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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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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쌀 재난 국가

2022. 2. 14. 07:0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철승, “쌀 재난 국가,” 2021, 문학과지성사

 

왜 동남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 더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 “서구 기업들이 직무평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 왜 한국 기업들은 연공제를 선택한 걸까?” 등 한국, 또는 아시아 국가들과 서구 국가들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여러 의문점들을 갖고 있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역사학자, 경영학자 등 여러 전문가들이 답을 내놓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사회학자 입장에서 그 해답을 내놓고 있다. 서구 문명과 아시아 문명의 차이를 밀농사와 쌀농사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쌀농사는 노동집약적인데다가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공동 노동을 할 수밖에 없어서 집단주의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반면에 밀농사는 개인적인 노동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서구 사회는 개인주의가 발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쌀농사에 의한 한국 문화는 기업의 경우 연공제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베이비붐 세대들이 기업 경영층과 노조의 상층부를 차지하면서 기업 경영의 악조건으로 작용하고 있고, 청년 실업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잇다는 진단까지 내놓고 있다. 쌀농사와 밀농사가 사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더욱 더 선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