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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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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여행, 인생을 유혹하다

2021. 6. 7.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석연,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 2013, 까만양

 

퇴직을 하고 나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보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폐쇄되는 바람에 책을 빌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책을 사서 보기는 부담스럽기도 해서,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려보는 방안을 찾아냈다. 이 책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는 대여 가능한 전자책을 찾다가 선택한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마음도 달랠 겸, 답답한 집에 있으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석연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경실련에서 활동도 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 법제처 장관을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책의 제목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사실 이 책 내용으로 보면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는 제목은 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책 제목이 책을 선택하는 데 한몫했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저자가 업무 겸 해외 출장을 가서 여행한 바를 주로 서술했다는 점이다. 물론 온 가족이 북유럽 여행을 하고, 부부가 여행한 내용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은 업무 출장을 간 김에 다닌 여행기다. 그렇다보니 일반 여행자들의 여행 스타일과는 판이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업무차 만난 사람들에 대한 얘기라든가, 주로 비싼 호텔을 들르고, 비용에 구애받지 않은 풍족한 여행이라 그저 부러울 따름이지,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이 여행안내서가 아니라, 저자의 에세이라고 생각하면 별 거부감이 없긴 하다.

 

생생헬스 - 소변 질환 고민이라면

삶의 질 떨어뜨리는 '과민성 방광'
자다가 1번 이상 계속 깨면
수면부족·만성피로로 이어져
소변 못 참아 우울증 생기기도

소변은 ‘건강의 신호등’으로 불린다. 소변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 무슨 색깔인지, 냄새가 어떤지 등에 따라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소변 검사가 건강검진 기본항목에 들어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변 색깔이 짙어지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질환을 발견하기도 한다. 소변이 몸 안에 중증 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짐작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은 이런 ‘소변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 ‘소변을 보는 문제’로 고통을 받는다. 너무 자주 보거나, 한밤중에 보기 위해 깨거나, 한 번 변의가 느껴지면 조금도 참을 수 없는 탓에 ‘삶의 질’이 엉망이 된다. 전문가들은 “빈뇨 등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과민성 방광·전립선 비대증 등의 증상일 수 있다”며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 여덟 번 이상 보면 ‘빈뇨’ 의심

소변 관련 이상질환에는 ‘빅3’가 있다. 1번 타자는 소변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보는 빈뇨다. 일반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소변량은 평균 1200~1500mL다. 보통 한 번에 200~300mL씩 배출하는 만큼 적정 소변 횟수는 하루에 4~8번 정도다. 하루에 8회 이상 화장실에 들른다면 빈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다. 국내 60대 성인의 절반 이상이 야간뇨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 수면 중에는 소변 생성을 억제하는 ‘ADH호르몬’이 분비된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소변이 만들어지지 않는 게 정상이란 뜻이다. 하지만 각종 원인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면 숙면을 방해해 수면부족,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한 번 소변 생각이 나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를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 성인의 방광은 최대 400~500mL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200~300mL가 되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데, 절박뇨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50~100cc만 돼도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대인관계를 기피하거나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언제, 어디에서 증상이 나타날지 몰라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소변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빈뇨·야간뇨·다뇨 환자 수는 2016년 5만6000여 명에서 2020년 6만9000여 명으로 23.2% 늘었다.

당뇨·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일 수도

빈뇨·야간뇨·다뇨 증상이 있다면 ‘과민성 방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생기는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노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방광에 소변이 얼마나 있는지 감지하고 화장실에 가도록 신호를 보내는 배뇨 신경과 방광 근육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잠을 자는 중에 코를 심하게 골면 복부 압력이 커지고 방광에 자극이 간다. 그러면서 야간뇨가 유발된다. 수면무호흡도 마찬가지다. 잠을 자다 호흡이 멈추면 산소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심장은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박동 수를 늘린다. 밤중에 심장이 과도하게 일을 하면 몸에 나트륨과 물을 제거하도록 하는 단백질이 분비되면서 소변이 생성된다.

 

소변 관련 질환은 당뇨병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당뇨병 초기에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면 몸에 흡수되지 않은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당은 수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
신장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장은 몸속 노폐물을 여과한다.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뿐 아니라 수분도 몸속에 축적되면서 소변량이 늘어난다. 만성신부전증 환자 중 야간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성별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도 있다. 출산한 여성 가운데 소변 관련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골반 근육과 방광 근육이 약해진 탓이다. 골반 근육은 요도, 방광, 자궁을 지탱해주는 중심 근육인데, 이게 약해지면 빈뇨, 요실금 등이 생긴다.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이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커진 전립선이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인 요도를 누르면서 절박뇨나 빈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방치했다간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돼 요도를 막는 ‘요로 폐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물·보톡스로 치료…커피·술 피해야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다르다. 일단 행동요법으로 방광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된다. 괄약근을 수축했다 이완하는 ‘케겔운동’을 반복하면 골반근육을 키울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중간에 끊고, 그때 사용하는 근육이 어디인지 파악한 뒤 여러 번 반복해 힘을 주는 방식이다. 소변이 마려울 때 30분 동안 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소변 질환 환자는 커피, 녹차, 초콜릿을 멀리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방광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술도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만큼 절박뇨와 빈뇨 증상을 키울 수 있다. 야뇨증이 있다면 취침 2~3시간 전에는 과일이나 수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운동이나 생활습관 개선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약물을 써야 한다. 단순한 과민성 방광 환자라면 ‘항무스카린제’를 써볼 수 있다.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방광을 이완시켜 준다. 3~6개월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약이 잘 안 듣거나 증상이 심하면 보툴리눔 톡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보톡스’로 잘 알려진 보톨리눔 톡신은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편다. 같은 원리로 보툴리눔 톡신을 방광 내벽에 주입하면 방광근을 이완시켜 용적을 늘릴 수 있다. 한 번 시술하면 6~10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당뇨병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인 경우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배뇨 질환이 생겼다면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막힌 부분을 뚫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선아 기자 

 

[한국경제 2021년 5월 15일]

충남 서산 유기방가옥은 보기 힘든 수선화 천국이다. 100년 묵은 고택 주변 2만5000평 땅 중에서 2만 평이 수선화로 덮여 있다.유기방가옥. 낯선 이름의 시골집이 올봄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기방가옥은 충남 서산에 자리한 백 년 묵은 고택이다. ‘충남 30경(景)’은커녕 ‘서산 9경’에도 들지 않은 곳인데, 전국에서 몰려온 상춘객으로 북새통이다. 이유는 하나. 고택 들어앉은 산자락을 노랗게 물들인 수선화 덕분이다. 천상의 화원 같은 풍경으로 명성을 얻긴 했지만, 이 집의 자세한 내막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2021년 봄 SNS를 도배한 사진 이면의 사연이 궁금했다. 
 

음침했던 대나무숲이 꽃밭으로 

유기방가옥 대문에는 '여미헌(餘美軒)'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집'이란 뜻이다.

유기방가옥은 유기방(73)씨가 사는 집이다. 유기(鍮器)그릇을 만드는 방(房)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유기방가옥은 유기와 전혀 관계가 없다. 고택은 1919년에 지었다. 2005년 충남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는데, 전국적 관심을 끈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물론 수선화 때문이다.
 
인근 가좌리에서 벼농사를 짓던 유씨는 약 23년 전 종갓집인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장자가 아니었지만, 집안 어른의 신망을 얻어 종갓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어른의 믿음처럼 그는 종가집을 아끼며 여태 고향을 지키고 있다. 23년 전 집에 들어올 때 마당에 피어 있던 수선화 몇 송이가 유씨의 눈에 들어왔다. 방긋 웃는 아이 얼굴 같으면서도 자신처럼 생명력이 강해 마음에 들었다.

유기방씨는 2만평 수선화 밭을 일군 주인공이다. 20여년, 오로지 수선화 심고 가꾸는 데 집중했다.

“뒷산에 유독 대나무가 많았는데 골칫거리였어요. 뿌리가 담을 헐기도 하고, 소나무를 고사시키기도 했죠. 대나무의 음침한 기운도 영 싫더라고요. 그래서 닥치는 대로 베고 그 자리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유기방씨는 꽃이 큼직하고 생명력이 강한 수선화를 자식처럼 돌본다. 가끔은 꽃들이 자신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고 느낀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만 지은 그가 조경과 원예를 알 리 없었다. 오직 수선화만 심었다. 농사하듯 1년 내내 수선화를 돌보고 증식하는 데 골몰했다. 어느새 수선화밭이 고택 주변을 환하게 밝히더니 야산 전체로 번졌다. 약 8만2000㎡(2만5000평) 부지 중에 6만6000㎡(2만평)가 꽃으로 덮였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직장의 신(2013)’과 ‘미스터 선사인(2018)’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서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었다. 2018년 봄부터 고택 보존과 수선화 관리를 위해 입장료(5000원)를 받기 시작한 이유다.
 

“수선화가 힘내라고 합창하는 것 같아.”

유기방가옥은 수선화가 피기 시작할 때부터 한 달 남짓 입장객을 받는다. 올봄은 개화가 빨라 3월 12일 개방했다. 이달 말까지 문을 열어둘 참이다. 수선화가 만개한 요즘은 평일에도 주차장에 차 대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1만 명이 넘고, 자동차로 약 4㎞ 거리인 서산IC부터 길이 막힌다.

유기방가옥에는 수선화 말고도 볼 게 많다. 제주도에서 가져와 심은 비자나무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지난 1일도 마찬가지였다. 인파를 헤치고 고택을 구경했다. 유씨 말마따나 유기방가옥은 청와대나 강릉 선교장이 부럽지 않은 명당이었다. 솔숲이 아늑하게 집을 감싸 안았고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였다.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무도 많았다. 317년 전 제주도에서 옮겨다 심은 비자나무, 수령 400년에 달하는 감나무가 묘한 기운을 내뿜었다.
 
주인공은 역시 수선화였다. 집에 들어설 때부터 농밀한 꽃향기가 코를 찔렀다. 꽃 모양 때문인지 지상에서 수천만 개 별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수선화를 보며 수채화를 그리던 오영숙(59)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멋진 꽃 군락지는 보지 못했다”며 “그림을 그리며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니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수선화를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도 많고 차분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으니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유씨는 시름이 깊다. 갑작스레 늘어난 인파를 감당하기엔 주차난이 심각한 까닭이다. 화장실도 부족하다.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꽃을 짓밟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쓰리단다. 그런데도 유씨는 수선화 얘기를 할 때만큼은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밀집모자 쓰고 밤낮 없이 일하는 유기방씨를 이 집 주인으로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주차장에서 고택으로 오르는 길을 정비하는 유씨의 뒷모습.

“자식처럼, 황금처럼 수선화를 아꼈더니 이제는 내가 저들에게 위로를 받아요. 어떨 때는 날 보고 합창하는 것 같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왜 그런 노래 있잖아요.”
 
서산=글·사진 최승표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21년 4월 8일] 상춘객 차량들 왜 4㎞ 줄설까…서산 백년 고택 ‘수선화의 기적’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2 )

 

어설프게 아는 것은 힘이 아니라 재앙이다

 

요즘 청년들이 가상 화폐에 투자(투기?)를 했다가 곤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투기?)에 일찍 끼어들지 못해 낙심하고 있다가 몇몇 사람들이 가상 화폐에 투자해서 떼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그나마 조금 있는 돈마저 날리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가상화폐에 투자해 떼돈을 벌었다는 소식도 실제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떠도는 소문이거나 유튜브를 통해 들은 것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유튜버들이 자신이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던 경험을 공유한다며 이런 분위기를 더 띄우고 있기도 합니다.

독자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 유튜버 입장에서는 실제 있지도 않은 사실을 호도해서라도 관심을 끌려는 유혹을 받기도 하겠죠.

이처럼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해서 주먹구구식으로 투자를 하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헛된 정보에 현혹돼서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기를 하여 피해를 보는 경우는 부자들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부자들은 돈을 들여 정확한 정보를 기초로 투자를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뜬소문과 분위기에 편승해서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억 원의 부자는 1억 원을 들여 투자 전문가를 통해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수억 원의 투자자는 그럴 여유가 없으니 경쟁이 안 되겠죠.

 

부자들에 비해 가난한 투자자들이 불리한 또 하나의 이유는 네트워크와 발언권의 차이 때문입니다.

부자들은 자기네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뭉쳐서 시장 판세를 좌우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의 발언 한 마디에 가격이 출렁거렸던 것도 가난한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발언권이 큰 부자들의 자기실현적 예언이 투자 시장에서 실현되면서 가난한 투자자들은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언권이 큰 부자들이 준비를 마치고 의도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면 부자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주식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했던 자기실현적 예언 같은 발언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아직 이런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투자에 실기했다는 초조감에 가상화폐 투기 시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럴수록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난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바로 정보 과잉 때문입니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기 때문에 마치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 듯한 착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런 정보가 투자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아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아는 것, 즉 정보가 힘이다.”라는 말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어떤 정보가 사실이고, 유익한 정보인지를 판별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의 가상화폐 투기 열풍을 보면서 불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저의 지나친 억측인가요?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외치는 정의와 공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정의와 공정이 실현되는 사회는 실현 불가능할까요?

이런 저의 넋두리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인정받는 이 사회에서 패배자의 변으로 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잠깐 들기도 합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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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태안 여행-태안 마애삼존불

2021. 6. 2.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태안 여행-이화산

2021. 6. 1.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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