 가까이 살지 않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날씨라도 좋아야 밖에 데리고 나가서 놀 텐데 춥거나 미세먼지가 많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겪고 있는 또 하나의 불편은 도서관이 휴관을 했다는 것입니다.

한 달에 20권정도 책을 빌려서 봤는데, 갑자기 장기간 도서관 문을 닫아버리니 책을 빌릴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하니 서점에 가서 책을 볼 수도 없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도서관이 문을 열어서 새로운 책을 빌려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도서관 휴관으로 책을 읽지 못하게 되면서, 제가 책 중독이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니코틴이나 알코올 금단 현상 같이 저도 책 금단 현상이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 문을 여는 것이 늦어진다면 제가 갖고 있는 책들을 다시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한 번 읽고 나서는 다시 읽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은 읽을수록 새로움을 준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는 소중한 것은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진리를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했던 일들이 사실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공기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이 새삼스럽게 제게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제가 겪고 있는 불편쯤이야 사실 넋두리에 불과한 정도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어 하루빨리 예전의 평범한 일상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힘내시기 바랍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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