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만 틸튼(조계중), “숲 자연 문화유산 해설,” 수문출판사, 2007년
이 책 <숲 자연 문화유산 해설>은 공원 해설학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프리만 틸튼이 1957년에 쓴 책이다. 내가 숲 해설가 과정을 들으면서 해설의 기본 원칙으로 배운 것도 바로 프리만 틸튼의 6원칙이다. 틸튼의 해설 6원칙은 1. 개인 혹은 방문객 내면을 나타내지 못하거나 묘사할 수 없는 해설은 쓸모가 없다. 2. 정보 자체는 해설이 아니다. 해설은 정보에 근거한 표현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3. 해설은 전시된 자료들이 과학적이건 역사적이건 혹은 건축적이건 간에, 여러 예술들을 한 데 묶는다. 4. 해설의 주요 목표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극시키는 것이다. 5. 해설은 부분보다는 전체를 표현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하지만, 어느 한 면보다는 전체를 다루어야 한다. 6.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해설은 어른을 상대로 하는 해설학과 섞여서는 안 되며 기본적으로는 접근 방식을 자르게 해야 한다.
숲 해설가 과정을 배우면서 프리만 틸튼의 해설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했는데, 막상 내용을 읽으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가끔 번역이 잘못돼서 책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경우에 해당했다. 숲 해설가 과정을 가르치는 사람이 번역을 했다고 하는데, 어쩜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 이해가 되지 않아 결국 중간에 읽기를 포기했다. 나도 몇 권의 책을 번역하긴 했지만, 이처럼 쉬운 내용의 책을 이렇게 어렵게 난해하게 번역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장을 읽으면서 내용을 따라가다가 계속 길을 잃으니 책을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역시 번역은 번역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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