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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밥상 ‘지중해식 식단’ 비결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은 신선한 해산물·채소를 즐겨 먹는다는 점이다. 미쉐린 가이드 그린스타 레스토랑 ‘기가스’의 정하완 셰프가 조개·눈물콩 등을 이용해 만든 지중해 요리. 최영재 기자

여름에 부쩍 가까워진 날씨로 다이어트가 고민된다. 겨우내 두꺼운 옷으로 덮어뒀던 볼록한 배를 보며 ‘과연 나는 건강한가’ 자문도 하게 된다. 새삼 건강한 식이요법을 찾게 되는 때 ‘지중해 식단’이 눈에 들어왔다. 구릿빛 몸으로 와인과 더불어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며 사는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건강 비법이라는데, 과연 이 비법의 핵심은 뭘까. 그들의 대표 식품인 올리브유가 일상적이지 않은 한국인의 밥상에도 적용할 만한가.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건강 식단’ 선정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은 신선한 해산물·채소를 즐겨 먹는다는 점이다. 미쉐린 가이드 그린스타 레스토랑 ‘기가스’의 정하완 셰프가 조개·눈물콩 등을 이용해 만든 지중해 요리. 최영재 기자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말로, 올바른 식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5~17년 195개국 대상 조사에서 조기 사망 원인 1위는 ‘잘못된 식습관(1100만명)’으로 꼽혔다. 2위가 고혈압(1040만명), 3위가 흡연(800만명)이다.

201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지중해식 식단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선정하는 건강에 도움 되는 ‘세계 최고의 식단’에서 올해까지 6년 연속 1위로 꼽혔다. 2위는 저염식 위주의 대시(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 3위는 채식을 중심으로 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은 신선한 해산물·채소를 즐겨 먹는다는 점이다. 미쉐린 가이드 그린스타 레스토랑 ‘기가스’의 정하완 셰프가 조개·눈물콩 등을 이용해 만든 지중해 요리. 최영재 기자

용어 그대로 지중해 연안 지역(키프로스·크로아티아·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모로코·포르투갈)의 식단을 일컫는 지중해식 식단은 식물성 식품과 올리브유·생선·견과류 섭취를 강조하고 붉은색 고기와 가공식품을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혈관 건강을 돕고,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의사·영양학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지중해식 식단의 주요 음식들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과 곡물빵, 콩류, 올리브유를 포함한 건강한 지방, 견과류와 씨앗, 생선과 해산물, 허브가 있다. 반대로 가급적 멀리 할 음식도 있다.

 

▶지중해식 식단의 권장 식품

 

●채소: 아티초크·브로콜리·케일·양배추·시금치·당근·셀러리·오이·피망·감자·고구마·토마토·호박

●과일: 사과·멜론·살구·딸기·무화과·오렌지·복숭아·포도·배·대추·석류

●통곡물: 보리·메밀·옥수수·귀리·호밀·보리·통밀

●견과류: 아몬드·호두·캐슈·피스타치오·해바라기씨·호박씨·헤이즐넛·올리브

●콩류: 병아리콩·카넬리콩·신장콩·렌틸콩·완두콩

●생선&해산물: 조개·게·청어·로브스터·고등어·홍합·굴·연어·정어리·농어·새우·참치·문어·송어

●허브&향신료: 바질·커민·마늘·라벤더·로즈마리·세이지·민트·오레가노·파슬리·후추·계피

▶지중해식 식단의 제한해야 할 식품

●정제곡물 식품: 흰 빵·흰쌀·감자칩·크래커

●트랜스 지방: 마가린·가공 치즈·마가린이 첨가된 식품

●설탕 첨가 식품: 소다 등의 음료수·아이스크림·설탕

●정제된 기름: 콩기름·캐놀라유·면실유·포도씨유·해바라기씨유 등

지중해식 식단이 세계 최고의 건강한 식단으로 꼽히는 이유는 특정한 음식만을 먹거나, 완전히 끊어야 하는 음식 없이 ‘균형의 원칙’을 지키는 일상 식사만으로 심혈관 계통 질병을 예방하고 현대인들이 간절히 원하는 다이어트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식’이라는 단어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지중해 연안 지역의 사람들이 먹는 것처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예를 찾아보면 호두를 곁들인 비트 샐러드, 채소 스튜, 해산물 리소토, 호밀빵 토스트, 올리브유 드레싱을 얹은 그릭 샐러드 등을 제안하는데 평범한 한국인의 밥상을 과연 매일 이런 음식들로 대체할 수 있을까.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의 개념을 정의하면 첫째, 지방을 많이 섭취하되 나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피하고 좋은 지방을 먹는다는 것. 둘째, 탄수화물은 먹되 단순 당(흰빵·흰쌀)은 피하고 섬유질·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전곡류(보리·메밀·옥수수·수수·기장·귀리·통밀·현미 등) 계통을 선호한다는 것. 셋째, 항산화물질·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나라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 좋다고 해도 우리에게 안 맞으면 꼭 좋은 건 아니다. 한국 사람에게 잘 맞아야 하고 우리 문화에도 맞아야 한다”며 “지중해식의 핵심 개념을 염두에 두면 지중해에 가지 않아도 한국형 건강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이른바 ‘한국식 지중해 식이(KMD·Korean style Mediterranean Diet)’다.

 

하루 섭취 열량 300㎉ 정도 낮추는 게 좋아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선보이는 메디쏠라의 밀키트. [사진 메디쏠라]

이지원 교수팀이 한국의 식품업체 메디쏠라와 공동으로 연구해 2021년 발표한 KMD의 특징은 기존 한국 식단에 비해 1일 섭취열량을 약 300㎉ 정도 낮추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5:2:3,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을 1:8 이하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 임상영양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메디쏠라 연구소의 김형미 소장은 “지중해 식단의 경우 탄:단:지 비율이 4:2:4이지만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지속성과 규칙성을 높일 수 있는 5:2:3의 비율이 적당하다는 연구 결과에 도달했다”고 했다. 그는 또 “기초대사율이 떨어지는 40대부터는 칼로리를 낮춰야 한다(1일 권장 칼로리 40대 여성 1400㎉, 40대 남성 1800㎉)”며 “삼시세끼로 배분해 한 끼에 400㎉가 적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나머지 칼로리는 간식으로 충당)”고 했다.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선보이는 메디쏠라의 밀키트. [사진 메디쏠라]

KMD는 지중해식 식단처럼 붉은색 고기를 피하진 않는다.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1:1로 하되, 동물성 단백질은 포화지방산이 적은 해산물과 가금류에서 충족할 것을 제안한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잘 몰랐던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다. 원래 우리 몸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1로 태어나는데,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음식으로 섭취해줘야 한다. 하지만 튀기고 기름에 볶는 음식과 가공식품 섭취가 늘면서 미국의 경우 섭취비율이 1:16으로 달라졌다. 일본에선 1:4, 캐나다는 1:6으로 낮춰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정해졌지만, 우리의 경우 미국만큼 비율의 차가 커서 1:8 이하 정도까지 맞추자는 게 KMD의 연구 결과다.

그렇다면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어떤 음식에 많을까. 오메가3는 고등어·임연수어 등의 등푸른 생선과 해산물, 호두 등의 견과류, 들기름·캐놀라유, 푸른잎 채소에 많다. 오메가6는 옥수수기름·해바라기씨유·포도씨유 등의 식용유와 참기름에 많다. 오메가6도 먹어줘야 하는 영양소지만 좀 더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오메가3는 섭취량을 늘이고, 오메가6는 줄이는 게 좋다. 튀김류·전류 등과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서 오메가6 섭취 비율이 과다해지면 몸에서 염증 반응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KMD를 근거로 개발한 메디쏠라 밀키트의 21가지 메뉴들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중해식, 즉 양식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불고기해물덮밥·임연수구이덮밥·두부새우덮밥 등의 한식도 포함돼 있다. 매일 올리브유와 그릭 샐러드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다만, 한 끼에 먹는 식사가 밥·국·반찬으로 구성돼 있지 않고 ‘원 플레이트 밀(한 그릇에 담긴)’로 만들어졌다. 김 소장은 “탄·단·지 비율 5:2:3,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을 1:8 이하로 구성하고 소금 섭취율도 줄이는 등 여러 가지 원칙을 지키고 반찬 중 특정 음식의 편식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어떤 식재료를, 어느 정도 먹는 게 좋을지 영양 비율을 참고하는 데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를 벤치마킹해서 영양 비율만 잘 지키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자신만의 건강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지원 교수는 “약보다 먹는 게 훨씬 중요한데, 핵심은 양보다는 밸런스”라며 “한국식 지중해 식이란 한국인에 필요한 영양 비율을 잘 맞추자는 것, 즉 어떤 것은 먹고 어떤 것은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좋은 품질의 식품으로 영양소 비율의 균형을 잘 맞춰 먹자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잘 실천된다면 ‘한국식 지중해 식이’라는 이름에서 지중해라는 단어를 빼고 한국의 대표 건강식으로 전 세계에 소개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오랫동안 지중해 요리와 문화를 연구해 온 강지영 음식칼럼니스트는 “지중해식 식단은 결론적으로 지중해식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라며 “와인 한 잔과 함께 천천히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식사를 하고, 좋은 사람들과 교우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이야말로 진짜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마인드”라고 했다.

씹힐 듯 ‘꾸덕한’ 그릭 요거트, MZ세대 식사 대용으로 인기

그릭 요커트에 그래놀라·과일 등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사진 달그릭]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1조8015억원이었던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원대로 성장했고, 2025년까지 2조1152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통 발효유는 마시는 타입과 떠먹는 타입으로 나뉘는데 떠먹는 발효유를 ‘요거트’라고 부른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그릭 요거트’가 인기다. 그릭 요거트란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인공 첨가물 없이 원유를 발효시켜 만든 요거트를 말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대표 음식이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수식품이다.

MZ세대가 그릭 요거트를 선호하는 데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팀이 ‘2022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제시한 헬시 플레저는 ‘건강하다(Healthy)’와 ‘기쁨(Pleasure)’을 합친 신조어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조절을 하는 MZ세대가 늘면서 식사대용 한 끼로 충분한 음식을 찾게 됐고, 맛과 영양 면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는 점에서 그릭 요거트가 대두됐다. 샐러드나· 그래놀라·과일 등과 곁들이면 식사가 더욱 풍성해진다.

일반 요거트에 비해 열량 자체는 다소 높지만, 그릭 요거트에 든 단백질과 지방은 탄수화물에 비해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는 것도 그릭 요거트의 장점이다. 그릭 요거트의 또 다른 특징은 특유의 ‘꾸덕함’인데 이는 유청을 최대한 빼서 더 많은 우유를 압축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당불내증(유당을 분해·소화 못 하는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도 좋다. 입안에서 씹힐 듯 ‘꾸덕꾸덕’ 독특한 식감이 바로 MZ세대가 그릭 요거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꾸덕하다 못해 바늘로 쪼개 먹을 수 있을 만큼 유청을 분리하는 ‘요즘(YOZM)’ 그릭 요거트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카페를 운영했는데, 당초 4월 30일까지만 운영할 계획을 연장하며 총 누적 방문객 1만5000명을 기록했다. 3.3배 농축을 특징으로 하는 ‘달그릭’ 그릭 요거트는 “샐러드보다 간편하게, 단백질은 채워주는” “닭가슴살, 채소 샐러드, 단백질 쉐이크가 지겨울 때” “비건까지는 아니어도 베지테리언이 먹을 수 있는 음식” 등의 소비자 욕구를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인기다.

이외에도 MZ세대에서 인기가 좋은 마켓컬리에서 ‘그릭데이’ ‘룩트’ 등의  그릭 요거트들이 꾸덕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중앙일보 2023년 5월 13일]

여행객 유혹하는 지자체 증가… 숙박형태에 따라 성격 바뀌어

 

지역을 온전히 느끼며 소소한 일상을 만끽하는 여행, 한달살기가 인기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고, 숙박업체는 장기 임대 상품을 선보인다. 한달살기를 하고 싶은 중장년이라면 이번 기사를 참고해 계획을 세우고, 당장 떠나보자.

중장년 10명 중 8명은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한달살기는 중장년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중 하나지만, 막상 떠나려니 어디에서, 어느 정도의 비용으로,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이들이 많다. 자유롭게 떠나도 되지만,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행이 익숙한 중장년이라면 프로그램으로 첫 한달살기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해 활동비를 받으며 한 달을 보낼 수도 있고, ‘작가로 한달살기’처럼 테마가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호텔에서 한달살기도 하나의 방법이 됐다. 조금 더 알찬 한달살기를 위해 입문이 되어줄 프로그램, 숙소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한달살기 꿀팁이 가득한 도서까지 참고가 될 내용을 소개한다.

◆한달살기가 처음이라면

많은 중장년이 오래 머무르고 싶어 하는 곳은 제주다. 하지만 제주 외에도 한달살기에 적합한 다양한 도시들이 있다. 어느 도시가 좋을지 모르겠다면, 한달살기를 지원해주는 각 지자체 프로그램을 참고해보자.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예산을 지원하다 보니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기회와 혜택을 생각하면 도전해볼 만하다.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색을 담은 명소나 특산품 혹은 농장 체험 등의 다양한 여행을 제안하는데, 만약 프로그램 신청이 어렵다면 지자체의 추천을 참고해 자유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달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면 3박 4일이나 일주일부터 시작해도 된다. 지자체별로 지원하는 예산 범위와 신청 조건, 신청 시기가 다르므로 미리 알아두면 좋다. 예산 지원은 사전 지급이 아닌 사후 정산이라는 점 참고하자.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한달살기 프로그램은 접수 기간, 지원 내역, 지원 조건 등이 다르므로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사진=브라보마이라이프)

◆마을과 깊게 교류하는 한달살기

지역 주민들과 교감하고 머무르는 지역에 깊이 녹아들고 싶다면 ‘마을 호텔’ 형태의 도시에서 한달살기를 해보자. 한 건물에 라운지, 숙박, 헬스, 식사 등의 서비스가 모여 있는 호텔과 달리, 마을호텔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 기능을 한다. 마을 입구의 카페가 안내데스크 역할을 하고, 마을의 맛집이 다이닝 역할을, 곳곳의 공방 등이 체험 서비스 역할을 한다. 그러니 마을 전체가 곧 즐길 거리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건 덤이다. 관광형 한달살기가 아니라, 살아가는 한달살기를 찐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마을호텔은 어떨까.

ㆍ공주 마을스테이 ‘제민천’ 공주 제민천은 주민들이 유기적으로 마을호텔을 구성하고 있다. 한옥스테이 ‘봉황재’에서 시작하는 마을호텔의 프런트는 ‘가가상점’이 담당하고, 커뮤니티이자 로비 역할은 ‘반죽동247’ 카페가 하고 있다. 봉황재 외에도 ‘공주하숙마을’ 등의 고즈넉한 한옥스테이가 곳곳에 위치하며, 제민천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숨어 있다.

ㆍ강원도 정선 ‘마을호텔 18번가’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마을호텔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고한읍의 낙후된 폐광촌에 고한18리 주민들이 힘을 모아 조성했다. 빈집을 리모델링한 숙소에 머무르면 마을식당, 카페, 사진관, 이발관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마을회관은 로비 역할을 한다. 마을을 둘러보다 쉬어가도 좋고, 어르신에게 볼거리를 물어봐도 좋다.

▲군산 마을호텔 후즈데어의 프론트데스크 역할을 하는 음식점,_럭키마케트(사진=럭키마케트 공식인스타그램)

ㆍ군산 ‘후즈데어’ 군산 영화동에서는 ‘영화장’이라는 오래된 목욕탕과 여관이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 한 ‘후즈데어’에서 마을호텔이 시작된다. 프런트 역할은 영화타운에 있는 미국 음식점 ‘럭키마케트’가 담당한다. 스페인 레스토랑 ‘돈키호테’, LP바 ‘해무’, 청주바 ‘수복’ 등이 모여 있는 영화타운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유명한 군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ㆍ서울 ‘서촌유희’ ‘서촌유희’는 오래된 한옥과 옛길의 흔적이 골목 곳곳에 녹아 있는 동네의 개성 넘치는 가게들을 연결하고, 걷기 좋은 골목과 장소를 제안한다. 서촌유희의 한옥 숙소는 휴식을 취하며 나를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책으로 미리 챙기는 한달살기 ‘꿀팁’〉

 

1_여행 말고 한달살기

저자 김은덕, 백종민 출판 어떤책

한달살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이드북. 장기 여행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꿀팁이 가득하다. 특히 해외에서 한달살기를 해보고 싶다면 상황별·계절별 추천 도시들을 보고 나에게 맞는 나라를 찾아보자.

 

2_60대 부부의 피렌체와 토스카나, 그리고 남부 이탈리아 소도시 한 달 살기

저자 김영화 출판 바른북스

한 도시에 머무르며 주변 소도시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자유로운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책. 대중교통을 이용해 유럽을 둘러볼 방법을 소개한다.

 

3_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저자 배지영 출판 시공사

일하며 한달살기, 은퇴 후 한달살기, 반려동물과 한달살기 등 나의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우기 좋은 책. 국내에서 한달살기를 했던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떠나고 싶어진다.

◆호텔에서 한달살기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라는 의미의 ‘호캉스’가 유행하더니 ‘한달살이’ 상품도 등장했다. 깔끔한 공간과 다양한 부대 서비스로 중장년에게 인기가 많다. 즐길거리가 많은 도심에서 일상을 만들어가는 한달살기를 하고 싶다면 호텔에서 머물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격은 천차만별. 롯데호텔이 내놓은 ‘한 번쯤 꿈꾸는 호텔에서의 삶’을 주제로 한 시그니엘 서울 한달살기는 1000만 원이 넘는다. 신라스테이, 포포인츠바이쉐라톤, 롯데시티호텔 등은 100만~200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호텔별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니 취향에 맞게 골라보자.

◆주제가 있는 한달살기

하나의 주제를 정해 한달살기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인 작가들의 한달살기를 지원하는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한달살기’, 제주 시골집에서 보내는 어른의 방학 콘셉트의 ‘제주맥주 한달살기’, 다른 지역에서 원격 근무를 하며 살아보는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하는 ‘강원도관광재단 워케이션’, ‘제주 세화리 질그랭이 워케이션’ 등이 있다.

▲묵호등대(사진=동해시)
〈쉼이 되는 공간, 숙소 찾는 플랫폼〉

한달살기에서 중요한 건 머무르는 공간이자 생활을 하는 숙소다. 장기 숙박 상품을 모아둔 플랫폼에서 살고 싶은 숙소를 찾아보자.

ㆍ미스터멘션 ‘쉼’을 제안하는 장기 숙박 플랫폼. 한달살기, 보름살기, 일주일살기에 맞춰 전국의 숙소를 볼 수 있다. 추천 숙소, 호텔, 프라이빗한 곳,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테마가 다양하다. 개인이 숙소를 예약했다가 일어날 수 있는 ‘이중 계약’, ‘당일 입실 거부’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숙소 비용을 보장하는 안전거래제도가 있다.

ㆍ호텔에삶 한달살기를 할 수 있는 호텔만 모았다. 저렴한 3성급부터 5성급 프리미엄까지 서울, 수도권, 경상, 제주에 있는 호텔 숙박 정보가 있다. 호텔을 예약하기 전 미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매월 할인 프로모션도 있으니 원하는 도시의 호텔 가격을 비교해보고 합리적인 호텔 라이프를 즐겨보자.

ㆍ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 서비스다. 전문 숙박업체가 아니라 개인이 제공하는 빈집을 빌리는 개념이기 때문에 공간 상태도 천차만별이고 숙박업체와 같은 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대신 저렴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장기 숙박이라면 할인 제안도 해볼 수 있다. 특히 해외는 에어비앤비가 활성화되어 있어 잘 둘러보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 숙소 선택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슈퍼호스트’가 제공하는 숙소 위주로 보고, 해당 숙소의 후기와 별점을 참고하는 게 좋다.

이연지 기자yeonji@etoday.co.kr

[브라보마이라이프 2022년 7월 12일]

최근 콩이 식물성 단백질의 역할을 넘어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효능이 알려지며 콩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콩의 이소플라본은 대두에서 유래된 플라보노이드계 물질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에 생물학적 작용이 유사해 식물성 호르몬으로 불린다. 콩의 이소플라본이 주름개선, 인지개선, 갱년기 증상완화,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식물성 호르몬’이라는 콩의 별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현대인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신개념 단백질로 부각되고 있는 콩의 효능을 자세히 알아보자.

다이어트에 도움

단백질 지렛대 가설(protein leverage hypothesis)에 의하면 사람은 다른 식이 구성 요소보다 식품 단백질 소비를 우선시하고 단백질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섭취를 계속해 단백질 함량이 낮을 때 식품의 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몸에 단백질이 충분히 채워질 때까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2005년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주간의 임상실험 결과 단백질 섭취를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5%에서 30%로 증가시키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50% 수준으로 줄인 경우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증가시키면서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콩으로 채우면 어떨까. 그 결과는 보다 드라마틱하다. 2003년 유럽에서 35~65세 사이의 비만인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콩 중심의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12주간 진행한 결과 콩을 섭취한 실험군이 총 7kg을 감소하고 총콜레스테롤, LDL-콜레테롤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늙어서 고생 안 하려면 콩 먹어라

1999년 미국 FDA가 콩 단백질의 섭취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 강조 표시(유용성 표시)를 승인한 이래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11개 나라에서 유사한 건강 강조 표시가 허용됐다. 실제로 콩에 존재하는 각각의 성분들이 혈관기능장애와 관련이 있는 혈압 감소, 염증 억제, LDL-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조절 등에 개별적 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한 다양한 실험들이 있다.

콩은 인지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콩의 이소플라본 섭취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10개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소플라본 섭취는 폐경기 여성의 단어 기억, 시각적 기억, 언어 기능, 작업 처리 속도 등 전반적 인지 기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최근 중국 연구진들이 노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콩 식품 섭취와 우울증 발병 위험과의 상관성을 6년간 추적 조사해 분석한 결과 콩 식품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노인의 우울증 발병 위험성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콩은 심장과 인지기능 개선, 우울증 발병율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콩 섭취가 더욱 요구되는 대목이다.

 
남녀노소 모두 콩

콩에 대한 대표적 오해 중 하나는 콩의 이소플라본이 여성에게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콩은 전립선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콩을 섭취하고 채식을 하는 집단에서는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전립선암 발병률 역시 낮게 관찰된 여러 실험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실제로 콩을 많이 섭취하는 일본은 남성 10만 명을 기준으로 26.6 명 정도가 전립선 암이 발생했다면 미국은 흑인의 경우 178.8명, 백인의 경우 112.3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콩의 효능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갱년기 증상을 완와한다는 것이다. 콩의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천연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체 역할을 한다. 오사카에서 2018년 진행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콩에 포함된 인지질 성분인 레시틴을 하루에 1200 mg씩 8주간 섭취한 그룹 갱년기 여성 96명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피로감이 줄고 이완기 혈압이 감소하는 등 갱년기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이 완화됐다.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에도 콩은 효과적이다. 콩의 이소플라본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유도,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폐경기 에스트로겐 감소에 의한 골 흡수 증가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콩은 피부 노화도 늦춘다. 일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루에 콩 이소플라본 40mg을 12주간 섭취하고 눈가주름과 볼 주위의 피부 탄력 변화를 비교한 결과 섭취 8주 후부터 이소플라본 섭취 그룹의 피부 탄력성이 향상됐고 눈가의 주름은 12주 경과 후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어린이에게도 영양 만점  

어린이에게 콩은 어떨까. 미국의 경우 조제분유 시장의 약 20~25%가 콩 유아식으로 2000만 명 이상의 영유아들이 태어난 첫해 콩 조제분유를 섭취했다. 혹시나 모를 알레르기나 설사 등의 문제를 고민한다면 2008년 우리나라 어린이 15만3841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주목하자. 2017년까지 9년간 추적 조사해 분석한 결과 콩 조제분유와 다른 조제분유를 섭취한 두 그룹 간에는 성조숙 개시 시기 등 모든 항목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콩식품이 어린이의 성장 발달을 안전하게 돕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콩은 남녀노소에 걸쳐 모든 세대에 훌륭한 영양학적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중앙일보 2023년 5월 10일]

[Dr.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클리닉에서 허리둘레를 재는 여성./게티이미지 뱅크

비만은 심장 질환, 암 등 다양한 병을 유발할 수 있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건강 관리에 중요하다. 체중이 적게 나가도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도 많다. 어느 수준이 최적일까.

최근 영국의 학술지 랜싯 당뇨대사질환 편에 체질량지수와 질환별 사망률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연구는 16세 이상 건강한 영국인 364만2674명을 대상으로 했다. 체질량지수를 측정하고, 10년 이상을 추적 관찰하면서 전체 사망률과 질환별 사망률을 조사했다. 관찰 기간에 총 36만7512명이 사망했다. 체질량지수와 사망률의 관계는 알파벳 J 모양 패턴을 보였다. 체질량지수가 25(kg/㎡)일 때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로 그보다 뚱뚱해도, 그보다 말라도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체질량지수 25는 한국인에게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 정도에 해당한다.

/픽사베이
 

한편 고령일수록 체중이 적으면 사망률이 더 높아졌다.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체질량지수 25, 암은 21, 호흡기 질환은 25일 때 가장 낮았다. 치매나 신경학적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적정 체질량지수 21~25가 되려면, 키 170cm일 경우 체중은 61~72kg이 적당하다. 체중에 살짝 여유가 있을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 너무 뚱뚱해도 문제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질량지수가 지나치게 낮은 여성이나 깡말라 보이는 고령자도 사망 위험이 높으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조선일보 2023년 4월 19일]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 뼈 튼튼해지고 혈당도 뚝

 

나가노현이 건강 수명 일등이 된 데는 3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식생활 개선이다. 칼슘이나 비타민 D를 많이 포함한 우유나 유제품, 해산물, 콩류 등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했다. 둘째는 운동의 습관화다. 특히 노인을 대상으로 산책과 스트레칭, 체조, 근육 트레이닝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환경을 제공했다. 셋째로는 나가노현이 튼튼한 뼈 만들기에 집중 투자한 점이 꼽힌다. 뼈를 건강하게 하면, 건강 수명이 3년 연장되는 연구 결과에 주목한 것이다. 주민센터, 보건소, 복지 시설, 시민 단체 등이 참여하여 노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골다골증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골 강화 운동을 집중적으로 보급했다. 칼슘이 많은 유제품을 많이 먹도록 한 것도 뼈 건강 증진 일환이다.

나가노현 뼈 건강 사업에 대대적으로 활용된 것이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발의 뒤꿈치를 위로 올렸다가 ‘쿵!’ 하고 내려 놓는 체조를 하루 50회 하도록 독려했다.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는 나가고현에 있는 신슈대학 의학부 운동기능학교실 정형외과 교수팀이 골다공증 예방 체조로 쓰자고 제창하여 훗날 전국적으로 퍼져 나간 체조다. 발뒤꿈치를 떨어뜨리는 자극으로 뼈를 강하게 하면, 활력도 늘어나고, 노쇠도 적고, 노년기에 많은 낙상 골절도 줄인다. 그래서 발뛰꿈치 떨어뜨림 체조 보급이 나가노현을 건강 수명 1위 지역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게 일본 언론의 평가다.

발뒤꿈치를 위로 올렸다가 내려놓는 충격과 자극은 위로 올라가 척추에도 전달된다. 발바닥뼈인 종골에서 시작된 자극이 중력 방향으로 연결되는 종아리뼈, 넓적다리뼈, 골반뼈, 척추뼈에도 이어진다. 뼈는 물리적 자극을 받아야,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가 늘어나 뼈가 두꺼워진다.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 테니스 선수는 오른팔에 지속적인 물리적 힘과 자극이 가해져 오른쪽 팔 뼈가 왼쪽 뼈보다 두껍다.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가 척추와 대퇴골 골밀도도 올리는 원리다.

 

발뒤꿈치를 위로 올리는 과정에서 종아리 근육도 단련된다. 종아리 근육이 약하면 발이 제때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끌려서 뭔가에 걸려 넘어지는 낙상 사고 원인이 된다. 체조를 통한 종아리 근육 강화로 낙상 예방 효과도 얻고 하체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한다. 식후에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를 하면, 췌장 분비 기능도 자극되어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체조 방법은 간단하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두고 선다. 발뒤꿈치를 최대한 들어올리고 3초간 유지했다가 발뒤꿈치를 자연스레 중력에 따라 쿵 하고 떨어뜨린다. 전신 근육이 약해 넘어질 우려가 있다면 손으로 의자나 책상을 잡고 해도 된다. 발뒤꿈치를 떨어뜨린 후에는 앞꿈치를 위로 올려서 발바닥을 스트레칭하고, 가볍게 내려놓는다. 다시 발뒤꿈치를 올려서 떨어뜨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하루에 30~50회 실시하도록 권한다.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할 수 있다. TV를 보면서, 설거지나 집안일 하면서도 할 수 있다.

 

[조선일보 2023년 4월 20일]

[생리학 박사 나흥식의 몸이야기] 삶의 경험치 쌓여 갈수록 새 정보 기억 힘들어

 

면역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의 항원을 기억해 둡니다. 기억 B, T 림프구가 그 기능을 담당하지요. 침입자의 항원을 기억해 두면 추후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방 접종을 받는 이유입니다.

노년층이 걱정하는 치매와 면역 노화는 기억 저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침입자의 노출로 인해 그 항원을 기억한 림프구의 수가 증가합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항원을 기억할 림프구 수는 줄어들겠지요. 노년층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노화로 인해 림프구의 수명을 의미하는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면서 재생이 덜 되는 것도 예방 접종 효과를 낮춥니다.

나이가 들수록 해마에 기억한 정보가 늘어납니다. 반면 새로운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나 능력은 젊은 때만 못하지요. 해마 신경세포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도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합니다.

우리 먼 조상들은 큰 뇌를 위해 양질의 먹이를 찾아 헤맸고 최적의 방법과 장소를 기억해야 했습니다. 노출 증가로 다양한 항원을 접하게 되어 적절한 면역 시스템도 필요했지요.

최근 들어 치매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늘어난 수명과 함께 운동 부족의 영향이 큽니다. 운동이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해주기 때문입니다. 면역 노화도 치매와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운동이 림프구와 해마 신경의 재생을 도와 우리를 젊게 만들어줄까요? 논란이 있지만, 조상들의 삶에 힌트가 있을 듯합니다.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걷고 달렸던 유산소 운동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나흥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조선일보 2023년 4월 27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걷기의 이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주기적으로 일정 걸음 이상 걸으면 심폐 기능은 물론, 하체 근력 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루 또는 일주일 걸음 수는 평소 활동량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과 일본 교토대학 공동 연구팀은 2005~2006년에 실시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미국 성인 3101명의 일주일 걸음 수와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조사 대상의 평균 연령은 약 50.5세였으며, 이들은 하루 8000보 이상 걷는 날의 수에 따라 ▲0일(632명) ▲1~2일(532명) ▲3~7일 (1937명) 그룹으로 분류됐다. 조사 대상자의 사망 여부는 조사 시점 10년 후 사망 진단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 중 하루 8000보 이상 걷는 날이 많을수록 10년 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1~2일씩 8000보 이상 걸었던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도 8000보 이상 걷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확률이 14.9% 낮았으며, 주 3~7일에 걸쳐 8000보 이상 걷는 사람 또한 사망 위험이 16.5% 낮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참가자는 이 같은 양상이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하루 8000보 이상 걷는 것은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고스케 이노우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일주일에 며칠만 걸어도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전종보 기자

[헬스조선 2023년 3월 30일]

증상 보이면 상당히 진행된 암... 평소 내 몸에 신경 써야 일찍 발견
위암은 40세 이상의 경우 2년마다 무료 국가암검진 위내시경을 받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암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는 물론 3기 암도 무증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진단이 늦으니 치료가 어렵다. 어느 말기 위암 환자는 "증상이 없었는데..." 후회했다. 그는 술, 담배를 안 하고 꾸준히 운동도 해 와 건강을 자신했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 담배-술 멀리 했는데, 내가 암 환자라니... 위암의 경우

위암은 흡연도 위험요인이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장기간 짠 음식-탄 음식 섭취, 유전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고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나타나도 단순 소화 문제로 방심하기 쉽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로 국가암검진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내시경이 "귀찮아서" "무서워서" 계속 늦추다간 후회할 수 있다.

◆ 담배 안 피우는데, 내가 왜?... 폐암의 경우

최근 담배를 안 피우는 비흡연 폐암이 급속히 늘고 있다. '담배=폐암'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매년 1만 명에 육박하는 여성 폐암 환자는 90%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이다. 과거 간접흡연에 시달렸거나 요리연기, 대기오염, 유전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폐암을 의식해야 한다. 기침, 피 섞인 가래 등 증상이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다. 정부는 비흡연 여성도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저선량 CT 검사를 싸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술 한 방울도 안 마시는데... 간암의 경우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술(알코올)은 9%다. 간암 예방에는 간염바이러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상은 어릴 적 예방주사를 안 맞은 경우가 적지 않다. 간암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암이다. 미접종자는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주사를 꼭 맞고 보균자는 정기 검진에 신경 써야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 치질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의 경우

대장암의 증상은 혈변, 배변 후 불쾌한 느낌 등 배변 습관의 변화다. 하지만 증상이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다. 특히 혈변이 나타나도 치질로 알고 넘기면 매우 위험하다. 일반인이 혈변 색깔로 판단하는 것은 정확성이 떨어진다. 대장내시경을 한 지 5년이 지났거나 가족력, 고기 과다 섭취, 가족력, 운동 부족인 경우 대장 건강에 신경 쓰는 게 좋다.

◆ 중년 되니 갑자기 당뇨 생겼는데... 췌장암의 경우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중년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악화되면 췌장암 검사도 받는 게 좋다. 하지만 나이 들면 당뇨병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췌장암을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족력, 만성 췌장염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주의해야 한다. 흡연, 열량 과다 섭취 등 생활습관도 절제해야 한다. 암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발견하면 치료가 쉽다. 평소 내 몸에 신경 써야 일찍 발견할 수 있다.

김용

[코메다닷컴 2023년 3월 20일]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제주관광공사·SK 협업…통계등록부 활용
여성·60세 이상·수도권 거주자·유주택자 등 방문
소득 높을수록 선호…가족 동반 경향도 높아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유채꽃광장을 찾은 관광객들. 2023.03.29. woo1223@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최근 1년간 제주를 찾은 방문자 933만명 중 3만5000여명이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사람은 여성, 60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유주택자 등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선호했고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컸다.

통계청은 제주관광공사·SK텔레콤과 '제주 한달살이' 3개 기관 간 협력체계를 마련해 민·관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8월부터 작년 7월까지 1년간 제주를 찾은 방문자(933만명) 중 0.4%인 3만5000여명이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체류기간이 28~31일인 방문자를 한달살이로 분류했다.

전체 방문자를 연령별로 보면 40세 미만이 방문자의 44.4%로 가장 많았다. 이는 미방문자 연령분포에서 40세 미만 비중(33.5%) 대비 1.3배 수준이다. 40~50대는 39.3%, 60대 이상은 16.3%였다.

여성이 방문자의 50.9%를 차지했다. 이는 미방문자 중 여성 비중(46.2%)의 1.1배 수준이다.

수도권 거주자가 방문자의 55.5%를 차지했다. 미방문자 중 비중(49.2%)의 1.1배다. 소득이 높을수록 제주방문 경향이 높았다. 방문자 중 9000만원 초과 비중은 12.5%로 미방문자 비중(6.8%)의 1.8배 수준이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찾은 관광객들. 2023.03.10. woo1223@newsis.com

또한 평소 레저관련 모바일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한달살이 경향이 컸다.

연간 제주방문자 933만명 중 한달살이로 파악된 3만4509명에 대해 인구통계 및 모바일 활동 특성을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 젊은층이 한달살이 중 39.0%로 가장 많고,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은 한달살이의 28.3%를 차지해 단기방문 내의 비중 16.0% 보다 1.8배 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자가 한달살이의 61.1%를 차지해 단기방문 내의 비중(55.1%)보다 1.1배 컸다.

한달살이는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비중 52.4%), 특히 60세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높았다. 60세 이상에서 가족 동반하는 경우가 56.5%로 많았다. 이는 단기방문 내의 비중(40.8%)의 1.4배였다.

한달살이 비중은 무주택자(61.5%)가 유주택자(38.5%)보다 크나, 한달살이 경향은 유주택자가 다소 크게 나타났다.

한달살이 내 유주택자 비중은 비중 38.5%로 단기방문 내 비중(33.6%) 보다 컸다.

한달살이 근로자 중 소득 3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으나, 고소득자일수록 단기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커졌다.

평소 레저 콘텐츠 이용일수는 단기방문자보다 한달살이 방문자가 많았다. 교육, 금융, 쇼핑 등 그 외 분야의 콘텐츠 이용일수는 단기방문자의 이용일수가 더 많았다.

레저 콘텐츠 이용일수는 한달살이 여성(35일)이 단기방문 여성(27일)에 비해 1.3배 더 많았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한달살이 방문자는 교육 콘텐츠 이용일 수가 단기방문에 비해 많았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1명인 경우 교육 콘텐츠 이용일수는 122일로 단기방문(87일)에 비해 교육 콘텐츠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 시내를 벗어나 바다, 오름, 숲길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다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북쪽 해변지역과 동쪽 중산간 지역을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시내를 벗어나 읍·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이 지역은 공통적으로 바다를 접하고, 올레길과 가까우며, 오름과 숲길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제주다운 지역이라는 장점 보유한다는 특징이 있다.

여름철에는 대부분 북쪽 해변 지역과 동쪽 중산간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해변을 선호하는 40세 미만과 달리 성산, 표선 등 중산간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청 통계등록부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사례로 기록돼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여행객들 모습. 2023.03.16. woo1223@newsis.com

용윤신 기자

[뉴시스 2023년 3월 30일]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에 몸 속도 냉해서 항상 추위를 탄다면, 혈액 순환 문제나 누적된 스트레스 등인 원인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에는 조금씩 기온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외투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남들은 별로 안 춥다는데, 왜 나만 춥다고 느낄까?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에 몸 속도 냉해서 항상 추위를 탄다면,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개인마다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지만, 특별히 추위를 많이 타는 뜻밖의 이유를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혈액 순환 문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심장에서 먼 부위는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다. 특히 손가락, 발가락이 시리고 추운 까닭이다. 봄가을은 물론 특히 겨울철 얼음처럼 차가운 손과 발로 고통 받는다면, 이건 혈액 순환 장애에서 비롯된 수족냉증이다. 우선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두꺼운 양말과 장갑을 꼭 착용하자.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보양식과 운동도 필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누적된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체중이 오르락 내리락 할 뿐 아니라, 추위도 심하게 느끼게 된다. 관련 전문의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몸의 싸움-도주 반응을 촉진해서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즉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운동이나 야외활동, 취미 활동이 필수이다.

◆ 철분 결핍, 빈혈

빈혈은 몸 곳곳으로 산소를 운반하는데 필요한 적혈구가 부족한 질병이다. 빈혈이 있으면 항상 피곤하고 어지럽다. 특히 손발이 차고 추위를 느끼는 것도 빈혈 증상 중 하나이다. 빈혈의 원인은 대개 철분 결핍이다. 빈혈을 막으려면, 평소 철분이 풍부한 고기, 콩, 견과류, 그리고 잎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철분 보충제는 필수이고, 빈혈의 근원적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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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수록, 낮아지는 체온

나이가 들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대부분 체온이 낮아진다. 근육양이 감소하고 피부가 얇아지는 것도 젊을 때보다 추위를 타게 되는 원인이다.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참깨, 부추, 생강, 그리고 아몬드나 땅콩 같은 견과류를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수면 부족, 수면 장애

잠이 부족하면, 두뇌의 규제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다. 즉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활동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야근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잠을 설치게 되면, 다음날 평소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게 된다. 으슬으슬 추운 게 싫다면, 적어도 7시간 이상 숙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김수현

 

[코메디닷컴 2023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