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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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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과 안할 말

2010. 9. 27. 13:5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성공사관학교 서필환 교장님이 보내온 메일입니다.

-------------------------------------------


우리나라의 최남단은 제주도이다.
제주도 밑에는 마라도가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환상의 섬 무마도가 있다
무마도에는 말이 살지 않기 때문에
무마도라 불리운다.

옛날 무마도에는
아주 금슬이 좋은 암말과 숫말이 살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암말이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러자 숫말은 다음과 같이 중얼 거렸다.
할 말이 없네!

얼마 뒤 암말이 물에 떠내려왔다.
암말이 오자마자 이번에는 숫말이 죽었다.
그러자 암말이 말했다.
해줄 말이 없네!

숫말을 잃은 암말은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에서 해일이 일면서 야생마들이
몰려 오는 것이 아닌가! 이때 암말이 외쳤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젊은 야생마들과 난잡한 생활을 하게된 암말은
어느덧 몸이 쇠약해
보기에도 끔직하게 말라 가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건실한 야생마
한 마리가 암말에게 충고를 하였다.
너 아무 말이나 막하는 게아냐!

그때 암말은 다음과 같이 대꾸하였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결국 암말은 갈때까지 가게 되어서 더 이상
회생 불능의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암말은 영계 숫말을 끌여들였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 신기하게도 회춘을 하게 되었다.
태양이 솟고 새들 지저귀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외쳤다.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침동산에 올라 저 멀리 풀을 뜯고 있는
야생마들을 바라보며 암말은 다시 중얼 거렸다.
무슨 말부터 할까!

수많은 야생마 중에는 병에 걸린 야생마들이 있다.
그때는 다음과 같은 격언을 되새기게 한다.
세상에는 할 말 과 안할 말이 있다!



입학사정관 제도의 성공 조건

2010. 9. 23. 11:2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입학사정관제도의 성공 조건

최근 모 대학 입학사정관의 배우자가 선배에게 특혜를 약속한 듯한 발언을 트위터에 띄워서 시끌시끌하다. 게다가 외교통상부 장관의 자녀 특채 문제까지 겹치면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마치 특혜의 온상인양 질타를 당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제도가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겹치면서 정치권에서도 입학사정관 제도의 폐지를 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제도도 완벽하지는 않다. 다만 그 제도가 시대의 특성에 얼마나 더 잘 맞느냐하는 것이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포인트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입학사정관 제도가 문제점이 있으니까 폐지하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입학사정관 제도가 이 시대의 특성에 얼마나 잘 부합되고 있느냐를 따져 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시행 과정 속에 일어난 사소한 문제점 때문에 입학사정관 제도의 본질 자체를 부정한다면 이는 커다란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은 면접을 통해 인재를 뽑는다. 기업들이 큰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면접을 통해 인재를 뽑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비용 부담 면에서만 보면 과거와 같이 필기시험이나 서류 전형을 통해 인재를 뽑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런데도 기업들이 면접을 통해 인재를 뽑는 이유는 과거와 다른 인재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과거에는 표준화⋅평준화된 인재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의 필요한 인재는 기업에서 정한 매뉴얼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인재였다. 조금이라도 매뉴얼에서 벗어난 일을 하면 불량품이 나오기 때문에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주어진 일만 충실히 수행하는 인력이 필요했다. 이런 인력들은 대학을 보고, 성적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거기서 좀 더 나아가 필기시험을 보면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인력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인재는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인재여야 한다. 그 이유는 다른 기업들과 똑같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고, 비용을 들이면서도 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인재를 뽑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식도 이에 맞춰서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대학의 사명은 사회, 특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해서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모든 대학들이 똑 같은 커리큘럼에 따라 표준화⋅평준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대의 특성에 따라 각 대학이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서 배출하여야 한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바로 각 대학이 추구하는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인재 특성에 맞는 인력을 선발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입학사정관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도를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특성을 이해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각 대학이 교육 내용은 아직도 표준화⋅평준화된 인재를 양성하도록 유지하면서 입학사정관 제도만 도입한다면 입학사정관 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입학사정관 제도를 통해 각 대학이 추구하는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인재를 뽑아 양성할 수 있도록 제도 자체를 고치는 각고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제도를 통해 각 대학들이 각자의 차별화된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할 때, 최근 닥치고 있는 대학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고, 한국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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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의 수박 파티

2010. 8. 31. 20:2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사무실에 같이 일하는 한 분이 헤드헌팅 일이 잘 성사되었다고 수박을 사와서 수박 파티를 했습니다.
오가는 배려 속에 오가는 따뜻한 마음~~
이런 세상이라서 살만한 거 아닌기요?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2010. 8. 29. 19: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아직도 무더위가 자시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가을은 우리 발꿈치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출퇴근 길에 지나는 석촌호수 길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나무들은 벌써 가을 준비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가도 중금속 중독이 될 수 있다

2010. 8. 28. 10:5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아츠앤컬쳐 9월호에 게재된 제 글입니다.

------------------------------------------

그림은 과학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종이의 발명이 없었다면 그림의 표현 범위는 아주 좁았을 겁니다. 아마도 원시인들처럼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동물의 껍질에 그림을 그렸겠죠. 요즘은 종이 외에도 (컴퓨터) 모니터도 미술의 한 표현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그림도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시대가 오겟죠. 더구나 모니터가 종이처럼 접기도 하고 둘둘 말 수도 있게 된다고 하니 그림을 모니터에 그려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백남준 씨가 비디오를 이용한 비디오 아트를 창안해서 유명해졌던 것처럼 모니터를 이용한 모니터 아트 시대를 만들어 내면 유명해 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림에 들어 있는 가장 과학적인 면은 아마도 물감에 있을 겁니다. 그림에 색깔을 넣으려면 여러 색상의 물감이 필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물감의 재료로는 나뭇잎, 흙 등 자연에서 취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겠죠. 어떤 물감의 재료들은 자연에서 채취할 때 액체 상태로 되어 있어서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식물의 즙을 내서 물감으로 사용하면 별도의 처리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감 재료들은 가루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용액(액체)에 녹여야 합니다. 그 어떤 특정 용액이 물이면 수채화 물감이 되고, 기름 성분을 사용하면 유(채)화 물감이 되는 겁니다.

기름을 사용하는 유화기법의 특징은 색조나 색의 농담(濃淡)이 쉽게 얻어지고 ‘선적(線的)’ 표현도 가능하며 광택, 무광택 등의 불효과 또는 투명, 반투명한 묘법(描法) 등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한 두껍게 바르거나 엷게 칠하거나 하여 재질감(마티에르)의 표현이 가능하고 또한 제작 중의 색과 마른 뒤의 색 사이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화의 가장 큰 단점은 물감이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덧칠하기 위해서는 몇 달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오늘날의 유화 물감이 탄생하기까지는 여러 사람들이 다루기 쉬우면서도 건조 속도가 빠른 기름 종류를 찾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화 물감이 잘 혼합되고 건조 속도도 빠르게 하기 위해 석유계 화합물인 유기용제를 쓴다는 점입니다. 유기용제는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암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물론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덜한 유기용제들을 사용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물감의 원료 중에 중금속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중금속은 밝은 색깔의 물감 원료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화가인 루벤스나 르노와르도 중금속 중독으로 고통 받았다는 연구가 있는데, 이들이 다른 화가들보다 특히 밝은 계통의 색깔을 선호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두운 계열의 색소에는 상대적으로 몸에 덜 해로운 철이나 탄소 등이 들어있는 데 비해 밝은 색에는 수은, 카드뮴, 크롬, 납, 비소, 안티몬, 망간 등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망간은 푸른색, 갈색, 보라색을 내는데 사용되고, 납은 노란색과 흰색 계통의 색소에 많이 쓰입니다.

화가들이 물감에 들어있는 중금속에 중독되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우선 대부분 화가들의 작업실은 통풍이 안 되기 때문에 풀어 놓은 물감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 용제와 중금속을 호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숙식을 화실에서 하는 화가들의 경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붓으로 그린다고는 하지만 손에 묻히는 경우가 생기고, 그에 따라 입으로 중금속이 들어갈 기회도 많아집니다. 더욱 큰 문제는 화가들이 이런 물감에 의한 중금속 중독의 위험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럴 때는 아는 게 병이 아니라, 아는 게 약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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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입학사정관 활동 시작

2010. 8. 18. 09:4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제 대학 입학 시즌이 되었나 봅니다.
저도 동국대학교 입락사정관으로 작년과 같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8월 12일(목)에 첫 회의를 가졌는데, 8월에는 계속 연수가 있고, 10월에 수험생 면접을 하게 됩니다.
이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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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동영상

2010. 8. 10. 08:4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고도원 님이 설립한 <깊은 산속 옹달생>에서 보내온 야샹화 동영상입니다.
너무 예뻐서 여기 올립니다.

http://play.tagstory.com/player/TS00@V000448450@S0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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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은 디지털이다

2010. 8. 9. 00:56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은 이렇게 7가지 색깔로 표현이 됩니다. 그런데 무지개를 가만히 쳐다보면 이 7가지 색깔이 비교적 선명하게 구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색깔이 겹치는 부분에서는 약간 덜 선명하지만 말입니다.

왜 이렇게 색깔이 선명하게 구별되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려면 약간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색깔에 대해서 이해하기 전에 약간 철학적인(?)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색깔이 다르다.’라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질문은 철학적이지만 답은 과학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색깔이 다르다는 것은 빛의 에너지 수준, 즉 파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파장이 짧으면 에너지가 높습니다. 위에 예를 든 무지개 색깔의 경우에 빨간색은 파장이 길고, 보라색으로 갈수록 파장이 짧습니다. 다시 말해 빨간색은 에너지가 낮고, 보라색은 에너지가 높습니다.

갑자기 에너지가 나오니까 머리가 좀 어질어질 할 겁니다. 그래서 얘기의 방향을 약간 돌려서 해 보겠습니다. 언젠가 ‘투우사들이 빨간색 천을 소 앞에서 흔드는데 사실 소는 색맹이라서 빨간 색을 보고 흥분하는 게 아니라 펄럭이는 천 자체와 관중들의 환호에 흥분이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글쎄 저는 소가 색맹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소가 돼 볼 수도 없기도 하고, 소에게 물어볼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각 동물 내지 생물체에 따라 색깔을 구별하는 법은 다릅니다. 예를 들면 곤충들은 구체적인 색깔을 구별하기보다는 형체를 알아보는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눈의 구조도 다르죠.

그렇다면 왜 인간은 색깔을 구별하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물체의 성분을 구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일 겁니다. 즉 물질의 성분이 다르면 색깔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한의학이나 우리의 조상들은 건강하기 위해서는 여러 색깔의 채소와 과일들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한 겁니다. 즉 우리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여러 성분이 골고루 필요하지만, 그 성분들은 일일이 분석해볼 수 없기 때문에 간단하게 여러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먹으라고 한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여러 성분들을 섭취하게 되니까요.

그럼 왜 물질의 성분이 다르면 색깔이 달라지는 걸까요? 이 문제에 대답하려면 약간 복잡한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에 화학을 배우신 분들은 원자의 구조에 대해서 배우셨을 겁니다. 사실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원자의 구조 그림은 현대 과학으로 보면 약간 잘못된 측면이 있지만, 편의상 그때 배운 원자 구조를 가지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원자에는 원자핵이 있고 그 주위를 전자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자들을 아무렇게나 도는 게 아니라 일정한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을 보게 되는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에너지(대부분의 경우는 햇빛)가 원자에 들어오게 되면 맨 바깥을 돌고 있던 전자가 그 다음 바깥쪽 궤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바깥쪽 궤도로 갔던 원자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그 두 궤도 사이의 에너지 차이에 해당하는 파장을 내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 파장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되면 빛으로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궤도 사이의 에너지 차이는 연속적이 아니라 불연속적입니다. 즉 중간의 빛깔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죠. 물론 같은 성분이라도 화학구조에 따라서 두 궤도 사이의 에너지 차이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그 차이는 전체 차이에 비하면 아주 작습니다. 따라서 각 궤도의 에너지 차이의 정도에 의해 빨간색, 주황색 식으로 빛이 불연속이 되는 것입니다.

설명이 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얘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만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색깔로 인식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우리 뇌가 물질에서 나오는 다른 에너지 파장을 우리에게 편리하도록 다른 색깔로 해석해 주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평면인 지도 위에 산의 높이를 표현하기 위해 산의 높이에 따라 다른 색깔로 표현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 산의 높이와 색깔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 색깔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의 뇌가 만들어 내는 환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니 소가 색맹이냐 하는 논란은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으로 실제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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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의 개

2010. 8. 5. 16:4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더운 여름에 그냥 웃자고 어딘선가 본 글을 옮겨 봅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정치인 다섯 명이 유명한 보신탕집에 보신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고 도착해서 평상에 앉아 있는데 주문 받는 아줌마가 묻는 것이었습니다.

"다섯 분 모두 개죠?"

그러자 모두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개가 맞긴 맞나 보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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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만화

2010. 8. 4. 19:5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요즘 <녹색 성장의 길>이란 책 원고를 쓰느라고 블로그에 글을 많이 못 올리네요.
아마도 다음 주까지는 꼬박 써야 마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깐 회사 게시판에 올라있는 우낀 만화 두 편을 올립니다.
아마도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더운 여름 날 그냥 한 번 웃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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