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수국 100여종 58만 그루 절경
신안 도초 ‘섬 수국 랜선 축제’도

신안군 도초도에서 피어나고 있는 섬 수국. 신안군청 제공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수국이 만발해 열흘 동안 랜선축제가 열린다.신안군은 18~27일 도초면 지남리 수국공원 일대에서 ‘섬 수국 랜선 축제’를 펼친다. 절정에 이른 수국의 모습을 누리집(http://섬수국축제.com/) 을 통해 곳곳에 전달한다. 수국은 수분이 많은 공간을 좋아해 습기를 함유한 해풍이 부는 섬 지역에서 더욱 빛깔이 곱고 탐스럽다.도초도에는 지남리 수국공원에 24만 그루, 화도리~지남리 환상의 정원에 27만 그루 등 100여종 58만 그루의 수국이 심어졌다. 초여름 개화기에 분홍 파랑 보라 등 다양한 색깔의 수국 800만 송이가 앞다퉈 피어난다.

유모차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도초선착장~수국공원 10리 산책길. 신안군청 제공

 

화도리 도초선착장에서 지남리 수국공원까지 수로를 따라 조성된 10리길 환상의 정원에는 차도와 분리된 산책길을 만들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수국공원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발매리 바닷가 언덕에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를 촬영한 초가집이 보존돼 있어 고즈넉한 해안 풍경을 연출한다.이 섬에 가려면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도초선착장까지 쾌속선으로 1시간, 천사대교를 통과하는 경우 암태 남강선착장에서 비금 가산선착장까지 여객선으로 40분쯤 걸린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도초선착장 일대에는 간재미 초무침 등 싱싱한 해산물 음식도 풍부하다.군 공원녹지과 서문식씨는 “최고 절정기는 21~23일로 예상한다. 2019년에는 탐방객 2만5천명이 다녀갔지만 지난해는 코로나 탓에 축제를 열지 못했다. 아쉬움을 랜선축제로 대신하려 한다”고 전했다.

수국이 활짝 핀 신안군 도초도 한 가정의 정원. 신안군청 제공

 

박우량 신안군수도 “코로나19 위기에도 수국의 섬 도초도에는 여전히 꽃들이 만개하고 있다. 코로나에 지친 이들이 피어나는 섬 수국을 감상하며 기분을 전환하고, 위안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한겨레 2021년 6월 17일]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999765.html#csidxcfb0e342353c1799006ded74b0ca5b6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4 )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렵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배우 제임스 딘의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살고,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데 무슨 꿈을 꾸느냐?”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사(4)라는 숫자가 죽을 사() 자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이유도 바로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다섯 달 전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죽음이 제 주위에 참으로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더욱이 석 달 전 여섯 살이나 어린 동생의 죽음을 보면서 이런 사실을 더욱 더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물론 인생 후반부의 삶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론적으로 또 이성적으로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요 몇 달 동안 마음으로 죽음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저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도 앞으로 내가 이런 계절의 변화를 몇 번이나 더 느끼게 될까?”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우울해질 때도 있습니다.

하루하루와 매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살아 있는 매순간에 감사하게 되고, 헛되어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제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감사하면서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내일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때까지 살아가는 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매일 매일을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산다면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는 것이야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언제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선배들의 말을 통해서, 또 그들이 나이 드는 과정을 보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가 80세 정도까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 15년 정도까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고, 그 이후는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80세까지 건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에 맞춰서 일과 여행 등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일상적인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이제 제 스스로 활동할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남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15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다고 볼 수 있지만, 나이 들면서 빨리 흐른다고 느껴지는 세월이 흐르는 속도를 생각해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입니다.

짧고 한정적인 시간이기 때문에 그만큼 한 순간도 헛되어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더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소중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 어떨 때는 초조해지기까지 합니다.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 귀중한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활동이 요구되는 여행을 되도록 많이 그리고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해외여행이 불가하니까 국내 여행, 특히 트레킹 위주의 여행을 매월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일이 있어서 고향인 제주에 갈 때도 간 김에 일부러 며칠 시간을 더 내서 여기저기 다녀보려고 합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제주도에 세 번 다녀왔고, 추자도, 태안을 다녀오고, 다음 주에 순천을 가기로 했으니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여행을 가는 셈이 되네요.

코로나19를 생각하면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람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줄이고 조심하면서 여행을 계속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주 여행-조천 와흘 메밀꽃 축제

2021. 6. 16.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 소개-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2021. 6. 14.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전미경,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2019, 지와인

 

이 책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자존감에 관해 쓴 책이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자존감이 자신감이나 자만심과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신경정신과 의사이지만, 프로이드에 기반한 과거 지향적인 치료보다는 인본주의 심리학을 더 신봉하고 있다. 즉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과거의 일이나 타인의 영향보다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내면의 힘, 자존감을 기르는 것이 심리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다.

현대는 자존감이 많이 부족한 시대다. 주입식 교육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르면서 자라야 하는 우리는 자신의 적성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길을 따라 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에는 그나마 주어진 길을 가면 생존이 보장되었지만, 요즘은 그렇게 강요된길을 가도 생존이 보장이 되지 않아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욱하는 경향이 큰지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자존감을 길러 스트레스를 경감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가볍고 쉽게 썼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12만 명이 넘는 환자와 1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작지 않지만 전 세계 상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해 왔다. 월드오미터의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158위, 사망자 수는 152위다. 이는 힘든 시기를 버티며 거리두기에 참여해 온 국민 덕분이다.
 

기고

그런데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정점을 넘어 더 커져가고 있지만 국가마다 상황은 다르다. 인도나 일본처럼 걷잡을 수 없는 곳도 있고 이스라엘이나 영국 같이 잦아드는 곳도 있다. 여기에는 사회적 활동 정도,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 적용 수준, 바이러스 변이, 코로나19 백신 종류와 접종률 등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위험을 비교적 잘 통제해 왔다. 그리고 그 가치는 변이라는 불확실성에도 유의미하다. 하지만 강력한 거리두기 지속은 매우 어렵다. 지난해 대비 현재 우리의 위기감이나 경각심은 절대 같지 않다. 거리두기 단계 유지에도 사회적 활동은 많이 늘었다. 같은 단계의 거리두기로 더 이상 같은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거리두기를 계속 강화하기도 어렵다. 많은 피해를 감내해 온 이들에게 희생을 계속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접촉과 만남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위험이 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백신은 사회적 활동과 접촉이 늘더라도 위험이 증가하지 않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는 보건학적 관점을 넘어 우리 각자가 갖게 될 또 다른 이득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보건학적 관점의 이득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백신 접종은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코로나19로 고통받거나 사망할 위험을 줄이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이가 다시 피해를 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게다가 활동이 억제돼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이 나빠진 이가 다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될 수 있고, 예체능 분야에서 꿈을 펼치던 이가 다시 꿈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에는 이러한 것도 함께 들어 있다.
 
백신 접종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수칙이 지금까지의 상황을 만들어 왔다면 앞으로는 백신 접종이 상황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거리두기를 통해 조금 더 버티면서 고통의 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백신 공급과 접종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최원석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2021년 5월 10일] [건강한 가족]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회적 건강 디딤돌

'신비한 바닷길'이 열리는 충남 서산의 웅도. 바다가 갈리는 자연 현상이 신기하지만, 안전 사고 위험도 있는 섬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서해에는 ‘신비의 바닷길’ 수식어가 붙는 섬이 많다. 충남 서산시 대산면에 속한 ‘웅도’도 그중 하나다. 휴가철 가보고 싶은 섬(행정안전부·한국관광공사 2016, 2017년), 비대면 관광지 100선(한국관광공사 2020년)으로도 뽑힌 가보고 싶은 섬이다. 하나 웅도는 위험한 섬이기도 하다. 차가 종종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물때 알림판 없어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 떠 있는 작은 섬 웅도는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 200m 길이의 잠수교를 건너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최승표 기자

“아침 8시 반쯤 오시면 열려 있을 거예유.”
지난 1일 웅도리 김봉곤(65) 이장의 말을 듣고 시간을 맞춰 웅도를 찾아갔다. 한데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다리 난간만 보였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아직 안 열렸슈? 30분만 기다려봐유.”
 
다리 앞에서 다른 차들과 함께 바닷길이 열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30분 뒤 거짓말처럼 물이 갈라졌다. 웅도는 하루 두 번 간조 앞뒤로 바닷길이 열린다. 이때만 200m 길이의 잠수교를 이용해 섬을 드나들 수 있다. 
 
섬 마을회관에서 김 이장을 만났다. 섬 생활이 불편하지 않은지부터 물었더니 익숙하단다. 다만 섬 방문객이 물때를 못 맞춰 종종 사고가 일어난다며 사진 한장을 보여줬다. 불과 한달여 전에도 차량 침수 사고가 일어났었단다.
 
“차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잊을 만하면 일어나유. 갯벌에 차 세워두고 정신 없이 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니께유.”
 
섬 방문객은 잠수교 앞에 물때를 알려주는 알림판이나 자동차 차단기가 없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물살이 가장 빠른 ‘사리’ 때는 삽시간에 물이 차오르는 터라 더 조심해야 한다. 2025년이면 웅도에도 연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리가 놓이고 나면 편하고 안전하게 웅도를 여행할 수 있을 테다. 
 

아름다운 섬 

웅도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비대면 관광지'다. 갯벌 체험이 인기였지만 코로나 탓에 현재는 중단 상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웅도가 유명해진 건 신비의 바닷길 때문이지만, 갯벌 체험도 인기가 높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정 중단 상태다. 섬 자체도 다녀볼 만하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섬 면적은 1.68㎢, 해안선 길이는 5㎞다. 낮은 구릉 사이로 숲길이 나 있고 최근에 해안을 따라 설치한 데크 로드도 있다. 인구는 120명. 민박, 펜션은 있지만, 슈퍼마켓과 식당은 없다.  

웅도에는 수령 400년에 달하는 신비한 소나무가 있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한 형상이다. 최승표 기자

아담한 마을 교회, 화단에 수선화 만개한 시골집, 길섶에 핀 동백꽃 같은 풍경만으로 정겨웠다. 김 이장이 꼭 보라고 한 건 수령 400년에 달하는 소나무였다. 숲 안에 사는 소나무는 기대 이상으로 신비했다. 한 뿌리에서 보리수처럼 수십 가닥 줄기가 뻗어 나간 모습이 살아 있는 나무 정령 같았다. 이렇게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도 보호수로 지정이 안 됐단다. 
 
섬 주민의 주 수입원은 갯벌서 캔 바지락, 굴, 낙지 따위의 갯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바다 환경이 나빠져 걱정이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도 이겨냈는데 인근 화력발전소와 공단에서 나오는 분진, 생활하수 등이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병들게 하고 있다. 김 이장은 “옛날보다 굴, 바지락 어획량도 줄었고 바다 때깔도 탁해졌다”고 말했다.  
 
서산=최승표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21년 4월 10일] '가보고 싶은 섬' 서산 웅도, 만만히 보면 안 되는 섬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3 )

 

코로나19 백신 접종하셨나요?

 

저는 69() 11시에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여러분은 백신 접종 하셨나요?

올해 초만 해도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았는데, 다행히(?) 이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전환된 것 같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제 어머니께서도 백신 접종을 안 하신다고 우기시다가 지난 달에 이미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 반응이 컸던 것은 아마도 텔레비전을 비롯한 언론과 유튜브에서 백신 부작용에 의한 사망자 소식을 과장해서 보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텔레비전과 유튜브에 의해 영향을 많으니까 노년층의 백신 거부 반응이 컸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단편적인 지식과 선입견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 게 아닐까요?

 

텔레비전을 비롯한 언론에서는 특이한 사건 위주로 보도하다보니 드물게 발생하는 백신 부작용이 너무 과대 포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온 게 아닐까요?

이는 마치 비행기 사고가 자동차 사고보다 빈도나 사망률이 훨씬 더 낮은데도 불구하고, 비행기 사고는 났다하면 대형이고 텔레비전 뉴스에 나올 확률이 크다보니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많은 것과도 같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이 훨씬 더 낮은데도 감성적으로는 비행기 사고가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사실 질병청에서 발표하는 대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사망할 확률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할 확률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독감 예방주사나 코로나19 백신이나 둘 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맞는 것이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사망자 발생에 주목하는 이유는 코로나19가 그만큼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뉴스에 의해 특정 사건이 크게 부각되는 현상을 저는 미국 유학시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는 1988년에 유학을 떠나서 1992년 귀국했는데, 당시 미국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국 관련 뉴스는 화염병을 던지는 과격한 시위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할 때쯤 돼서 이런 뉴스를 보다보니 한국에 돌아오면 불안해서 어떻게 사나 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으로 귀국하고 나서는 전혀 불안감을 느낄 수가 없었고, 데모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깨인 사람들이 텔레비전, 특히 뉴스를 보지 말라고 권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잠자기 전에 텔레비전 자극적인 뉴스를 보게 되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이런 자극적인 뉴스를 이용해 더 많은 구독자를 모으려는 유튜브가 성행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야 어찌됐든 돈만 벌면 된다는 극단적인 배금주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하긴 그런 가짜 뉴스를 보면서 열광하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부에서 홍보했던 11월까지의 집단 면역에 부정적이었던 분위기가 지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동안 메르스, 사스 등 바이러스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다가 사라졌던 것과 달리 코로나는 계속적인 변이를 일으키면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백신 생산의 중추역할을 하고, 올해 안에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는 사실은 크게 고무적인 일입니다.

 

사실 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혹시나 모를 부작용 염려에 살짝 긴장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까지는 아무런 부작용아 나타나지 않았고, 설사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 자세로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백신을 맞고 일상을 회복하는 말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하게 기원해 봅니다.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돌아 보기 > 트레킹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단산-용마산 트레킹  (0) 2021.06.22
제주 여행-한라산 영실코스 트레킹  (0) 2021.06.15
태안 여행-이화산  (0) 2021.06.01
북한산 둘레길 13~17코스  (0) 2021.05.26
북한산 대성문  (0) 2021.05.19

제주 여행-카멜리아힐 수국축제

2021. 6. 8.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