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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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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12 호)

 

【 몽골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 】

 

몽골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각자 자신이 처한 처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원이 많지만, 아직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개발도상국가로서의 몽골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여러 유통 기업들이 몽골에 진출해서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일예로 CU가 몽골 전역에 퍼져서 편의점 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시내는 물론 몽골 전 지역에 CU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야 말로 몽골에는 CU가 없는 곳 빼고는 다 있다. 그 뒤를 이어 GS25도 시장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마트가 진출해서 대형 마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한다. 특히 CU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몽골에서 철수하지 않음으로써 몽골인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CU 편의점에 대한 몽골인들의 신뢰가 한국인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면서 유통 시장에서 GS25와 이마트의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몽골에서의 사업에 긍정적인 요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인구가 350만 명에 불과해서 내수 시장이 작고, 국토가 중국과 러시아 등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다 보니 풍부한 지하자원은 물론이고 몽골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출 길이 원활하지가 않다. 또 몽골의 경제 체제가 자유 시장주의라고는 하지만, 오랜 동안의 공산주의 체제에 익숙해 있고, 거기에 더해 현재 공산당의 집권으로 완전한 자유 시장주의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몽골은 확실히 한국인들이 주목을 할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거대 시장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다른 선진국들과의 경쟁에 치일 수밖에 없는데, 몽골은 비교적 시장이 작다보니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그 외에 몽골 겨울이 엄청나게 추워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어서 시장 진출을 할 때 이런 점을 잘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에게 여행지로서의 몽골은 어떨까? 지난 번 몽골 여행 때 여행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인이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몽골이 한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일단 몽골이 한국에서 그리 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과는 차별화된 몽골만의 매력이 있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온난화 때문에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만 하는 한국인들에게 서늘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몽골은 좋은 피서지로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좁은 국토에 산으로 둘러싸인 한국 지형과는 달리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과 사막으로 대표되는 몽골의 자연은 한국인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몽골인들은 생김새가 한국인들과 비슷하고 실제로 한국인과 몽골인은 한 조상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니 울란바토르에서는 입 다물고 있으면 마치 한국의 어느 지방 도시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만, 울란바토를 조금만 벗어나면 색다른 자연 풍경을 접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몽골하면 초원과 사막만 떠올리지만, 실제로 몽골에는 높은 산과 울창한 숲도 많다. 몽골은 울란바토를 기준으로 동북부에는 대초원 지대, 남부에는 고비사막 지대, 북서부 지역은 홉스골(호수)로 대표되는 타이가 지대, 만년설이 있는 서부 산악 지대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은 타이가 지대와 고비사막 지대 중 울란바토르에 가까운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진짜 몽골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들 4개 지역 중 한 곳이라고 둘러보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은 일정을 잡아야 한다. 문제는 몽골의 인구 밀도가 희박하다보니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자유 여행을 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홉스골을 갈 때 그나마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이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현지 여행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진짜 몽골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런 교통과 숙소, 식사의 불편함을 감수해야겠지만, 가볍게 몽골의 모습을 보는 방법은 없을까? 대부분의 몽골 관광 프로그램은 울란바토르를 둘러보고, 테를지국립공원에서 게르 체험, 트레킹, 말타기 등을 하고, 미니 사막에서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타기 등 천편일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번 패키지관광을 하면서 가성비를 중시한 이런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보다는 특정 테마를 정해서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도 ‘몽골에서 게르 체험하고 초원에서 말 타기’, ‘사막에서 모래 투어와 낙타 타기’ 등을 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이색 체험이 화장실과 숙소, 먹거리의 불편함으로 인해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이런 체험을 흉내만 내는 수준의 관광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반 여행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몽골의 자연을 체험하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울란바토르에서의 시내 관광은 생략하고 바로 테를지국립공원이나 홉스골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게르에 묵으면서 트레킹만 주로 하는 것은 어떨까? 한여름 몽골 초원에 피어있는 야생화는 알프스의 야생화를 연상하게 하였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어있는 몽골의 트레킹 길을 걸으면서 몽골의 자연을 만끽하도록 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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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몽골 여행-울란바토르 간등사원

2024. 9. 4.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청계산 옥녀봉

2024. 9. 3.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 소개-길에서 길을 찾다 지리산 둘레길

2024. 9. 2.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김천수, “길에서 길을 찾다 지리산 둘레길,” 밥북, 2023년

 

한 동안 붐을 이루던 둘레길 열풍이 요즘은 좀 사그라진 것 같다. 제주의 올레길 열풍이 불고 나서 생기기 시작한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생긴 길이 바로 지리산 둘레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이라는 브랜드 덕분에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그리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 가장 큰 이유가 아마도 접근성(대중교통편)과 숙식 해결 문제인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남원에서 두달살기를 할 때 지리산 둘레길의 절반 정도를 걸었는데,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나마 걷기가 끝난 다음에 타고 간 승용차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돌아와서 남원의 숙소로 돌아 왔기 때문에 그나마 형편이 좀 나은 편이었다. 하지만 남원 근처의 둘레길을 어느 정도 걷고 나서 반대편 둘레길만 남았을 때는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 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 <길에서 길을 찾다 지리산 둘레길>을 읽은 이유는 내가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구간들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 걸으려고 생각 중인 구간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승용차를 타고 가서 비교적 큰 읍, 면에 주차를 하고 버스로 각 구간의 출발점으로 이동해서 그 구간을 걷다가 숙박을 하고, 나중에 승용차를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서 귀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전 구간을 한꺼번에 돈 게 아니라, 일주일씩 걷고 주말을 쉰 다음에 다시 걷기를 시작하는 방법을 사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리산 둘레길 구간을 걷다가 근처에 가볼만한 곳이 있으면 들르는 방식을 사용하다보니 걸은 시간이 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가 지리산 둘레길을 다시 걷는다면, 걷지 못했던 구간을 한꺼번에 걷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숙소와 식당이 마땅치 않은 사정을 감안해서 미리 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술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캐나다 연구진이 일주일에 평균 두 잔씩만 술을 마셔도 수명이 단축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술을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이나 단축될 수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의 과학자 팀 스톡웰 박사는 지난 5년여 동안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음주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프랑스의 역설’ 때문에 생겨났다. 이는 프랑스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시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비교적 낮다는 조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코올 자체가 독소이기 때문에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톡웰 박사에 따르면 평생 일주일에 평균 두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수명이 3~6일 단축되며,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 단축될 수 있다.

또한 매일 5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약 2년이나 단축될 수 있다. 스톡웰 박사는 자신의 예측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톡웰 박사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이라며 “지금 자신이 건강하다고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성인이 지난해 마신 술 6.7잔”

지난 4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류산업정보 실태 조사’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는 성인들은 지난해 술의 주종과 관계 없이 한 달에 평균 9일, 마신 날 6.7잔의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19~5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진행된 것으로, 술을 마신 날의 경우 1년 전 조사 결과(8.5일)보다 0.5일 늘어난 수준이다.

술을 마신 날 주종과 무관하게 마신 술의 양을 잔으로 물어본 결과 마신 날 평균 음주량은 6.7잔으로 조사돼 1년 전(7.0잔)보다 줄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기준 4잔), 여성 20g(소주 기준 2잔) 이하로, 한 번에 6.7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하승연 기자

 

[서울신문 2024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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