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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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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서 오랫만에 행복남 요리교실에서 배웠던 찹스테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전에는 요리를 완성하는 데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한 시간이면 만들 수 있으니까 많이 발전한 거죠?

맛도 전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특히 자주 하다보니까 야채들이 각각 익는 시간을 대충 알아서 적절하게 익히니까 더 맛있는 같습니다.

 

 

고독사 크게 늘어난 게 원인
관련 강좌·상담 개설 잇따라 같은 묘지 묻힐 사람끼리 교류… 관련 지식 검정시험도 실시
병세 급격한 악화에 대비… '엔딩노트'도 판매하기도
<임종을 준비하는 활동>

 
"미리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세요."

홀로 사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일본에서는 인생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는 '슈카쓰(終活·임종을 준비하는 활동)'가 유행이다. 죽은 지 한참 지난 후에 발견되는 고독사(孤獨死)가 급증하는 데 따른 불안감 탓이다. 현재 일본에선 65세 이상 인구의 60% 이상이 혼자 살거나 부부만 같이 산다. 미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요즘 일본에서 말하는 '슈카쓰'는 장례식이나 상속 등의 문제에 대비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다비지타쿠(旅支度·www.tabijitaku.jp)'라는 회사는 인터넷에 자신의 인생사를 정리한 홈페이지 꾸미기, 죽은 후 메일과 스마트폰 등으로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낼 동영상 제작 등을 도와준다. 다가올 죽음에 대비할 뿐 아니라 살아온 날을 정리하고 죽음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이다. 슈카쓰를 배우는 강좌도 늘어나고 있다. 슈카쓰 카운셀러협회, 시니어라이프매니지먼트협회 등은 고령자가 직면한 간병·의료·상속 관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가르치는 과정을 개설했다. 슈카쓰와 관련된 지식을 측정하는 '검정시험'도 실시하고 있다.

서점에서는 '엔딩노트(ending note)'를 판매한다. 이 노트는 병이 급격히 악화돼 의식이 없어졌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엔딩노트는 유언장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연명치료를 받을 것인지 여부에서부터 장례절차나 장례식 참석자 명단,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한 노트이다. 일기를 쓰듯이 가볍게 작성하면서 자신의 노후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엔딩노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도 곳곳에 개설돼 있다. '나 혼자 준비하는 임종' '슈카쓰 핸드북' '인생의 막을 내리는 준비장' 등 슈카쓰와 관련된 책들도 10여종이 출판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타마(埼玉) 와라비(蕨)시의 '니기와이 살롱'은 슈카쓰 상담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다. 이 업체는 전문적인 상담과 주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노후대비 및 죽음과 마주하는 법을 가르친다. 미리 여러 공동묘지를 둘러보면서 각 묘지의 특징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광상품도 인기다. 같은 공동묘지나 납골당을 예약한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모임도 유행이다. 죽은 후 영원히 함께할 친구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團塊)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슈카쓰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관련 업체들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단카이세대는 본격적인 가족해체 시대를 맞아 진정한 의미에서 노후와 임종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첫 세대라는 평가이다. 문부과학성 자문회의도 최근 생애학습(정부가 주관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방법을 생애학습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생애학습에서 죽음 관련 논의를 꺼리고 있지만, 죽음과 어떻게 마주하느냐를 배우면 현재 삶에도 충실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차학봉 특파원 2012년 5월 29일 기사) 

한국의 산하 곳곳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나는 특히 전라남도 지방을 좋아한다. 나에게 전라남도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를 대라고 그러면 딱히 뭐라고 답할 수는 없지만, 뭐라고 그럴까 그냥 푸근한 느낌이 들어서라고 그럴까. 나는 여행을 좋아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전라남도에 가면 왠지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 물론 나는 제주도가 고향이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미국 유학을 다녀와서는 거의 서울에서 살았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강원도 삼척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고 7년여를 살았기 때문에 강원도에 대한 추억도 많은 편이긴 하다. 또 5살적부터 12살 때까지 7년 동안은 전라남도 진도에서 살았다. 거기다가 미국에서 공부하느라고 4년 동안을 살았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나는 전국구다. 아니 미국까지 포함하면 세계시민(?)이다. 현재까지 내 평생 56년 동안 제주도에서 11년, 전라남도 진도에서 7년, 강원도 삼척에서 7년, 미국에서 4년, 서울에서 26년을 살았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다시 어디엔가 농촌으로 내려간다. 전에 사주팔자를 보는 사람이 내게 역마살이 끼어 있다고 하더니 딱 그대로다. 하긴 내 겉모습만 보는 사람들은 내가 정적이라 어디 다니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나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각설하고 내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고향이 제주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라남도가 내 마음을 가장 많이 끈다. 그건 내가 어릴 적에 진도에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너른 평야지대를 가진 전라남도 농촌의 풍요와 그에 따른 후한 인심, 그리고 문화적인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스님들도 모두 전라남도에 있고, 여행을 가서 사귄 사람들 중에서도 왠지 오래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들은 거의 전라남도에 있다. 여행을 가서 저녁에 술을 마셔도 전라남도의 술집 분위기는 뭔가 인간적인(?) 냄새를 풍긴다. 술집 자체도 예술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경우가 많고, 어울려서 술을 마시다보면 일행 중의 누군가가 자신의 친구를 끌어들여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전부터 친했던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든다.

전라남도가 내 마음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잔잔한 바다에 널려있는 섬들 때문일 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어린 시절 진도에서 살았을 적에 봤던 아스라한 바다 풍경들과 겹치면서 내 잠재의식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리움이 바로 섬들이기 때문이다. 너무 어렸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서 멀리 있는 다른 섬에는 가보지 못했었지만, 마음속에는 앞에 보이는 섬에 가면 나를 기다리는 뭔가가 있을 거라는 잠재의식이 자리 잡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난한 어린 시절이었지만, 바닷가에 가면 뭔가 먹을거리도 있고, 재미있게 놀 수도 있었기 때문에 바다는 친구와 같은 존재로 마음속에 자리 잡은 것 같다. 물론 제주도도 섬이고, 바다에 가서 놀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의 바다는 어린 아이가 놀기에는 너무 깊고, 집에서도 멀고, 먹을거리도 그리 많이 제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주도의 바다는 그저 멀리 바라보는 존재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제주도에 가서 제주도의 맑은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그래서 가끔 제주도 바다가 그리운데, 제주도에 갈 형편이 안 되면 강원도 삼척의 바다에 가서 제주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곤 한다.

전라남도 섬들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커지는 이유는 아마도 제주도의 맑은 바다의 느낌도 들면서 가까이서 풍요를 제공하는 푸근한 어머니의 품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제주도 바다나 강원도의 바다는 가끔은 그립지만, 계속 가까이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아버지 같은 존재라면, 남해에 있는 바다는 언제든지 나를 반겨주고 품에 안아줄 것 같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나 비유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내가 여행을 가서 머무르고 싶은 섬들은 제주도나 을릉도, 혹은 홍도와 같이 멀리 있는 섬이 아니라, 육지와 가까이 있으면서 삶의 터전을 삼을 수 있는 섬들이다. 또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는 서해안의 섬들보다는 갯벌과 맑은 바다를 동시에 갖고 있는 남해안의 섬들을 여행하고 싶다. 하긴 그 동안 남해안의 몇 개 섬들을 여행하긴 했다. 배를 타고 가는 섬들은 별로 가보지 못했지만, 육지와 다리로 이어져서 섬이라고 볼 수도 있는 완도와 진도는 이미 몇 차례 다녀왔다. 진도는 내가 살던 곳이라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함에 다녀왔고, 완도는 그냥 구경삼아서 다녀왔다.

전라남도 섬들에 대한 나의 막연한 그리움에 불을 댕긴 것은 남도여행에서 만난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강신겸 교수의 강연이었다. 강신겸 교수는 전라남도에 있는 섬들을 대상으로 섬여행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강 교수의 섬여행 철학은 단순 관광이 아니라, 섬에 머무르면서 섬의 생활을 체험하자는 것이다. 그냥 섬에 들러서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맛있는 회를 먹고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섬에 머물면서 바다의 삶도 체험하고, 바다에서 사는 섬사람들의 생활도 느껴보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돈도 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의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얼른 들렀다가 증명사진 찍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긴 이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럴 정도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는 나도 아직까지 그런 머무는 여행을 하면 마음이 불편한데,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 하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정말 나는 섬의 바닷가가 제공하는 먹을거리들도 채취하고 싶고,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가를 들으면서 잠도 들고 싶다. 그러려면 하루 이틀 머무는 관광이 아니라, 며칠을 지내다 갈 수 있는 그런 여행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섬 여행을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나의 행복도 내 주위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나는 어떤 섬들을 가고 싶은가? 물론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청산도, 고금도, 관매도, 비금도, 선유도 등도 가고 싶다. 하지만 정말 가고 싶은 섬들은 관광 온 도시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고, 섬사람들과 아울려서 몇 날 며칠을 거기 생활에 푹 빠질 수 있는 그런 섬 여행을 하고 싶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전라남도 영광 앞에 있는 송이도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섬에도 육지 사람들이 오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며칠을 머무른다면 섬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그 때는 아침에 갔다가 섬을 한 바퀴 둘러보고 저녁에 나오고 말았지만, 두고두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청산도, 고금도 등 유명한 섬들이라고 해서 섬 여행을 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만약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름 휴가철이나 주말을 피해서 간다면 나름대로 그 섬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추진하고 있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이런 섬에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버린 것은 아니고, 검토는 계속 하고 있다. 섬에 공동체를 만들게 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할 염려가 있고, 섬사람들의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여럿 만들게 되면 섬에 하나를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초기에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섬에 만들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바다가 가깝고, 가까이에 섬이 있는 장소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물론 이는 나의 지나친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는 대로라면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가 자리 잡을 장소의 조건으로는 따뜻해야 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너른 땅(특히 밭)도 있어야 하고, 산도 있어야 하고, 바다도 가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한꺼번에 모두 갖춘 곳이 없으란 법은 없지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그런 꿈을 꾸는 것은 나의 자유이지 않은가. 만약 한 곳이 이런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여럿 만들 때 이런 조건들을 일부 만족시키도록 하면 결국 모두 만족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본다. 어느 한 곳에서 만족시키지 못하는 조건은 다른 곳에서 보완을 하면 될 테니까 말이다.

나의 섬 여행은 내 일생 동안 꾸준히 실행하고 싶은 꿈이다. 올해부터라도 한 곳부터 일단 시작을 하고, 매년 그 횟수를 늘려가려고 한다. 또 나중에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에서 살게 되더라도 틈틈이 시간이 날 때 섬 여행을 계속 할 생각이다. 어쩌면 섬 여행은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를 실현할 장소를 찾는 작업과도 연결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내 삶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섬 여행은 여행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내가 슬로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쁘게 돌아가야만 마음이 놓이던 내 생활습관이 바뀌어서 슬로 라이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런 글도 어느 섬의 허름한 방에서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쓸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어쩌면 그런 곳에서 쓰는 글은 이런 딱딱한 글이 아니라, 감성이 묻어나는 시가 될지도 모르겠다.

(한국경제 2012년 5월 22일 기사)

제가 행복남(행복한 남자들의) 요리교실을 수료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2기 수료식이 있다고 해서 축하차 참석했습니다.

2기 학생들 9명 중에서 3명이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고, 1기 수료생 9명 중에서도 5명만이 참석을 했습니다.

1기와는 다른 메뉴로 해서 요리를 했는데, 역시 맛있더군요.

같이 참석한 가족들도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3기는 6월 13일부터 시작을 하는데, 6월5일에 공개 강의(?)가 있다고 합니다.

요리교실에 꼭 참여하지 않더라도 공개 강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2기때에는 수료장도 만들어서, 1기생들한테도 소급해서 주더군요.

 

 

 

 

 

 

보험회사 지점장이던 권영신 씨(53)는 2006년 미련없이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입사한 지 꼭 20년 만이었다. 직장생활의 근거지였던 부산을 떠나 경남 하동에 정착했다. 귀농한 첫해에는 밤농사를 망쳐 1년간 꼬박 땀 흘리고도 손에 아무것도 쥘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블루베리와 매실 농사를 짓기 시작해 지난해 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지점장 시절 연봉 8000만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돈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여유로운 삶이다. 권씨는 “매년 3월부터 7월까지만 일을 하고 나머지 6개월간은 가족들과 국내외 여행을 다닌다”며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을 덜어 정신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귀농 늘어난다

농촌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려는 베이비부머들이 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는 2만8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들 중 상당수는 가까운 시일 안에 귀농할 계획이 있는 베이비부머들로 행사장에 차려진 41개 지방자치단체의 부스를 돌며 각 지역 귀농 인프라와 지원책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실제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간 1만503명 중 60%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40~50대 베이비부머였다.

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치열한 경쟁에 지친 도시민들이 도피하듯이 농촌행을 선택하던 이전과는 달라진 풍경이다. 일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연봉 1억원을 받다가 최근 귀국한 김광진 씨(44)는 “100세 시대에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농사를 떠올렸다”며 “여름에 귀농해 일단 딸기 수경 재배를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당 체인점을 운영 중인 김태민 씨(35)는 “요새 우리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수출도 활발하기 때문에 품목만 잘 고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퇴를 일찍 준비하거나 농촌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30~40대들도 행사장에 북적댔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는 총 2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 바람을 실감케 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충분한 준비 뒤에 실행

귀농을 원하는 이유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 때문만은 아니다. 보다 현실적인 고민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 도시에서 자녀 뒷바라지를 하다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한 베이비부머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농촌을 선택하는 것. 일자리를 농업에서만 찾는 것도 아니다. 어린이집 교사인 황미란 씨(39)도 “주위에 보면 농사는 경험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 같다”며 “농촌에서 어린이집 교사를 계속하거나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나온 염준희 씨(31)는 “남편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라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며 “17개월 된 딸을 자연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귀촌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귀농부터 하고 보자’는 성급한 예비 귀농인들은 크게 줄었다. 충분히 준비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 씨(46)는 “귀농을 위해 4년 전 땅을 사뒀고 이달부터는 대학교에서 귀농교육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 서보미/조미현 기자 2012년 5월 7일 기사) 

귀농귀촌 페스티벌 참관

2012. 5. 7. 19:3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2012년 귀농귀촌 페스티벌(전시회)가 학여울역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전시회 마지막 날인 5월 6일(일)에 들렀습니다.

약 1시간 반 정도 세 파트로 나눠진 전시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약 41개 지자체가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 관람 인원도 약 3만 명 정도 된다고 하네요.

나이 든 사람들만 많이 보일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전시회를 둘러 보고 몇 가지 유익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1.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사업은 어느 시군이나 다 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25개 시군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전라남도는 순천, 곡성, 장흥, 강진, 영암, 영광, 장성, 완도 등 8개로 다른 도에 비해 가장 많았습니다.

전북은 남원, 완주, 진안, 장수, 순창, 고창 등 6개 시군, 경남은 하동 1개 군, 강원은 3개, 충북 2개, 충남 2개, 경북 3개 시군 등이 지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20호 이상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경우에는 12~36억 원의 정부 지원이 가능합니다. 20~29호인 경우 12억 원, 30~49호인 경우 18억 원, 100호 이상인 경우 36억 원이 지원됩니다. 지원 사업 내용으로는 마을기반 사업,커뮤니티시설, 마을운영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에서 20호 이상 내려가게 되면 12억 원을 지원 받을 수 있고, 교육, 문화, 취미 활동 등 사업에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전원마을에 알맞는 저 에너지 소비형 주택의 표준 설계도를 이미 작성해서 홈페이지(www.swelchon.com)에 게시해 놓고 있습니다.  40평방미터(약 13평)부터 180평방미터(50평 이상)의 대형평수까지 다양한 주택들의 표준 설계도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4. 전라남도 관계자(농업정책과)와 대화를 나눴는데, 귀촌해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농토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주택은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지어서 공급하기도 하는데, 농토는 어찌할 수 없으니까 개인이 사야 하는데, 농민들이 공개적으로 내놓지 않기 때문에 구입이 힘들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한 두 사람이 먼저 내려가서 현지인과 손잡고 아름아름 농토를 사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내려가서 소문이 나면 땅값을 터무니 없이 높게 불러서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김영철 위원님이 제안했던 말 산업이 영천에서 하고 있네요. 

 

 사단법인도 있고.

 전라남도 농업정책과 고병철 님과 대화

 장흥 로하스타운

 

 상주시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도 귀농귀촌 페스티벌이 다음과 같이 열립니다.

귀농귀촌 관련 다양한 정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므로 많은 관람 바랍니다.

 

일시: 2012년 5월 4일(금) ~ 6일(일)

 

장소: 서울무역전시장(SETEC) (COEX가 아니라 학여울역에 있는 전시장입니다)

 

주최: 농림수산식품부, 서울시, 농협, MBC

 

주관: MBC아카데미

생일 자축

2012. 5. 1. 09:2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오늘은 제가 56번째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나이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나이를 세고 보니 나이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주위에 있는 분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평소 잘 아는 분들도 있고, 전혀 모르는 많은 분들도 축하를 해 주셔서 이게 바로 sns의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 하루 휴무 하시는 분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아침마다 cbs를 듣고 있는데, 퀴즈가 나와서 응모했다가 공연 티켓이 당첨이 됐습니다.

물론 큰 돈이 아니니까 돈을 주고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티켓이 당참됐다는 핑계로 연극 관람을 했습니다.

연극 제목은 <기막힌 스캔들>.

대략적인 스토리는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부부가 있는데, 각자 애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친정 엄마를 보러 간다고 해서 남편이 애인을 불렀는데, 낌새를 눈치챈 아내가 친정 나들이를 취소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들을 코믹하게 꾸민 것입니다.

아무튼 공연 시간 100분 내내 웃으면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근방의 다른 공연들도 살펴봤는데, 요즘은 코믹 연극이 대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하도 우울하게 만드니까, 연극만이라고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또 한 가지 특징은 연극이 끝나고 나서 원하는 사람들은 무대에서 출연한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무대 자체를 사진 찍는 것도 하지 못하도록 했었는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렇게 찍은 사진은 바로 가져 가는게 아니라, 싸이월드에 올리면 다운 받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도 마케킹의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