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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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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이 경고하는 질환 

흔히 등이 아플 때 단순히 근육통이나 염좌, 잘못된 좌식 및 수면 습관 등을 원인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등 통증
이 의외의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환자가 등 통증을 호소해 내원한 경우 등 통증의 위치와 양상, 통증 발생 시기, 환자의 병력 등을 토대로  

명치 뒤 중등도 통증 지속 땐 췌장
옆구리도 아프면 요로 이상 의심
통증 위치·양상 등 따라 질환 다양

의심 질환을 가늠해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등 통증 유형으로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을 알아본다.  
 

대동맥 박리 견갑골 사이 날카로운 통증

등 쪽 날개뼈(견갑골) 사이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대동맥 박리’를 의심할 수 있다. 처음 발병 당시에 등 통증이 가장 심하고, 이후 수시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한다. “칼로 찢는 것 같다” “도끼로 내려치는 것 같다”고들 표현한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강웅철 교수는 “심장에서 뻗어 나가는 대동맥은 내막·중막·외막 등 세 겹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고혈압으로 내막과 중막 사이가 찢어져 벌어진 질환이 대동맥 박리”라며 “박리 부위가 심장 뒤쪽의 하행 대동맥(척추 앞에서 내려가는 대동맥)일 때 이곳과 가까운 등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환자가 순간적으로 큰 힘을 줄 때 대동맥 박리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약을 잘 챙겨 먹지 않거나, 약을 먹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가 고위험군이다. 환자의 고혈압 병력 유무와 통증에 대한 표현법 등을 바탕으로 CT, MRI, 심장 초음파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찢어진 대동맥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거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치료가 대표적이다. 고혈압 환자라면 일상 속 혈압을 수시로 측정하며 관리해야 한다.
 
 

췌장암 척추뼈나 신경절로 전이 땐  통증

등 통증을 동반하는 암이 췌장암이다. 췌장은 복강 내 뒤쪽, 척추뼈 바로 앞에 있는데 이곳에서 암 덩어리가 커져 척추뼈나 신경절로 전이된 4기 췌장암의 경우 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이 있는 명치 뒤쪽(브래지어 라인) 등 부위를 중심으로 중등도의 통증이 계속 이어지며 일부 환자에게선 돌발성 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재훈 교수는 “등 통증, 무통성 황달,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으로 췌장암 의심 소견이 있을 땐 복부 CT로 췌장암 여부를 진단한다”며 “췌장암인 줄 모르고 지내다가 지속적인 등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췌장암 4기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검진 주기는 나와 있지 않다. 윤 교수는 “췌장암 위험인자에 해당한다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정기검진 주기를 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췌장에 물혹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을 앓는 경우, 55세 이상이면서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경우, 당뇨병 환자 가운데 약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등이 췌장암의 위험인자에 해당한다.
 
 

급성 신우신염 허리 위·옆에 통증과 발열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세균이 방광을 거쳐 콩팥(신장)까지 타고 올라와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중 급성 신우신염의 경우 브래지어 라인 밑부분의 등이 뻐근하면서 손으로 등을 가볍게 칠 때 ‘악’ 소리를 낼 정도로 짧고 강한 통증을 느낀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이창화 교수는 “콩팥은 등에서 불과 3㎝ 깊이에 있어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등이 뻐근하고 눌렀을 때 찌릿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콩팥이 있는 브래지어 라인 밑의 왼쪽 또는 오른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세균 감염으로 인한 고열·오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랫배가 뻐근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참기 힘들 수 있다. 신우신염이 의심되면 소변 검사를 통해 소변 속의 백혈구와 세균을 검사해 진단하고, 요 배양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해 항생제로 치료한다. 신우신염 원인균의 85%는 대변 속 대장균이다.
 
 

요로결석 허리 위 통증 1~2시간마다 반복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모인 소변이 방광으로 내려오는 길(요관)을 돌이 가로막는 질환이다. 돌이 요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할 때 이 신경과 가까운 등·옆구리 부위에서 산통 수준의 통증을 유발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비뇨의학과 박성곤 교수는 “등만 아프기도 하지만 왼쪽 또는 오른쪽 옆구리가 함께 아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왼쪽 신장과 연결된 요관에서 돌이 막히면 등과 왼쪽 옆구리가 아플 수 있다.  
 
통증 유발점은 허리 위쪽(갈비뼈 하단)에서 옆구리까지의 면적이다. 이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이 20~30분 이어지다가 1~2시간 괜찮아지고, 다시 20~30분간 아픈 증상이 반복하는 게 특징이다. CT·X선 등으로 진단한다. 돌 지름이 5㎜ 이상이면 체외충격파술, 내시경적 수술 등으로 돌을 깨부수거나 빼낸다. 물을 잘 섭취하지 않는 사람, 통풍·류머티즘을 앓은 적 있거나 요로감염 발병이 잦은 환자는 요로결석의 고위험군이다. 최선의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운동 전후엔 수분 보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정심교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21년 3월 22일] [건강한 가족] 날개뼈 찢어질 듯하면 대동맥, 등짝 한가운데 뻐근하면 콩팥 점검!

해상택시를 타고 찾아간 통영 만지도와 연대도는 2015년 놓인 출렁다리 덕분에 편하게 넘나들 수 있다. 연대도에서는 지겟길을 걷고,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만지도에서는 해물 라면과 커피를 맛보며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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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 필리핀 보라카이 같은 동남아 휴양지를 가면 ‘호핑 투어(Hopping tour)’를 꼭 즐긴다. 배를 타고 작은 섬이나 해변을 넘나드는 여행 방식이다. 코로나19 탓에 동남아를 갈 수 없으니 국내로 눈을 돌려본다. 570개 섬을 거느린 경남 통영이 호핑 투어 여행지로 제격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해상택시’가 있어서다. 해상택시는 택시처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섬으로 갈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이자 여행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세 섬을 다녀왔다. 

20인승 모터보트로 섬 여행
여객선보다 자유롭게 나들이
아찔한 출렁다리, 싱싱한 회
바다를 벗삼아 둘레길 산책도

 

국립공원 명품마을 - 만지도 

통영 해상택시는 20인승 모터보트다. 정기 여객선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오후 1시, 통영항 해양스포츠센터 앞에서 20인승 모터보트를 탔다. 승객 수백명, 자동차가 함께 타는 정기 여객선과 달리 아담한 보트여서 탑승 절차가 간소했다. 모든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자 배가 출발했다. 통영 바다는 잔잔하고 푸르렀고, 섬들은 겨울의 거뭇거뭇한 기운을 벗어내고 있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만지도다. 날쌘 보트가 출발 15분 만에 선착장에 닿았다. 인구 30명에 불과한 섬. 고양이가 가장 먼저 반겨줬다. 만지도는 2015년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됐다. 이후 벽화가 그려져 화사해졌고, 게스트하우스·카페·식당도 하나둘 들어섰다. 김승만 한국해양소년단 간사는 “통영에 멋진 섬은 많지만 만지도·연대도처럼 아담하면서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드물다”며 “섬에서 산책을 즐긴 뒤 전복 회, 해물 라면 등을 맛볼 수 있어서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선착장에서 연대도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왼쪽에는 몽돌해변, 오른쪽에는 야트막한 벼랑이 있었다. 만지도는 멸종위기 1급인 ‘풍란’ 자생지다. 국립공원공단이 어렵게 종을 복원해 만지도 산책로에 전시했는데 최근 3포기를 도난당했단다. 다행히 벼랑에 잘 뿌리내린 몇몇 풍란이 보였다.
 

꽃향기 그득한 섬 - 연대도 

연대도 지겟길 초입, 유채꽃이 만발한 모습.

만지도와 연대도는 둘이면서 하나인 다정한 섬이다. 출렁다리가 있어서다. 연대도는 만지도보다 조금 크다. 인구는 약 80명. 연대도에서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연대도 지겟길’을 걸었다. 안명덕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설사는 “지겟길은 이름 그대로 섬사람들이 지게 지고 걷던 길”이라며 “다양한 식생을 관찰하며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향을 내뿜는 사스레피꽃.

파란 꽃잎 덕분에 눈에 잘 띄는 현호색.

출렁다리를 기준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손바닥만 한 밭에 방풍나물과 대파가 파릇파릇하게 올라왔고 유채꽃도 듬성듬성 피어 있었다. 마을을 지나 사람 한 명 간신히 걸을만한 숲길로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짙푸른 바다가 펼쳐졌고, 숲에는 온갖 꽃이 만발해 있었다. 머리 위에서 매화, 진달래가 방긋 웃고 있었고, 발치에는 현호색, 산자고꽃이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강렬한 향을 내는 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사스레피꽃. 개구리 알 같은 자잘한 꽃송이가 다닥다닥 붙어서 이파리 밑에 숨어 있었다. 해충을 꼬이는 매캐한 향을 내뿜는데 섬을 떠날 때까지 이 향이 코끝을 떠나지 않았다.
 
지겟길 한 바퀴는 약 1시간 30분 걸렸다. 처음엔 꽃향기에 취해 걸었다면 나중엔 시원한 바다 경치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10~20분, 오곡 전망대를 지나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특히 근사했다.
 

에메랄드빛 해변 - 비진도

미인전망대에 오르면 청아한 비진도 바다와 점점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대도에서 배를 타고 비진도로 이동했다. 10분도 안 걸려서 비진도 외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해상택시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섬에서 섬으로 건너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작은 섬을 가는 정기 여객선은 통영항에서만 출발하기 때문이다.
 
비진도는 생김새부터 남다르다. 하늘에서 보면 모래시계처럼 생겼다. 북쪽 내항마을과 남쪽 외항마을이 개미허리처럼 가느다란 길로 연결돼 있다. 550m에 달하는 이 길 좌우로 희귀한 풍광이 펼쳐진다. 서쪽은 고운 백사장이고, 동쪽은 몽돌해변이다. 백사장은 파도가 잔잔해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몽돌해변은 파도가 돌을 간지럽히는 소리가 청아하다. 한 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는 것도 이채롭다.
 

비진도 숲에서 만난 노루귀.

연대도에 지겟길이 있다면 비진도에는 ‘산호길’이 있다. 산호바다처럼 화려한 바다를 볼 수 있는 길이다. 바다를 뒤로하고 외항마을 선유봉(320m)으로 올라갔다. 비진도 역시 봄꽃이 지천이었다. 진달래꽃, 생강나무꽃이 만개했고 바위틈, 나무 밑동처럼 그늘진 자리에는 노루귀가 피어 있었다. 전망은 산 정상보다 조금 아래쪽 미인도전망대가 더 좋았다. 발아래로 에메랄드빛 해변이, 멀리 점점 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보배(珍)에 비(比)할 만한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풍광이었다.  
 

여행정보

해상택시는 현재 2개 상설 코스를 갖췄다. 한산도 코스(어른 2만5000원, 최소 4인), 연대도·만지도 코스(3만8000원, 최소 6인). 시간은 조금 빠듯하다. 이동시간을 포함해 한산도는 40분, 만지도·연대도는 2시간 둘러본다. 비진도, 욕지도, 소매물도 같은 섬을 가려면 해상택시를 운영하는 한국해양소년단에 문의해야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째로 배를 빌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다.

 
통영=글·사진 최승표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21년 3월 19일] 한국판 호핑 투어…해상택시 타고 통영 섬 누벼볼까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35 )

 

공감하는 정치가 절실하다

 

47일 치러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의 결과를 두고 민주당 내부의 의견 충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몇 명이 내놓은 선거 패인 분석 결과를 두고 민주당 내부의 반발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는 워낙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에 제 의견을 보태는 게 도움이 될까 하는 염려가 있긴 합니다.

 

저는 정치와 종교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긴 합니다만, 정치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는 핑계로 나름의 분석 결과를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 투표율이 올라가고 있는 현상도 정치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많은 층의 투표율이 높고,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았는데, 요즘은 젊은 층의 투표율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30 젊은 층이 여권 지지를 철회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2030 젊은 층이 진보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민주당이 더 이상 진보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그 이유는 아마도 민주당 지도층이 이제는 가진 게 많아서 사회 개혁보다는 자신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에 급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민주당이 검찰개혁 등 사회개혁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지도층의 이중성이 2030 세대를 화나게 한 측면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검찰개혁의 상징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의혹, 다주택자였던 청와대 참모들의 행태, 부동산 대책의 추진 세력들이 보여준 이중성 등이 2030 세대를 비롯한 민심의 이반을 부추긴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은 불공정한 세상에서 치솟는 부동산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절망하고 있는데, 여당 지도층까지 가진 것을 지키려고 공정을 내팽개쳤으니까요.

 

자기편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당 지도층이 밑으로는 호박씨를 까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서민들의 배신감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이런 의견에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은 야당의 행태가 여당보다 더 심한 게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야당이 잘 했다기보다 여당이 잘못한 것에 대한 질책의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당의 지도층이 가진 것을 다 내놓고 가난하게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최소한 서민과 공감하는 정치, 서민의 아픔과 절박함에 공감하고 아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서민들의 삶의 문제를 완벽하게 없애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그 아픔을 공감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인생후반부의 목표 중의 하나였던 상담 자격증인 산업카운슬러 과정을 지난해에 수료하였습니다.

상담 과정을 배우면서 인상적이었던 사항 중의 하나가 내담자의 말을 90퍼센트 이상 듣고 카운슬러인 저는 10퍼센트 미만만 얘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카운슬러인 제가 해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내담자의 내면에 있는 얘기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정치도 해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얘기를 경청하면서 그 안에 이미 있는 답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의 강성 지지자들도 진정 민주당을 위한다면 일반 국민들이 무얼 원하는지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당의 강성 지지자들은 일반 국민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민주당의 일원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당이 양당제에 기대어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한다면 또 다른 형태의 촛불혁명에 직면할 것입니다.

여당이 제대로 개혁을 하려면 표를 의식한 형식적인 사과나 약속보다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격언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LH 사태를 막기 위해, 또 진정한 정치 개혁을 위해 소수의 의견을 어떻게 대변할 수 있도록 할지 등에 대한 디테일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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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2021. 4. 12.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전홍진,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2020, 글항아리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인 저자가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전체 인구의 20~30퍼센트 정도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 예민한 사람들이 곧 정신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대처만 잘 하면 오히려 일도 더 잘 할 수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도 문제가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예민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들이 예민했기에 역사적으로 큰 업적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예민한 사람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그에 따른 처방도 제시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지만, 갈수록 예민해 지는 현대인들이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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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시한부를 선고받는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가 있다. "암 말기입니다. 암 세포가 많이 전이되어, 현재로서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대사만은 아니다. 의료 장비와 수술 기법 등이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치료약이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높은 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27.5%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부분 초기암의 경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인구의 약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암의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도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직 검사 없이 혈액으로 검사하는 ‘액체생검’
현재 암 진단 시, 표준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조직생체검사’(Tissue Biopsy, 조직생검)다. 사람 몸에서 조직의 일부를 내시경, 바늘 등의 도구를 활용해 떼어내어 검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조직생검은 종양 발생 부위, 크기, 환자 상태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크다.  
 
조직생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방법으로 ‘액체생검(Liquid Biopsy)’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에 떠돌아다니는 암세포 유래 DNA 조각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액체생검의 시장규모는 2016년 2,349만 달러이며, 연평균성장률 15.6%로 2030년에는 약 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체생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편한 검사 방법으로 반복적 채취가 가능해 질병의 진행 경과나 재발 여부, 항암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의 발전으로 유전자 분석 정밀도가 향상되고 비용이 낮아져 효율성이 높아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암 환자를 위한 맞춤 치료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동반진단용과 일반인 대상 암 진단을 위한 조기진단용으로 액체생검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유전자 진단 기술 발전, 맞춤형 치료로 이어져
액체생검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이유는 혈액 속에 있는 암 정보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 발생 위치와 전이 여부 등을 알 수 있어 적합한 약물 치료도 가능하다. 다만 혈액 내에 극소량 존재하고 있어 분석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2019년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마크로젠은 암환자 임상시험을 위한 상급종합병원에 액체생검 분석 서비스 ‘Axen Liquid Biopsy(Axen Cancer panel, 암 패널)’를 제공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임상적 효과의 검증이 필요한 제약사 및 국내외 유전체 분석 기관도 주 고객이다. 본사 NGS 임상검사실은 미국 실험실표준인증(CLIA)을 획득해 신뢰도가 높으며, 2019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인한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NGS 기술을 통한 검체 분석을 도입한 기관으로서 신뢰성 높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내 임상시험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마크로젠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K-MASTER 사업단에 환자의 혈액 샘플을 분석하는 Axen액체생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로젠 건강/질환게놈사업본부 황상준 본부장은 “마크로젠의 액체생검 서비스는 암과 관련된 88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고감도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공정을 자체 진행하여 준비과정 및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기존 6주가량 걸리는 분석 과정을 7일로 단축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546개의 액체생검 패널로 분석 의뢰 기관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1년 3월 23일] "액체생검, 혈액 몇방울로 암 진단 가능하다"

오는 26일 개원하는 화담숲.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차원에서 올해는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사진 곤지암리조트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옆 수목원 ‘화담숲’이 26일 다시 문을 연다. 겨울 휴장에 들어간 지 4개월 만이다. 
 
화담숲은 이른바 ‘겨울잠 자는 수목원’으로 통한다. 11월 말까지만 문을 열어서다. 다른 수목원은 온갖 조명으로 치장해 겨우내 돈벌이를 하지만, 화담숲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손님을 받지 않는다. 화담숲이 관람시설 이전에 생태계 복원을 위한 현장 연구시설이기 때문이다. 
 
화담숲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조성하고 즐겨 찾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의 이름은 구 회장의 아호 화담(和談)에서 따왔다. 곤지암리조트 옆 발이봉(482m) 기슭에 자리해 있다. 135만5372㎡(약 41만평) 규모로 약 4000종의 수목이 서식한다. 소나무원‧ 이끼원‧진달래원 등 17개의 테마원을 품고 있다.   

금낭화. 화담숲의 대표적인 봄꽃이다. 2018년 4월 촬영한 사진. [중앙포토]

숲이 깊다 보니 꽃소식은 서울보다 한주가량 늦는 편이다. 지금은 샛노란 산수유꽃과 복수초·풍년화 등 봄꽃이 한창 멋을 부리기 시작하는 시기. 4월 초까지는 산수유꽃과 수선화가, 4월 15~20일은 철쭉‧진달래꽃‧벚꽃이 절정을 맞는다. 봄이 무르익으면 하트 모양의 꽃을 피우는 금낭화, 잎이 단풍을 닮은 돌단풍, 봄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얼레지도 만날 수 있다. 5.2㎞ 길이의 탐방로를 다 돌아보는 데 2시간쯤 걸린다. 제법 비탈이 있지만, 모노레일이 있어 오르기가 어렵지 않다.  
 
올해 화담숲은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화담숲 홈페이지에 접속해 결제를 마쳐야 한다. 20분 간격으로 450명씩, 하루 최대 1만 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예약제가 처음은 아니다. 매년 가을, 사람이 몰리는 단풍 성수기에 맞춰 예약제를 운용했다. 이때는 하루 최대 1만5000명까지 입장을 허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입장 정원을 3분의 1 줄이고 전면 예약제를 도입했다. 
 
화담숲 박윤하 책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특정 시간대에 인파가 집중되는 것을 완화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모노레일도 이용 정원(40명)의 절반만 탑승하도록 운영하고, 매회 하차 이후 방역을 진행한다.  
 
백종현 기자

[출처: 중앙일보 2021년 3월 23일] 100% 예약제, 하루 최대 1만명만… 다시 문 여는 곤지암 화담숲

운칠기삼

2021. 4. 8. 06:5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34 )

 

운칠기삼

 

사람이 살아가면서 운이 크게 작용을 한다는 의미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사람의 운명은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운에 의해서 더 크게 좌우된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젊었을 적에는 이 말을 별로 믿지 않았는데, 살면 살수록 이 말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식당을 열기 위해 자금도 충분히 준비하고, 유사한 식당에서 일하면서 경험도 쌓는 등 나름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식당을 오픈했는데, 갑자기 코로나19 사태라든가, 조류 독감 같은 일이 터지면 바로 타격을 받겠죠.

이런 경우는 비단 식당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이나 정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사업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사태나 금융 위기 같은 일이 터지면 자신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저는 이 운칠기삼이라는 단어를 아주 오래 전에 고스톱을 치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스톱을 치면서 돈을 따는 것은 단순히 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의 패를 읽고 확률적으로 계산해서 치게 되면 돈을 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고스톱 판에서 돈을 따는 것은 운이나 실력보다는 체력과 욕심에 의해 좌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체력이 달리면 패를 읽고 스톱을 부르는 판단력이 흐려져서 돈을 잃기도 합니다.

또한 저의 어느 선배처럼 자신이 돈을 딸 때까지 고스톱을 쳐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면 돈을 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겠죠.

 

하지만 공부를 해서 성적을 올린다거나 일을 열심히 해서 승진을 하는 등의 일들에는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삼기칠정도의 원리가 적용될 겁니다.

그래서 운칠기삼의 원리(?)에 의해 운이 크게 작용하는 사업이나 정치에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철학관(?)에 많이 드나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없으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봐도 운칠기삼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 판세와 달리 후보자의 자질과는 상관없는 몇 가지 악재로 인해 여당이 일방적으로 불리해졌으니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운칠기삼의 원리에 의해 운이 나빴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운을 나쁘게 작용하도록 만든 것이 여당이니 뭐라고 할 말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난 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일방적으로 이긴 것도 운칠기삼의 원리에 의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점은 그런 운도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좋은 운도 자신이 만든 것이고, 나쁜 운도 자신이 만든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 결정타를 날린 몇몇 여당 인사들의 경우 운도 실력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에 임대료를 자신의 주장과 달리 많이 올리는 일을 저질렀겠죠.

정치인에게 운은 국민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인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면에 만약 이번 선거에서 이긴 측이 자신의 실력 때문에 이겼다고 착각하는 순간 운은 다시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거나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속담도 운이 단순히 우연에 의해 생겨나지 않음을 깨우쳐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나 사회지도층 모두 모두 좋은 운을 만들어서 오로지 기, 즉 실력에 의해서만 판단 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도 남들 탓만 하지 않고 좋은 운을 쌓아가도록 이제부터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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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북한산 자락길

2021. 4. 7.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산업카눈슬링 사업단 동료들과 함께 한 북한산 자락길 트레킹.

불광역 장미공원에서 출발하여 불광역으로 회귀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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