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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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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노리매공원 매화

2024. 1. 31.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제주 여행-송악산 둘레길

2024. 1. 30. 07:0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이동훈,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과학 상식,” 블루무스어린이, 2022년

 

이 책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과학 상식>의 부제는 초등학생을 위한 유쾌한 교양 수업이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여러 가지 과학상식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과연 초등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었다. 저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고 했지만, 이 책을 읽은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지식수준을 갖추고 있으니까 내 걱정이 기우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또 그러기를 바란다.

이 책은 초등학생을 넘어 과학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일반인 독자들은 이런 책에 대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 나도 이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과학상식에 대해서는 알 수 있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새로이 안 사실들도 있다. 사실 현대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려면 과학상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과학이 현대 생활의 구석구석에 침투해 있기 때문에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것이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 있는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한 번쯤 읽어보면 과학상식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똑똑한 뼈 건강 관리법

 

35세부터 골량 10년마다 3% 줄어
칼슘·비타민D 섭취해 건강 챙겨야
달리기·줄넘기·계단 오르기도 도움

성인의 몸에는 크고 작은 200여 개의 뼈가 있다. 이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심장·폐 같은 장기를 보호하는 ‘방패’이자 칼슘·인 등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한다. 골수에서는 피를 만드는 기능까지 담당한다. 뼈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고관절 골절로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되면 혈전에 의한 폐렴, 욕창 등의 합병증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겨울은 뼈 건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활동량 감소로 근골이 약해질 수 있는 데다 일조량이 줄면서 뼈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D 합성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곳곳에 생긴 빙판으로 골절 위험은 커진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뼈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식이 유제품·달걀노른자 등 섭취

튼튼한 뼈를 유지하는 핵심은 성년기에 골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뼈는 청소년기를 거쳐 30대 초기 성년기까지 최대 골량을 이루게 된다. 35세 무렵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총 골량이 서서히 줄기 시작해 10년마다 약 3%씩 감소한다. 적절한 영양 섭취로 18~30세에 골 질량을 늘려 놓으면 노년기 뼈가 쉽게 망가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 섭취는 뼈 건강에 이롭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칼슘과 비타민D 권장 섭취량은 각각 700~800㎎, 10~15㎍이다. 칼슘의 경우 국내 성인 기준 하루 평균 섭취량이 약 500㎎으로 권장량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칼슘을 얻기 좋은 식품으로는 우유, 치즈·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멸치처럼 뼈째 먹는 생선, 두부, 녹색 채소류 등을 꼽을 수 있다. 보통 200mL 우유 한 컵이면 300㎎가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한양대국제병원 종합검진센터 박계영 교수는 “짠 음식과 탄산음료는 자제하는 게 좋다”며 “짠 음식은 소변으로 칼슘을 빠져나가게 만들고 탄산음료에는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생성되게 하거나 등푸른 생선, 달걀노른자, 버섯 등의 식품을 섭취해 채울 수 있다. 음식으로 충분하게 섭취하기 어렵다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 외에 인과 마그네슘, 비타민C 섭취도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운동 계단 오르며 골질 개선

규칙적인 운동도 골밀도와 골질을 개선해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운동은 근육량과 균형 능력을 높여 뼈를 보호하고 낙상의 가능성을 줄여 골절도 예방해 준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운동 중에서도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뼈와 근육에 자극을 가하는 체중 부하 운동을 권한다. 빠르게 걷기, 가볍게 뛰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체중 부하 운동은 폐경 전에는 골밀도를 높여주고 폐경 후에는 골밀도 감소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초기 운동량은 개인의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 등에 따라 정하고 점진적으로 그 양을 높여 나가도록 한다. 강도는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며 최소 2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운동한다.

체중 부하 운동과 함께 이뤄지는 근력 운동은 맨몸으로 하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 등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고령자라면 준비운동과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정리 운동까지 모두 합쳐 1시간 정도 소요되도록 프로그램을 짜도록 한다.
일부 노년층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려 수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수영이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를 개선한다는 증거는 충분치 않다. 다만 전 교수는 “수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근력 강화, 성호르몬 활성화, 체내 혈액순환 개선으로 낙상을 예방하고 골밀도 감소를 늦출 수는 있다”고 했다.

 

검진 골밀도 검사 주기적으로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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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가 높을수록 뼈가 단단하고 낮을수록 충격을 받았을 때 골절 위험이 크다. 골밀도 검사를 하면 미리 본인의 뼈 상태를 확인해 이에 맞는 관리를 할 수 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이나 노인 남성의 경우 뼈 손실이 급격하게 진행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좋다. 가족력, 조기 폐경 같은 위험 인자가 있어도 마찬가지다. 박 교수는 “본인 키보다 낮은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뼈가 부러졌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저체중인 사람도 한 번쯤 검사를 받아 보면 좋다”고 설명했다.

흔히 사용하는 검사 방법은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법이다. 검사하고자 하는 부위를 에너지가 높은 방사선과 에너지가 낮은 방사선으로 두 번 촬영해 얻은 자료로 골밀도 수치를 계산한다.

결과는 T값과 Z값으로 표현된다. T값은 동일한 성별에서 젊은 성인 집단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표준편차로 나타낸 값이다. Z값은 같은 연령대의 골밀도 평균치와의 차이를 의미한다. T값이 -1.0이면 정상인보다 뼈의 양이 10~15% 감소했음을 뜻하고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소아·청소년이나 50세 이전 남성, 폐경 전 여성의 경우 Z값을 사용하는데 그 값이 -2.0 이하면 연령 기대치 이하의 골 감소로 구분한다. 현재 만 54세와 66세 여성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골연화증 앓으면 근력 약화, 골다공증은 뼈 툭 부러져

 

골연화증

 

비타민D 부족 등으로 뼈에 칼슘과 인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 뼈가 연해지는 질환이다. 골연화증을 앓으면 근력이 약화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은 보통 허리나 허벅지 대퇴부(넓적다리)에서 시작돼 전신으로 퍼진다.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병변이 생긴 뼈 부분을 손으로 누르면 아프다. 앉았다 일어날 때, 계단을 오를 때 힘들고 걸을 때 좌우로 흔들리는 등 불안정함을 느낄 수 있다. 비타민D의 단순 결핍이나 일광 부족으로 골연화증이 생겼다면 비타민D를 보충해 주는 식으로 치료한다.

 

골다공증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질 수 있는 상태에 이르는 질환이다. 골절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려워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린다. 오랫동안 증상 없이 진행되면서 키가 점점 줄어들거나 허리가 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가볍게 넘어지거나 ‘툭’ 부딪히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더욱이 고관절 골절 환자 중 남성은 21%, 여성은 15%가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물, 비약물 치료 등으로 나뉘며 약물치료에는 골 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을 사용한다.

(자료: 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Tip

뼈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①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하기
② 술과 커피, 탄산음료 피하고 금연하기
③ 음식 가능한 한 싱겁게 먹기
④ 저체중이 되지 않게 적정 체중 유지하기
⑤ 체중 부하 운동 꾸준히 하기
⑥ 위험 인자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하기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중앙일보 2023년 12월 17일]

강제윤(58) 섬연구소 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의 섬을 돌아다녔다. 일 년에 보통 150일을 섬에서 보냈다 하니, 지난 20년간 약 3000여 일을 섬에서 보낸 셈이다. 그 자체로 섬 나그네, 섬 트레커(trekker)다.

기자가 강 소장을 처음 만난 건 2003년 그의 고향인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부용리에서다. 고향집 인근에 ‘동천다려’라는 찻집을 하고 있을 때다. 차 맛은 기억나지 않지만, 잿빛 개량 한복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한 찻집 주인은 이제 갓 절에 든 학승 같아 보였다. 그때만 해도 30대 후반, 청년이었다.

지난 5일, 경남 통영의 한 다찌집에서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뿔테 안경과 나지막한 목소리는 여전했지만, 나머지는 완연한 50대 후반 아저씨였다. 그는 통영 앞바다에 겨울에 걷기 좋은 섬길이 많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연도교로 붙어 있는 연화도·우도, 연대도·만지도, 추도 세 곳을 꼽았다. 모두 통영에서 남쪽으로 1시간 뱃길에 있다.

지난 6일 강제윤 섬연구소 소장이 경남 통영시 우도의 동백터널을 걷고 있다. 김영주 기자

 

“우도는 동백나무 숲이 터널을 이룹니다. 또 포구 앞에서 바로 잡아서 내놓는 고등어회는 전국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이죠. 연대·만지도는 옛사람들이 지게 짊어지고 나무하러 다니던 지겟길을 걷기 길로 냈어요. 2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섬 추도는 섬사람들과 조우할 기회가 많아요. 전수일 영화감독이 몇 해 전부터 거기에 집을 지어 살고 있고, 추도컬쳐클럽이라는 외지인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서 민박도 해요. 또 매력 있는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하하.”

매력 있는 할머니들? “가보시면 압니다.” 그렇게 행선지를 정했다. 할머니들이 지키는 통영 앞바다 추도 숲길을 걸어보기로.

20년 발품 팔아 완성한 백섬백길 

우도 둘레길 초입, 전망대에 선 강제윤 섬연구소 소장. 김영주 기자

 

사단법인 섬연구소는 지난해 ‘백섬백길’ 사이트를 열었다. 전국 수백 개 섬 중에서 걷기 좋은 길 위주로 100곳을 선정하고, 그와 관련한 정보를 망라했다. 강제윤 소장이 20년 동안 발품을 팔아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공부한 결과물이다. 상업적인 요소를 배제한 홈페이지엔 100개 섬과 100개 걷기길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그러고 보니, 20년 전에 보길도 취재를 갔을 때도 그는 교과서에 없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산 윤선도(1587~1671년)가 말년을 보낸 보길도 산 중턱에 동천석실이라는 그림 같은 정자가 있었는데, 당시 그는 널리 알려진 설명 대신 “당시 53세였던 윤선도가 10대의 소실과 함께 보내던 정자”라고 했었다.

그는 12년 전부터 통영에서 작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이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통영은 경상도·전라도 어느 섬이든 떠날 수 있는 요지이고, “아늑한 바다가 좋아서”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또 보길도에 살던 시절, 고향 사람들에게 받은 텃세를 걱정할 필요도 없어서다.

이날 밤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그의 집에서 자고, 이튿날 일찍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로 했다. 동항에서 가까운 그의 아파트 베란다에선 미륵도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배를 낱낱이 볼 수 있었다. 베란다에 서서 한참 동안 ‘물멍’ ‘배멍’ ‘등대멍’을 했다.

그의 거실엔 특별함이 있었다. 지난해 작고한 어머니의 ‘빼다지(서랍장)’ 위에 놓인 유골함과 위패, 꽃병이다. 위패 안엔 “발이나 얼굴이나 다 같은 한 몸이니 똑같이 소중히 하거라”라는 어머니의 유언이 적혀 있었다

“집에 유골함을 두면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다고 주변에서 말렸지만, 이렇게 집에 모셔두니 마음이 편합니다. 여전히 어머니와 함께 사는 기분이 들고, 가끔씩 혼자 어머니한테 말을 건네기도 하고요.” 그는 3년 전에 구강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돌봤다고 한다. 어머니 사망 한 달 뒤, 그가 해온 환자를 위한 식단과 병간호 기록을 정리해『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라는 책을 냈다. 책 제목도 어머니의 유언이다. 부제는 ‘말기 암 어머니의 인생 레시피’.

 

[중앙일보 2023년 12월 11일]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0 호)

 

【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을까요? 】

 

걷기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주제가 바로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은가?’입니다.

저도 작년부터 공원이나 트레킹 코스를 걷다보면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요즘 여러 지자체에서 아예 맨발 걷기를 위한 코스를 조성하는 조례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요즘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걸 보면 맨발 걷기 붐이 크게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맨발 걷기가 붐을 일으키면서 맨발 걷기가 왜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 설명한 책인 <어싱(클린턴 오버 외 지음, 히어나우시스템)>이 2011년에 출간되었다가 별 호응을 받지 못했었는데, 2023년에 재출간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 <어싱>의 부제가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인데, 이는 맨발 걷기를 하면 접지가 되면서 몸이 치유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에서도 맨발 걷기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출간되어 있는데, 저도 궁금해서 그 책들 중 여러 권을 읽어보았습니다.

맨발 걷기가 붐을 일으키면서 그 효용에 대해 전문가들, 특히 정형외과 의사들이 여러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견들은 맨발 걷기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보면 타당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것과 맨발 걷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도 비슷하긴 한데 제 나름 대로 맨발 걷기의 효능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조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위에 소개해드린 <어싱>이라는 책에 소개된 접지의 효과가 조금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싱>이라는 책에서는 접지 아이디어는 맨발 걷기로 시작했지만, 아예 맨발 걷기의 효능이 아니라 주로 접지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예 접지 패드를 만들어서 사용함으로써 맨발 걷기를 하지 않고 그냥 접지를 해도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과가 나타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접지를 함으로써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요실금 등 치료되지 않는 질병이 없을 정도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접지가 그 정도로 큰 효과가 있다면 ‘왜 지금까지 그에 관련된 후속 연구가 없고, 접지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맨발 걷기의 접지 효과에 대한 반박을 하면 과학적인 지식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접지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꼭 효과가 없다고 단언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맨발 걷기가 좋다는 생각이 플라시보 효과를 나타내면서 실제 치료 효과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만약 맨발 걷기가 좋다고 생각하시고 실천하시는 분들에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맨발 걷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파상풍에 대한 주의, 무릎에 주는 부담 완화, 겨울철 동상 우려 등을 들고 있습니다.

만약 접지가 맨발 걷기의 효과를 나타내는 주원인이라고 하면 맨발 걷기가 아니라 접지 신발을 개발해서 신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접지 신발을 신으면 상처를 입을 염려가 없어서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고, 무릎에 주는 충격도 줄일 수 있고, 동상을 걱정할 이유도 없을 테니까요.

만약 접지를 원한다면 굳이 맨발 걷기를 하지 않더라도, 해수욕, 샤워, 목욕, 반욕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접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맨발 걷기가 접지 효과를 떠나 숲속에서 흙의 촉감을 통해 자연을 느끼는 기회를 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하루 만보 걷기를 하지만, 가능하면 포장된 길보다는 숲속의 흙길을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저한테 맨발 걷기를 권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접지 효과보다는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빨리 걷기를 하겠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숲속 흙길을 걷다보면 요새 좀 불편해진 게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이 무리지어서 천천히 걷기 때문에 제가 빠르게 걷는 데 방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이 늘어나다보니 또 한 가지 불편한 점이 걷는 길을 깨끗이 쓸어놓는 것입니다.

숲속 흙길에 낙엽이 좀 쌓여 있어야 햇빛이 심할 때는 땅이 메마르지 않고, 비가 올 때는 진흙탕이 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맨발 걷기가 언제까지 지금과 같이 붐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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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숲 해설가 과정 수강 시작

2024. 1. 24.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사)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시행하는 숲 해설가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 9일 수료할 때까지 매주 월,화,목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강행군입니다.

 

석촌 호수 겨울 풍경

2024. 1. 23.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석촌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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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내 생애 단 한 번

2024. 1. 22. 06:58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장영희, “내 생애 단 한 번,” 샘터, 2010년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에서 거닐다>를 감명 깊게 읽고 나서 우연히 이 책 <내 생애 단 한 번>을 읽는 행운을 잡았다. 사실 나는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나도 에세이를 써볼까 하는 마음에 관련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에세이를 골라야 할지 몰라서 실제로는 잘 읽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내가 남원시에서 두 달 살기를 하는 동안 묵고 있던 숙소의 서재에서 우연히 고르게 되어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에세이라는 것은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장영희 교수는 자신이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또 현재도 겪고 있는 일들을 담담한 필채로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감동적이고, 때로는 슬프기도 한 저자의 처지와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과연 나는 그처럼 솔직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진한 감동을 가슴에 느끼면서 읽은 책이다.

 

직장인에게 흔한 위식도 염증 질환

위염, 아스피린 등 복용도 원인
식도 손상 땐 합병증 발생 우려
잠잘 땐 상체 15도 정도 올리길

연말 송년회와 단체 회식 등으로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때다. 이런 모임에선 평소보다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진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이런 상황을 더욱 피하기 어렵다. 과식과 과음은 위와 식도를 혹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나희경 교수는 “몸속 염증은 처음엔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고 치료가 힘들어지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만성화하기 전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로·과음·과식을 이어가는 직장인에게 흔한 질환은 ‘위염’과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우선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 세포가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나희경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이나 그 외 세균, 기생충 감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알코올이나 아스피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과음이나 커피·자극적 음식 피해야

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위염은 명치 부위에 죄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통증은 비교적 짧은 주기로 반복해서 나타난다. 또 복부 불편감과 구역감, 속 쓰림 등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드물게 오한,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나 교수는 “염증이 심하면 내시경에서 위 점막 출혈과 혈괴(피떡)가 보일 수 있다”며 “이 경우 혈액이 섞인 구토나 검은 변, 혈변 등이 생긴다”고 했다.

 

 

만성 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있어도 상복부 통증과 복부 팽만감, 구역, 속 쓰림, 소화불량 등 다른 위장 질환과 비슷한 양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위염 환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짠 음식과 매운 음식처럼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한다. 적당한 양의 음식을 천천히, 규칙적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과식과 폭식을 이어가지 않는 게 핵심이다. 또한 여럿이 식사를 할 땐 개인 접시를 쓰면서 헬리코박터 감염을 예방하는 위생 습관도 지키는 게 좋다. 흡연과 음주, 커피도 위험 요인이므로 가급적 줄이는 게 현명하다. 식습관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따라서 1년 이상 꾸준히 노력해야 만성 위염이 악화하는 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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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은 위에 있는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이 생긴 상태다. 나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괄약근 기능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며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가진 직장인들에게 흔한 질환이다”고 말했다.

취침 땐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아

역류성 식도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가슴뼈 뒤쪽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킬 때 삼킴 곤란이나 흉부에 음식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나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면 궤양과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며 “드물게 식도 협착이 관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식도가 더 손상될 경우 바렛식도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도 위염과 마찬가지로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질환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과식하지 않게 천천히 씹어 적당량 먹는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다. 커피나 콜라, 초콜릿, 콜라 오렌지 주스는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야식을 즐기고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개선해야 한다. 늦은 시간에 식사했을 경우 20~30분 산책하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바르게 앉거나 선 자세로 충분히 소화한다. 그런 다음 적어도 2~3시간 지난 후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잠 잘 땐 상체 부위를 15도 정도 약간 올리고 넉넉한 사이즈의 편한 옷을 입는다. 수면 자세는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도움된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장의 상부 식도 연결 통로가 아래 방향으로 향해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기 쉬워진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중앙일보 2023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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