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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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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62 )

 

강연 내용 요약-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1115() 서울연구원, 제주연구원, 제주국제협의회 등이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습니다.

이 주제는 제가 지난 주 보내 드렸던 서강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재>와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내용만 골라서 여기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럼에는 서울연구원과 제주연구원에서 스마트 시티를 연구하는 연구원들과 일반인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는 길은 크게 하드웨어적인 길과 소프트웨어적인 길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길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적인 길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적인 길보다는 하드웨어적인 길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기술을 개발할 것이냐 보다는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거대) 자본이 필요한데, 개인이 하드웨어 개발에 참여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산업사회에 맞도록 형성된 현재의 사회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개인이 살아남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규직에 맞게 형성된 현재의 노동 시스템으로는 긱워크, 고스트워크가 주류를 이루는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또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기업 이익이 자본에 독식되어 생기는 부의 양극화 문제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타다와 택시업계와의 갈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이런 문제는 현재의 패러다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인공지능 시대의 패러다임을 이해해야만 비로소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부지 마련, 운전자에 대한 각종 부담 등을 떠안는 반면에 타다 등은 이런 부담을 운전자에게 떠넘기고, 이익만 챙기려고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타다 등 차량 플랫폼은 신기술이기 때문에 택시업계와 같은 형태로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양측의 상반된 주장은 앞으로 무인자율자동차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인자율자동차가 등장하면 어차피 택시업계도 현재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타다 등 차량 플랫폼이 현재의 제도 허점을 이용해서 모든 부담을 운전자에게 떠넘기도록 놔둬서도 안 되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개인들도 능력개발 못지않게 사회 시스템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이 일자리에서 배제되면서 이익의 사회 환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산업사회에서는 자본과 노동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되면 거기서 나오는 이익이 자본과 노동에 배분되는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자본이 이익을 다시 설비에 투자하고, 노동은 임금으로 받은 돈을 소비에 활용함으로써 선순환이 형성되었습니다.

 

문제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런 선순환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보완책, 예를 들어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소득은 단순히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이 단순히 자본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인공지능 시대가 인간의 삶을 피폐시키지 않고,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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