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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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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인류① 책보다 폰 먼저 쥔 알파세대
초등학생 스마트폰 인류를 소재로 달리2(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를 통해 생성한 그림.
편집자주: 도파민은 주로 새로운 것을 탐색하거나 성취하는 과정에서 ‘기쁨’의 감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게임이나 쇼핑을 할 때, 음란물을 볼 때도 보상 작용처럼 도파민이 분비된다. 비슷한 자극이 반복되면 뇌는 도파민을 적게 생산하거나, 도파민에 반응하는 수용체 수를 줄인다. 동일한 쾌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자극을 찾는 ‘중독’으로 가는 길이다. 세상 모든 자극의 집합소인 스마트폰과 도파민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은 위험하지 않다’고 방심하는 사이 우리는 도파민을 얻고, 대신 많은 것을 잃었다. 스마트폰 중독 실태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알고리즘의 비밀, 치유책을 4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세계 각국에서 아동 및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대만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강력하게 규제하는 나라 중 하나다. 대만 입법원이 2015년 통과시킨 ‘아동·청소년 복지 권익 보호법’ 개정안에는 2살 이하 영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8살 이하 청소년은 디지털 기기를 ‘합리적이지 않은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다만 입법원은 ‘합리적이지 않은 시간’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진 않았다. 디지털 기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피시, 텔레비전 등이 포함된다. 이 법을 어긴 부모들에겐 최대 5만대만달러(약 20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나라도 있다. 프랑스 하원은 2018년 3∼15살 학생들의 학교 안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디톡스’ 법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2010년부터 학교 수업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법으로 금해왔는데, 한층 강화된 규제를 도입한 것이다. 중국 정부도 18살 미만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을 추진 중이다.

미국 공화당 소속 대니얼 설리번 상원의원도 2021년 페이스북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열린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국가적 스크린타임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설리번 의원은 “10대들이 얼굴에 휴대폰을 대고 있는 이 시대에 발생한 엄청난 사회적, 정신건강적 문제를 20년 뒤에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에는 별도의 스크린타임 관련 규제가 없지만, 소아과 전문의 협회인 소아과학회(AAP)의 스크린타임 가이드라인이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소아과학회는 18개월 이하 영유아에게는 스마트폰 등의 스크린 미디어를 보여주지 않아야 하고, 18∼24개월 영유아의 경우 가급적 좋은 영상물을 보여주되 부모가 함께 봐야 한다고 권고한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한겨레 2024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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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눈과 비, 칼바람의 합작으로 밖을 나갈때마다 얼음 동상이 되는 것 같은 나날입니다. 진짜 얼음동상이 된 것도 아니건만, 이상하게도 몸은 천근만근 무거운데요.


이런 겨울이면 자연스레 온천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추위가 강해질수록 온천에 대한 열망은 커져가지만, 유명한 온천들은 거리가 멀어 쉽사리 방문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 여행톡톡애서는 추운 겨울을 사르르 녹여버리는 온천 호텔 BEST 5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화성 프로방스 율암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4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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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율암온천은 지하 700m에서 용출된 알칼리성 천연온천수를 사용해 수질이 굉장히 부드럽고 순한 편인데요. 청결하고 세련된 객실로 인기가 많으며, 전 객실 내 월풀 스파도 설치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입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영장 이용시 아쿠아 슈즈 착용을 권장하며, 사우나에서 샤워 후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한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폴리 재질의 반팔 반바지, 캡모자로 대체가 가능하니 이 부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대형튜브는 사용이 불가하며, 외부 음식의 반입 또한 제한되어있습니다.

참숯가마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온천과 찜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요. 호텔 내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만큼,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보기 좋은 호텔입니다.
 

2. 석모도 미네랄 온천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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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탕과 노천탕, 황토방, 옥상 전망대, 족욕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입니다. 노천탕은 바닷가와 근접해있어 저무는 해를 보며 바다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요. 동시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을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미네랄 온천수가 사용됩니다. 미네랄 온천수는 관절염과 근육통,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만큼 고된 심신을 달래기 좋은 편인데요.

460m 화강암등에서 용출하는 51도의 고온으로 이루어져 있는만큼, 어린아이들과 방문할 시 이 부분을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양양 오색그린야드 호텔

강원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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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청정 장수마을 내 위치한 오색그린야드 호텔입니다. 해발 647m 숲속에 위치해 맑은 공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곳인데요. 한국관광공사 추천 2020 웰니스 관광지로도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탄산온천탕, 쑥탕, 노천탕 등 무려 7개의 천연 온천을 보유중이며, 이 중 탄산온천이 가장 큰 인기입니다. 탄산온천탕에서는 혈압강화, 당뇨, 관절염, 피로회복, 위장장애 등 스트레스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건/습식 사우나, 암반파동욕장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만큼 방문하면 좋은 온천 호텔 중 하나입니다.
 

4. 양평 쉐르빌온천관광호텔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389-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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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가기 좋은 온천호텔입니다. 호텔식 객실과 온돌 객실 두 가지 타입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가족탕이 있는 패밀리룸도 보유하고 있어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쉐르빌 온천관광호텔의 온천은 천연 유황 온천수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경통, 외상 후유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요.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별 공간이 운영되고 있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조용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온천의 경우 남/여 탕이 따로 구성되어있으며, 노천탕도 보유중으로 겨울에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이천 미란다 호텔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중리천로115번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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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가족과 함꼐 즐거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미란다 호텔입니다. 시설이 조금 노후된 부분은 있지만, 나름 깨끗하고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해 키즈룸도 보유하고 있어 키캉스에 적합한 곳입니다.

스파존에는 최상급 온천수가 사계절 내내 공급되는 바데풀과 유아풀, 유수풀 등이 있는데요. 천연 성분의 노천 이벤트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가마와 자수정방, 참숲방 등의 찜질방을 갖추고 있어 지친 심신을 달래는데 유용한데요. 이번 겨울에는 미란다호텔에서 지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여행톡톡(https://www.tourtoctoc.com)

 

최소진 2024년 1월 4일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3 호)

 

【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 】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듣고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아마도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고 싶지 않은 시댁에 다녀와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며느리를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긴 요즘 가긴 싫은 시댁에 억지로 다니는 며느리는 없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긴 합니다만.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이라는 긴 병명은 제가 몇 년에 한 번씩 설 명절 연휴기간이면 앓고 있는 감기몸살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50대를 넘어서부터 설 명절 연휴 기간이 되면 갑자기 몸살 기운이 생기면서 연휴 기간 내내 드러눕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며칠 동안 앓다가 신기하게도 연휴가 끝날 때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옵니다.

 

몇 년 동안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 다시 이 증상이 도져서 몸살감기를 앓았습니다.

저는 그 동안 설 연휴 기간 동안 몸살감기를 앓은 이유가 평소에 긴장했다가, 연휴기간을 맞아 긴장상태가 풀어졌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해왔습니다.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할 때야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를 했는데, 이미 퇴직을 한 상태에서 몸살감기를 앓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억지로 이해하자면 제가 한 달 전부터 ‘숲 해설가’ 자격증을 딴다고 월, 화, 목, 즉 주 3일을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게 무리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매일 만 보 이상 걷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몸에 무리를 주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둘이 합쳐지면서 무리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4월 말까지 진행되는 ‘숲 해설가’ 과정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당분간 매일 만 보 이상 걷기를 좀 줄여야 하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사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앓았어야 했다면 젊은 시절에 더 심하게 앓았어야 했을 겁니다.

20대에 삼척의 시멘트 공장에서 시작했던 첫 직장생활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힘이 들었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공장 특성상 퇴근하더라도 항상 대기상태로 있어야 하는 생활을 지속해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수시로 잡혀서(?) 참석해야 했던 술자리는 얼마나 가혹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어떻게 견뎠나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긴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결국 십이지장 출혈로 병원에 10일 이상 입원해야 하는 일까지 겪었습니다.

아마 그때는 설 명절이 지금처럼 긴 연휴기간이 아니었고, 설 명절 기간 동안에도 대기 상태라 긴장을 풀 수 없었기 때문에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겪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런 혹독한 직장생활이 싫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국 유학을 결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3년 반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겪을 일이 없었습니다.

유학 생활이 긴장의 연속이긴 했지만, 젊은 시절의 패기도 있고,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두 번째 직장에 어느 정도 적응하자마자 연구개발이 아닌 영업을 맡게 되면서 다시 수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사정이 좀 다르지만, 당시만 해도 영업 하면 ‘술 접대’라고 인식이 되고 있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제 사업을 시작해서도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밤늦게까지 고객의 비위를 맞춰가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느라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런 나의 사정을 몰라주고 ‘왜 무리해서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오느냐?’고 아내에게 구박을 받아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술을 마실 필요가 없었는데, 사업 초기의 불안감을 달래려고 술을 더 마셨던 측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고난의 시기가 지났고, 이제 제가 스스로 제 생활을 관리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겪은 것은 제 몸이 저에게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고난(?)을 기회 삼아 제 몸과 마음이 들려주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균형 잡힌 생활을 해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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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주 여행-저녁 무렵 함덕해수욕장

2024. 2. 13.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책 소개-네 멋대로 행복하라

2024. 2. 12.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박준, “네 멋대로 행복하라,” 삼성출판사, 2007년

 

제목만을 보고는 심리 관련 책인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첫 장을 펼치자마자 뉴욕에 대한 에세이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한 도시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게 얘기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책을 읽었다. 뉴욕 여행에 대한 책이 아니라, 뉴욕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책이라니. ‘아, 이렇게도 책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관광객으로서 뉴욕의 겉모습을 보면서 잠깐 스쳐가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고, 뉴욕이라는 도시에 머물면서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진짜 여행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사실 오래 전 미국 유학을 할 때 뉴욕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30년도 더 된 오래 전에 말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보고, 뉴욕에 사는 친구를 방문한 것도 기억이 남지만, 무엇보다도 길가에 세워둔 차 트렁크 안에 있던 짐을 모두 도둑맞았던 나쁜 기억이 뉴욕에 대한 인상으로 깊이 새겨져 있다. 뉴욕은 위험한 곳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뉴욕이 더 이상 위험한 도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뉴욕에 사는 사람들, 자칭 뉴요커들은 뉴욕이 세계 제1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은 물론이고 뉴욕에 살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 그들이 한목소리로 하는 말은 ‘뉴욕은 경쟁이 치열하고 렌트비 등 물가가 비싸지만, 어느 도시보다 개방적인 문화를 갖고 있는 도시’라고 칭송(?)하고 있다. 미국을 일컫는 말 ‘melting pot’의 전형이 바로 뉴욕이라는 얘기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그냥 하면 되는 곳,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곳,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집결된 곳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의 정점을 이루는 곳이 바로 뉴욕이라는 얘기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젊었다면 뉴욕에서의 삶에 도전해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사양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이 아프게 되면, 운동은커녕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그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무릎이 아프게 되면, 운동은커녕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그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는 매일 앉고, 걷고, 서는 등 평생에 걸쳐 무릎을 사용한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해 주는 부위이기 때문에 쉽게 무리가 가고, 퇴행성 무릎 관절염도 발생하기 쉽다.

또 이렇게 손상된 관절 연골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생긴 관절염을 완치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럼 평생 아픈 무릎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무릎 관절염은 관리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적절한 운동은 필수이다.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돼 오히려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근력이 약화되고 무릎 부하가 증가되면서 더 큰 통증이 찾아오고 활동량이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사진=픽사베이]

심재앙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근력이 약화되고 무릎 부하가 증가되면서 더 큰 통증이 찾아오고 활동량이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방송된 EBS '귀하신 몸' '수술 전, 내 무릎 지키는 방법'에서는 공경식 건강 운동 관리사와 무릎관절의 부하를 줄이면서 근력은 키울 수 있는 '무릎 관절 강화 운동법'을 공개했다.

맨몸 데드리프트. [사진=EBS]

맨몸 데드리프트. [사진=EBS]

첫 번째 동작은 '맨몸 데드리프트'이다. 준비 자세는 바로 선 모습으로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발끝과 무릎을 앞을 향하도록 한다. 이후 가슴을 펴고 배에 힘을 준 채 손가락을 고관절에 대고 손가락을 안쪽으로 집어넣는다는 느낌으로 엉덩이를 뺀다. 그다음 손가락을 다시 앞으로 튕겨낸다고 생각하면서 일어나면 된다. 이때 발과 무릎은 수직을 유지하면서 고관절의 움직임만으로 동작을 수행해야 한다.

서서 무릎 펴기. [사진=EBS]

서서 무릎 펴기. [사진=EBS]

두 번째 동작은 '서서 무릎 펴기'다. 똑같이 바로 선 자세에서 한쪽 발을 반보 앞으로 빼준다. 앞쪽에 위치한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무릎을 뒤로 당겨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허벅지에 힘을 주어 뒤꿈치로 바닥을 눌러주면 된다. 이 동작 역시 발과 무릎이 보는 방향은 동일하게 앞으로 맞춰줘야 하며 무릎을 과도하게 힘줘 펴지 않아야 한다.

무릎 앞으로 들기. [사진=EBS]

무릎 앞으로 들기. [사진=EBS]

세 번째는 '무릎 앞으로 들기'다. 한쪽 손으로 벽이나 지팡이를 짚어주며 바로 선다. 지팡이를 짚은 쪽 반대 다리의 무릎 끝부분이 위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며 직각으로 다리를 들어준 뒤 다시 내려주면 된다. 이때 무릎이나 다리가 앞쪽으로 펴지거나 뒤쪽으로 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리 옆으로 들기. [사진=EBS]

다리 옆으로 들기. [사진=EBS]

마지막은 '다리 옆으로 들기'다. 위 동작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벽이나 지팡이 짚고 바르게 선 상태에서 지팡이를 짚은 쪽의 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옆으로 들어준 뒤 제자리로 돌아온다. 동작을 수행할 땐 고관절이나 몸이 흐트러지지 않고 정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리를 옆으로 들때 우리의 몸 앞쪽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수정 기자 soojungsin@inews24.com

 

[아이뉴스24 2024년 1월 7일]

제주도 섭지코지. 푸른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내려다보는 수려한 해안절벽 위에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장소다. 서울은 아직 한겨울이지만, 제주는 이미 섬 곳곳에 봄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제주도 유채는 성미가 급하다. 한겨울인 1월 피기 시작해 4월 초까지 제주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대표 유채 명소 중 하나가 섭지코지에 자리한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다. 단지 내에만 대략 1000㎡(약 3000평) 규모의 유채밭이 조성돼 있다.

섭지코지 제주도의 대표적인 유채 명소다.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 단지에만 1000㎡(약 3000평) 규모의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28일의 모습.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절정은 2~3월. 모들가든, 섭지코지 협자연대(해안 언덕에 설치했던 옛 군사시설),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돌담 산책로 일대에 유채가 깔려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인증사진을 담아가는 장소는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주변이다. 이곳에서 유채꽃과 제주의 푸른 바다, 성산일출봉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 매화가 피어 입장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봄의 전령’ 매화도 벌써 피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청사 내 계절 관측용 매화가 이미 만개했다. 지난해보다 23일, 평년보다 46일 빠르다. 서귀포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걸매 생태공원, 칠십리 시공원, 노리매 공원 등이 대표적인 매화 명소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의 경우 잔디광장과 매화올레길 주변으로 매실나무가 촘촘히 심겨 있다. 3월 초까지 매화를 만날 수 있다.

 

 

지난가을부터 꽃을 피운 동백도 아직 남아 있다. 대략 4월까지 동백꽃의 붉은빛이 섬 곳곳을 물들인다. 서귀포 안덕면의 카멜리아힐,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와 동백수목원, 신례리의 카페 동백포레스트 등이 대표적인 동백 명소다. 동백포레스트는 동백나무를 동글동글 조경한 앙증맞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동백포레스트를 찾은 관광객들이 만개한 동백꽃을 보며 거닐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의 모습. 연합뉴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2024년 2월 2일]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2 호)

 

【 문득 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

 

요즘 들어 가끔(한 달에 한두 번) 한밤중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집안 내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저녁에 일단 잠이 들면 누가 떠 매고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을 자고 아침이 되어야 깨어났기 때문에 새벽 두세 시에 깨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깨어났을 때 아침이겠거니 하고 시계를 확인해보고는 한밤중임을 알게 되면 괜히 당혹스럽다. 그나마 한밤중에 깨어났다가 다시 바로 잠이 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곧 바로 잠이 들지 못해 이불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이렇게 한밤중에 깨어났는데, 나 혼자이면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옆에서 잠을 자고 있는 아내가 있어서 괜찮지만, 나 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괜히 우울한 기분에 젖어들 때가 많다.

 

40여 년 전 내가 미국에 유학을 하고 있을 때 은퇴한 영어 교수님에게서 영어 교습을 받은 적이 있다. 할로인 행사에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그 교수님을 만났다. 그 교수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가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영어 교수를 하다가 은퇴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교수님에게 영어 개인 교습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그 교수님의 집으로 가서 영어 교습을 받게 되었다. 물론 무료로. 영어 교습 방식은 내가 특정 주제를 정해서 영어 작문을 해서 가면 그 교수님이 첨삭을 해주고, 그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교수님의 집은 전형적인 미국식 단독 주택이었는데, 처음 그 집에 들어섰을 때 뭔가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교수님은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지내고 있었다. 집안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었지만, 그 교수님 혼자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거실의 소파도, 찬장의 그릇들도 외로움에 젖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깥에 보이는 정원도 나름 잘 가꿔지고 있는 듯 했지만, 외로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집안이 널찍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집안에 온기가 없고, 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뭔가 집안에 냉기가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런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그 교수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여 동안 매주 그 교수님 댁을 방문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냉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처음 그 집을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그 후에도 뇌리 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밤중에 깨어났을 때 거기서 느꼈던 느낌이 문득 되살아나면서 나도 그 교수님처럼 혼자가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그 교수님은 동네 가까운 곳에 아들이 결혼해서 살고 있었지만, 크게 도움을 받고 있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미국식 개인주의에서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때는 그 아들의 처사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도 부모가 나이 들어 자식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가 되었다. 그러니 나도 그 교수님처럼 혼자가 되면 자식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그 교수님처럼 죽을 때까지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혼자 생활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서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요양원 신세를 져야할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다행히 부부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다가 한날한시에 세상을 뜰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을 기대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확률보다 낮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홀로 남겨졌을 때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이 식사와 세탁 등 모든 일상생활을 아내에게 의존하는 게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홀로 생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평균적으로 보면 남편들이 아내들보다 일찍 세상을 뜨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말이다.

 

언젠가 아내와 ‘둘이 함께 세상을 뜰 수 없다면 누가 먼저 세상을 뜨는 게 좋겠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가 다툰 적이 있다. 그 동안 아내는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야 한다고 계속 주장을 해왔고 나도 동의를 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내가 ‘누가 먼저 세상을 떠날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농담조로 얘기했다가 다투게 된 것이었다. 나는 원래 어떤 일이든 철저히 계획을 하는 편이라 혼자 남겨지더라도 생활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 그걸 아는 아내는 ‘당신은 혼자 남겨져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지만, 나는 혼자 살 수 없으니 내가 먼저 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누가 세상을 먼저 떠날지는 알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냥 내가 ‘그래 내가 남아서 뒤치다꺼리를 할게.’라고 했으면 별 일 없이 끝났을 문제였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셈이 되었다.

부부가 사이가 좋을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 함께 여행도 다니면서 즐겁게 살 가능성이 크니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에 부부 사이가 안 좋은 경우에는 황혼 이혼이나 졸혼을 당해 혼자 지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 부부 사이가 좋더라도 부부 중 한쪽의 건강이 안 좋아지게 되면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아무튼 나이 들어 사별, 이혼, 졸혼 등으로 인하지 않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혼자 살게 되는 게 우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처럼 나이 들어 혼자 남겨질 게 뻔한데, 이 문제가 앞으로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누구나 나이 드는 운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처럼 나이가 들어 불행해지는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불행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이 들어 불행해지는 것을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기보다는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대가족 제도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도 가족의 돌봄을 받을 수 있어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핵가족을 넘어 일인 가족이 일반화되고 있는 현대에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지고, 불행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대가족 제도로 돌아가자고 주장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설사 대가족 제도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은 자녀가 한둘이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예전처럼 노후 보장이 되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없으니 포기하고 주어진 운명이라고 불행을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새로운 대가족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선 나이 든 사람들끼리 시골에서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모여 살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대가족이 아니라 이웃사촌끼리 대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나이가 든 사람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함께 이 대가족에 포함시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여러 사람들이 따로 살되, 원하는 사람들끼리 협동해서 일할 수 있고, 즐겁게 놀 수도 있는 여건을 만들면 그게 바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대가족이 되지 않을까? 물론 더불어 행복하게 지내기보다는 경쟁해서 남을 이기는 분위기에서 살아온 우리가 이런 삶을 실천하기가 어렵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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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방어회와 흑돼지

2024. 2. 7. 13:2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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