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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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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비슷한 부류의 책들에 비해서는 총론적인 내용보다는 약간 세부적인 내용에 치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아마도 저자가 실제 창업하고 실패했던 경험에 의해 종합적이고 이론적인 부분 보다는 부분적이고 실제적인 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관점이 약간 산만하고, 시대적인 트렌드를 너무 부분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시대적인 큰 변화를 보기 보다는 부분적인 면에 치우치다 보니까 산업시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서 전체적인 맥락이 명쾌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아직 산업시대적인 관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읽기가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저자는 제1부에서 저성장 문제를 들고 나와 마치 일시적인 저성장 때문에 우리가 10년 후를 기획해야 하는 것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러면 이 저성장에서 벗어나 고성장으로 들어서면 지금의 고용 불안정 상황은 끝이 나는가? 결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실제적으로는 현재의 직장의 불안정 문제는 저성장보다는 시대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 생긴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고성장에 들어서더라도 직장의 불안정은 지속될 것이고, 이런 바탕 위에 나의 10년 후가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언급한 여러 방향들은 그 나름대로 읽고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에 언급한대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받아들인다면 그 방향이 더욱 독자에게 가치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창업이나 새로운 직종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체적인 업종에 대한 언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너무 세밀한 분야보다는 메가트렌드인 퓨전 사업, 엔터테인먼트, 건강산업 등에 대한 내용을 한 번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목 그대로 1인 기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1세기 지식 사회의 꽃인 1인 기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개념 정립과 더불어 실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이제 1인 기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이미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1인 기업은 큰 기업을 규모만 조그맣게 만든 기업 형태도 아니고, 프리렌서나 프랜차이즈와도 완전히 다른 21세기형 지식사회에 맞는 기업 형태이다. 여러 중요한 메시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분야를 택해서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며 나머지 사업에 필요한 부분은 아웃소싱하라는 것이다. 물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창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기업을 혁신시키는 마음 자세가 필수적이다.

1인 기업은 말 그대로 자신이 곧 회사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지식 사회에 대한 확실한 특성 파악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경영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처음 창업할 때는 물론이고 두고두고 자신을 돌아보는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백기락 회장은 실제로 한국의 1인 기업인 크레벤을 창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1인 기업가다. 공병호 소장, 구본형 소장 등이 1인 기업의 선구자라고 하면, 백기락 회장은 1인 기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1인 기업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브루스 저드슨이 쓴 <1인 기업을 시작하라>가 1인 기업의 원칙을 밝히는 입문서라고 한다면, 이 책은 한국 실정에 맞는 실천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바야흐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서 한국도 1인 기업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강사, 컨설팅 등의 지식 서비스 분야를 시작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1인 기업을 시작했다. 이 책에서 밝힌 대로 미국과 한국 모두 1인 기업가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50퍼센트를 넘어섰다. 그리고 그 비율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1인 기업은 특별한 분야가 아니라, 앞으로의 직업이나 사업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1인 기업 시대가 오고 있다는 시대 변화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1인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가하는 방법론 제시는 물론이고, 정책적인 방향까지 제시하였다. 저자가 실제로 1인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풀어 놓은 만큼 1인 기업 시대를 맞아 이에 대비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읽고 1인 기업에 대한 개념 정립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인 기업의 경우에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는 온라인 기술들-카페, 블로그 등-에 대한 비교 검토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저자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해 보면서 느낀 점들을 기술한 것이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었다.


기업/기관/연구소 대상 강연

2009. 8. 3. 15:0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1. 커뮤니케이션: 소통하는 엔지니어(새로운 시대의 성공 조건)

   - 새로운 시대의 도래
   - 기술 자체보다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를 중시하는 패러다임
   - 가치, 브랜드, 콘텐츠 이해하기
   - 엔지니어의 소통을 위한 조건들

2. 기술인력 육성 방안
 
   - 새로운 시대의 도래
   - 시대의 변화에 맞는 인재 양성 필요
   -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 개발

3. 엔지니어의 커리어 개발

    - 평생 직장은 없다
    - 기술(전공지식)만으로는 살아 갈 수 없는 시대
    - 나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 전략

4. 기술

  (1) 콘크리트용 화학첨가제(혼화제)
  (2) 초고층건축 용 재료의 개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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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대상 강연

2009. 8. 3. 14:4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1. 새로운 시대에 맞는 공학교육 방향 제안

    -  왜 이공계 위기인가?
       (1) 공급>수요
       (2) 새로운 시대의 도래: 패러다임 변화
    - 지식기술자를 길러내자
    - 이공계 교육의 문제점
    -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방안 제안

2. 창의적 공학 교육

   - 새로운 시대의 도래: 차별화를 요구하는 고객 중심 사회
   - 창의적인 엔지니어 요구
   - 이공계 교육의 문제점
   - 창의적인 공학 교육 방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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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상 강연

2009. 8. 3. 14:3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1. 공학교육 :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이공계 성공 전략
 
               - 새로운 시대의 도래: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 감성사회로
                - 산업사회에 맞는 직업인 엔지니어의 변신 필요
                - 차별화가 살 길이다
                - 차별화 전략: 컨버전스 전략과 강점 살리기

  *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2007년 7월, 청림출판) 내용 중심

2. 취업 전략: 새로운 시대의 취업 성공 전략

               -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따른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의 변화
               - 기업이 면접시험을 강화한 이유: 스마트스킬을 가진 인재 선발
               - 직업보다 직종을 먼저 선택하라
               - 강점 살리기를 하라

 *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거제) (2009년 10월 예정, 필맥) 내용 중심

3. 여성 : 감성 사회에서 여성의 성공 전략

               - 감성 사회가 도래한다.
               - 여성의 감성과 소통 능력이 필요한 감성사회
               - 여성의 취업 성공 전략

 *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거제) (2009년 10월 예정, 필맥) 내용 중심

4. 기술 : 건설화학제품(혼화제), 초고강도콘크리트 기술, 환경

   (1) 건설화학 제품 소개

   (2) 초고강도 콘크리트 소개

   (3) 환경 - 자원 재활용 사업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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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25호)

【 이순신 장군처럼 로비하는 엔지니어가 되자 】



며칠 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만든 <이순신은 로비의 귀재다>라는 동영상 강의를 보았습니다.

이 동영상을 선택해서 보게 된 이유는 제목에서 ‘이순신’이라는 인물과 ‘로비’라는 단어가 영 어울리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로비’라는 부정적이고 거무칙칙한 단어가 ‘이순신 장군’의 깨끗한 이미지와 어떻게 어울리겠습니까?

그런데 동영상을 보고 나니까 정말 ‘이순신 장군은 로비의 귀재다’라는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수군 기지가 있던 충무 근처에는 통영 공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의 관할이었죠.

이순신 장군은 여기서 나오는 명품 부채를 서울의 여러 대갓집 마님들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합니다.

또 대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예쁜 검들을 만들도록 해서 대신들에게 선물 했습니다.



여기까지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윗사람들에게 아부하려고 선물까지 하다니, 이순신 장군도 별 거 없구먼.’이라고 속으로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그 선물과 함께 서신을 동봉했다는 겁니다.

그 서신에는 이순신 장군이 파악하고 있는 일본의 정세와 왜구들의 움직임, 또 조선 수군의 전쟁 대비 상황을 알리는 내용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이 선물을 하면서 자신의 출세 자리를 부탁했던 것이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죠.



이순신 장군이 이렇게 선물과 더불어 서신을 보낸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당시 조선 조정에서 수군을 폐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만약 수군이 폐지됐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을 예견하고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비해 절대 열세에 있던 조선의 군사력을 그나마 보완해 줄 수 있는 수군의 필요성에 대해 조정의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설명하고 납득을 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낀 거죠.



한 번 생각을 해 보시죠.

만약에 이순신 장군이 조정 대신들의 무능만을 탓하고, 조정 대신들에게 로비(?)를 하지 않았더라면 조선의 운명이 어떻게 됐을까요?

이순신 장군에 관련된 역사적 기록을 보면, 이순신 장군은 전투가 끝나고 현장을 수습하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바로 조정에 장궤를 써서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장수들도 장궤를 썼고, 그게 의무였지만, 이순신 장군은 아주 정성들여 상세하게 전쟁 상황을 조정에 알렸습니다.

전투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사 결정권을 가진 조정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과 공감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 장군하고 엔지니어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렇게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는가 하고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엔지니어들도 기술 개발 자체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 기술의 수요처인 고객, 또 경영진과의 공감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객과 경영진이 기술의 중요성을 몰라본다고 탓을 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도록 우리 엔지니어들이 로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기술 자체가 중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 가치는 엔지니어인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판단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고객인 소비자, 경영진에게 기술의 중요성을 설득시켜야 하는 겁니다.



이순신 장군이 아무리 수군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을 해도, 조선 조정에서 수군을 해체해야 한다고 하면 그 결정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중요하다고 해도, 고객과 경영진이 그 기술이 무가치하다고 판단하면 그 결정이 우선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너무나 뻔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선 조정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알리려고 노력한 것처럼, 우리 엔지니어들도 기술을 알아주지 않는 소비자와 경영진에게 불평을 하기보다는 기술의 가치를 알리려는 로비가 필요하다는 거죠.



이순신 장군이 편지만 보내지 않고, 조정 대신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선물을 같이 보냈듯이, 우리 엔지니어들도 기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이순신 장군이 조정 대신들의 마님들에게 명품 부채를 보내서 호의적인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우리 엔지니어들도 기술적인 전문 용어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24호)

【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생각을 가진 엔지니어가 필요한 세상이다. 】



배우 출신의 정치가로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은?

바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다.

우리는 그를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근육질의 사나이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허리우드의 잘 나가는 배우로 만족하지 않고 자금은 정치가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이후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가장 높은 배우 출신 정치가로 꼽히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 주지사가 된 것은 부인인 케네디 가문의 마리아의 덕분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치가로 성공하기 위해 케네디 가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고,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배우가 되었고, 또 배우가 되기 위해 보디빌딩을 열심히 해서 미스터 유니버스가 된 것도 다 그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거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1947년 유럽의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그의 집은 가난했고,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에 폭력적이었다고 한다.

그의 형은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에 시달렸지만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그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길을 가야 할 지 생각했다.

그리고 몸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보디빌딩을 선택해서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다음, 그를 발판으로 배우가 되고, 배우로 유명해 져서 케네디 가의 딸과 결혼한 다음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을 지금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어떤 일, 특히 불행이 닥치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형처럼 거기에 무릎을 꿇거나,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그에 맞서 극복해 나가는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가?

당연히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선택한 길이다.


세상이 나한테 맞추지 않는다고 탓하는 천동설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킴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동설을 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가난한 집안 환경을 탓하거나 주정뱅이면서 폭력적인 아버지를 탓하고 주저앉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무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를 생각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내가 시멘트 회사를 다닐 때 시멘트, 모래, 자갈을 미리 섞어서 포장한 다음에 물만 부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

레미콘이 일반화되면서, 가정에서의 소소한 수리 요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요즘 시멘트 회사마다 그런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 제안이 거부되었다.

이유는 엔지니어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모래나 자갈에 있는 수분이 시멘트와 반응하면 안 되는데, 그 수분을 날려 보내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경제성이 안 나온다는 둥 안 되는 이유만 제시되었다.


엔지니어들과 업무를 하다보면 가장 답답한 점이 ‘안 된다’로부터 시작하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다.

나는 이것을 ‘엔지니어들의 오차의 한계’라고 부른다.

엔지니어들은 오차가 작을수록 좋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오차가 가장 작은 경우는 어떤 때인가?

바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때이다.

무언가 일을 저지르면 오차는 발생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엔지니어들은 무언가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10개가 있다고 할 때, 안 되는 이유는 그 중에 한두 가지 이유만 대도 충분하다.

하지만 어떤 일이 되도록 하려면 10개 조건을 모두 완벽하게 만족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얘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일을 저질러야 한다.

나의 작은 변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변화하면서 생기는 오차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오차 없는 완벽한 엔지니어가 아니라, 오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엔지니어가 필요한 세상이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23호)

【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



큰 군함이 안개 속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습니다.

키를 잡고 있던 장교가 함장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이 속도와 방향으로 가면 20분 후에는 앞에 있는 배와 충돌을 하게 됩니다.”


그 보고를 받고 함장은 무전을 치도록 했습니다.

“여기는 엔터프라이즈 호, 무전을 받는 사람은 소속을 밝혀라.”

“저는 해병 하사 존 브라운입니다.”

“여기는 엔터프라이즈 호. 하사의 배를 남쪽으로 10도 돌리도록 하라.”

“안 됩니다. 엔터프라이즈 호를 북쪽으로 10도 돌리도록 하십시오.”


무전 대화를 듣고 있던 함장이 무전기를 빼앗아서 말했습니다.

“나는 엔터프라이즈 호 함장이다. 하사의 배를 남쪽으로 10도 돌리도록 하라.”

“함장님. 저는 등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함장님의 배를 북쪽으로 10도 돌려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움직이는 각도를 남쪽으로 10도 돌리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등대와 같아서 내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세상과 충돌하지 않으려면 내가 움직이는 방향을 북쪽으로 10도 돌려야 합니다.



“천동설을 믿는가, 지동설을 믿는가?”

질문 자체가 어리석다고요? 맞는 말입니다.

지금도 천동설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천동설을 철석같이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돌리려고 합니다.

지동설을 믿는 사람은 세상을 중심으로 내가 돕니다.


제가 부부 문제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느끼는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남녀의 의식 차이를 설명하면서 남편은 아내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내는 남편의 특성을 이해해야 서로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남편들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 바로 그거예요. 야, 이거 우리 집사람에게 꼭 얘기해 줘야 되는데. 우리 집사람은 남자의 특성을 몰라서 나를 이해 못해요.”

남편들은 제 말을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아내들이 자신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는 구실로 삼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하고자 하는 얘기는 남편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하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남편들이 아내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변화시키려고 하면, 또 아내가 남편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부부 갈등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부 갈등이 늘어나게 됩니다.

부부 갈등을 줄이려면, 부부가 제 말을 듣고 상대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변화해야 합니다.

나를 이해해 달라고 얘기할 게 아니라, 내가 상대를 이해하도록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상대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갈등의 근원은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엔지니어들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세상은 엔지니어들의 전성시대였던 과거 산업 사회를 넘어 현재의 지식 사회를 거쳐 이제 감성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엔지니어들의 교육 방식과 사고 체계는 아직도 과거 산업 사회에 맞춰져 있습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는데, 엔지니어들은 그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공계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이공계 위기 해결책이 엔지니어들이 변화해야 한다는 논리보다는 세상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엔지니어가 정당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고위 공직에 이공계 비율을 높여야 한다.” 등등

하지만 이런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엔지니어들이 지식 사회에 맞게, 더 나아가 감성 사회에 맞게 변화한다면 세상은 더 많은 엔지니어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엔지니어가 대접 받게 될 것이고, 고위 공직에도 엔지니어들의 비율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엔지니어가 변화하면 세상이 변화된다는 논리입니다.


제가 이렇게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를 보내는 이유도 바로 엔지니어들이 세상의 변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학교육 혁신과 공학 인증 운동도 엔지니어들이 세상 변화에 맞춰 변화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엔지니어들의 의식 변화 운동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하루빨리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22호)

【 공감하는 엔지니어는 상대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다. 】


전 직장에 근무하던 친한 동료 몇 사람과 얼마 전에 중국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 경험한 일입니다.

저는 최근까지 근 1년 반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아서 걱정을 하면서 골프장에 들어섰는데, 마침 옆에 연습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하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급하게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너무 급하게 골프채를 휘두르다 보니까, 힘이 들어가서 골프채를 잡는 오른손 엄지 부분의 피부가 벗겨진 것이었습니다.

골프채를 잡는 부분의 피부가 벗겨져서 쓰라렸기 때문에 골프채를 휘두를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캐디와 직원들에게 일회용 밴드가 있느냐고 물었지만, 모두가 없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저와 같이 갔던 일행 중의 한 명이 핸드폰을 꺼내더니 뒤에 붙어 있던 일회용 밴드를 떼서 저에게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밴드를 핸드폰에 붙이고 다니느냐고 했더니 자신은 골프 접대를 매주 하기 때문에 제 경우와 같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일회용 밴드 한 장씩을 핸드폰 뒤에 붙이고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아, 저런 자세로 남을 세심하게 배려하기 때문에 저런 위치까지 올라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기술자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현재는 대그룹 홍보실에서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술자로서 구색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회장 직속으로 실세에 속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주장하고 있는 기술자 변신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죠.

그 친구 말이 회장을 보좌할 때 큰일도 중요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그 날 그 친구의 배려에 기분이 좋아서 일 년 반 만에 친 골프치고는 점수가 괜찮게 나왔습니다.


저는 골프가 끝나고, 그 친구에게 접대의 요령(?)에 대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홍보실의 업무 특성 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매일 술 접대를 하고, 주말마다 골프 접대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접대에서는 돈을 얼마나 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제 경우와 같이 손에 상처가 나서 곤란을 겪을 때, 일회용 밴드를 준비했다가 제공하는 세심함이 상대를 훨씬 더 감동시킨다는 것입니다.

골프가 끝난 다음에도 술자리로 더 이어지지 않도록 얼른 선물을 사서 안겨주면서, ‘주말에 사모님의 귀중한 시간을 제가 뺏었으니까, 죄송해서 사모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빨리 가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돈도 절약하고 가족애가 깊은 사람이라는 인상도 심어주는 거죠.


엔지니어들은 접대를 잘 못한다고 합니다.

물론 접대를 잘 못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꼭 직접적인 접대를 하는 경우가 아닐지라도, 엔지니어에게 접대하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접대도 일종의 소통이고, 감정 교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은 과거의 산업 사회를 거쳐, 현재의 지식 사회를 지나 이제 서서히 감성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감성 사회에서는 기술이나 지식보다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식의 특성을 가진 기능이나 기술보다는 감성의 특성을 가진 디자인이 더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지식의 특성을 가진 합리와 설득보다는 감성의 특성을 가진 공감과 느낌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지식의 상징인 기호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감성의 상징인 그림이 중요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산업 사회의 주역이었던 우리 엔지니어들은 기술과 지식을 가졌기 때문에 강력한 경쟁력을 자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성 사회에서는 기술과 지식에 감성을 더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가정에서는 가족과,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감성 교류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고객 접대도 감성 교류를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한 가지 예로 여기 소개를 드린 겁니다.


술 마시고, 골프를 치는 접대를 꼭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상대와 공감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성 공감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그 배려는 세심함이 받혀줄 때 빛을 발하게 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