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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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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4 호)

 

【 순천 금둔사 납월매와 지허 스님 】

 

‘스님 떠나자 기이한 일…매화 100송이 피던 금둔사 무슨 일이’ (중앙일보 2024년 2월 2일 기사 제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6341)

아마 이 기사를 처음 접한 분들은 ‘이게 무슨 의미야?’라고 의아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님은 지허 스님을, 매화 100송이는 순천 금둔사에 있는 납월매를 의미합니다.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금둔사를 복원하고 주지로 계셨던 지허 스님은 40년 전에 낙안읍성의 600년 묵은 매화나무에서 씨앗을 받아서 금둔사 대웅전 옆에 심었고, 그 중 여섯 그루가 살아남았습니다.

이 매화나무들은 납월, 즉 음력 12월이 되면 꽃을 피워서 ‘납월매’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매화나무들은 꽃이 피는 순서에 따라 1번부터 6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을 정도입니다.

 

납월매가 워낙 일찍 꽃을 피우다보니 한겨울 봄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해 꽃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등 여러 신문에서 금둔사 납월매의 개화 소식을 전하면 ‘아, 이제 봄이 멀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저는 가끔 납월매 소식을 듣고는 순천까지 차를 몰고 가서 지허 스님께 덖음차를 얻어 마시면서 좋은 말씀을 듣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허 스님께서 몇 년 전부터 지병이 악화되어 입원해 계시다가 2023년 10월에 입적하셨습니다.

지허 스님께서 이렇게 입적하시자 그 슬픔을 못 이겨서인지 납월매가 올해는 납월에 꽃을 피우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최근 납월매가 꽃을 피웠다는 소식을 접하니, 아마도 기후 변화 등 다른 요인 때문에 납월매가 늦게 꽃을 피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제가 지허 스님을 알게 된 건 정확한 연도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제가 순천에 사업차 머무를 일이 있었는데, 순천 선암사에 놀러가서 매화를 구경하다가 지허 스님을 만났습니다.

순천 선암사는 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입구의 진입로가 운치가 있고, 매화나무와 차밭이 아주 유명합니다.

 

선암사는 원래 태고종 소속이었지만,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조계종으로 소유 이전하라는 명령을 받고 계속 분쟁을 하고 있던 사찰입니다.

아마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툭하면 태고종 스님들과 조계종 스님들의 난투극이 벌어졌다는 기사에 몇 번 나왔던 바로 그 사찰입니다.

지금은 법정 다툼 끝에 태고종 소속으로 최종 판결이 났고, 그에 따라 태고종 종정원까지 선암사 내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가 선암사를 방문했을 당시에 지허 스님께서는 주지로 계셨는데, 마당에서 매화를 구경하고 있는 저희 일행에게 다가와서 선암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방에 우리를 초대해서 선암사 칠전선원에서 만든 덖음차를 대접해 주시면서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때 마셨던 덖음차가 너무 맛있어서 그 후에는 계속 지허 스님으로부터 덖음차를 구해 마시고 있습니다.

 

이후 틈이 날 때마다 선암사로 지허 스님을 찾아뵙고 좋은 말씀도 듣고 덖음차도 얻어 마시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그 후 지허 스님께서 선암사 주지 소임을 마치시고, 손수 금둔사를 재건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금둔사는 백제 때 창건된 절로, 오랫동안 폐사지로 남아 있었는데, 지허 스님께서 절을 다시 세우신 것이었습니다.

 

지허 스님께서 금둔사에 계시는 동안에도 틈이 나는 대로 찾아뵈었고, 덖음차도 지허 스님으로부터 계속 받아서 마셨습니다.

지허 스님께서는 젊은 시절에는 토굴 생활도 하시고, 경전 공부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마다 가슴에 와 닿아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태고종의 종정으로 추대되시었는데, 선암사 종정원에는 가끔 가시고 금둔사에서 주석하시면서 검소하게 지내셨습니다.

 

최근 제가 인도네시아에 근무하게 되면서 주로 전화로만 소식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10월 지허 스님께서 갑자기 입적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다비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결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지허 스님과는 지금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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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3 호)

 

【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 】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듣고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아마도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고 싶지 않은 시댁에 다녀와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며느리를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긴 요즘 가긴 싫은 시댁에 억지로 다니는 며느리는 없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긴 합니다만.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이라는 긴 병명은 제가 몇 년에 한 번씩 설 명절 연휴기간이면 앓고 있는 감기몸살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50대를 넘어서부터 설 명절 연휴 기간이 되면 갑자기 몸살 기운이 생기면서 연휴 기간 내내 드러눕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며칠 동안 앓다가 신기하게도 연휴가 끝날 때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옵니다.

 

몇 년 동안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이번 설 명절 연휴 기간 다시 이 증상이 도져서 몸살감기를 앓았습니다.

저는 그 동안 설 연휴 기간 동안 몸살감기를 앓은 이유가 평소에 긴장했다가, 연휴기간을 맞아 긴장상태가 풀어졌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해왔습니다.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할 때야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를 했는데, 이미 퇴직을 한 상태에서 몸살감기를 앓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억지로 이해하자면 제가 한 달 전부터 ‘숲 해설가’ 자격증을 딴다고 월, 화, 목, 즉 주 3일을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게 무리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매일 만 보 이상 걷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몸에 무리를 주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둘이 합쳐지면서 무리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4월 말까지 진행되는 ‘숲 해설가’ 과정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당분간 매일 만 보 이상 걷기를 좀 줄여야 하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사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앓았어야 했다면 젊은 시절에 더 심하게 앓았어야 했을 겁니다.

20대에 삼척의 시멘트 공장에서 시작했던 첫 직장생활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힘이 들었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공장 특성상 퇴근하더라도 항상 대기상태로 있어야 하는 생활을 지속해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수시로 잡혀서(?) 참석해야 했던 술자리는 얼마나 가혹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어떻게 견뎠나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긴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결국 십이지장 출혈로 병원에 10일 이상 입원해야 하는 일까지 겪었습니다.

아마 그때는 설 명절이 지금처럼 긴 연휴기간이 아니었고, 설 명절 기간 동안에도 대기 상태라 긴장을 풀 수 없었기 때문에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겪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런 혹독한 직장생활이 싫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국 유학을 결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3년 반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겪을 일이 없었습니다.

유학 생활이 긴장의 연속이긴 했지만, 젊은 시절의 패기도 있고, 수시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두 번째 직장에 어느 정도 적응하자마자 연구개발이 아닌 영업을 맡게 되면서 다시 수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사정이 좀 다르지만, 당시만 해도 영업 하면 ‘술 접대’라고 인식이 되고 있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제 사업을 시작해서도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밤늦게까지 고객의 비위를 맞춰가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느라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런 나의 사정을 몰라주고 ‘왜 무리해서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오느냐?’고 아내에게 구박을 받아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술을 마실 필요가 없었는데, 사업 초기의 불안감을 달래려고 술을 더 마셨던 측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고난의 시기가 지났고, 이제 제가 스스로 제 생활을 관리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설 명절 연휴기간 몸살감기 증후군’을 겪은 것은 제 몸이 저에게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고난(?)을 기회 삼아 제 몸과 마음이 들려주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균형 잡힌 생활을 해나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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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2 호)

 

【 문득 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

 

요즘 들어 가끔(한 달에 한두 번) 한밤중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집안 내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저녁에 일단 잠이 들면 누가 떠 매고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을 자고 아침이 되어야 깨어났기 때문에 새벽 두세 시에 깨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깨어났을 때 아침이겠거니 하고 시계를 확인해보고는 한밤중임을 알게 되면 괜히 당혹스럽다. 그나마 한밤중에 깨어났다가 다시 바로 잠이 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곧 바로 잠이 들지 못해 이불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이렇게 한밤중에 깨어났는데, 나 혼자이면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옆에서 잠을 자고 있는 아내가 있어서 괜찮지만, 나 혼자 남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괜히 우울한 기분에 젖어들 때가 많다.

 

40여 년 전 내가 미국에 유학을 하고 있을 때 은퇴한 영어 교수님에게서 영어 교습을 받은 적이 있다. 할로인 행사에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그 교수님을 만났다. 그 교수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가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영어 교수를 하다가 은퇴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교수님에게 영어 개인 교습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그 교수님의 집으로 가서 영어 교습을 받게 되었다. 물론 무료로. 영어 교습 방식은 내가 특정 주제를 정해서 영어 작문을 해서 가면 그 교수님이 첨삭을 해주고, 그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교수님의 집은 전형적인 미국식 단독 주택이었는데, 처음 그 집에 들어섰을 때 뭔가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교수님은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지내고 있었다. 집안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었지만, 그 교수님 혼자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거실의 소파도, 찬장의 그릇들도 외로움에 젖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깥에 보이는 정원도 나름 잘 가꿔지고 있는 듯 했지만, 외로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집안이 널찍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집안에 온기가 없고, 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뭔가 집안에 냉기가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런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그 교수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여 동안 매주 그 교수님 댁을 방문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처음에 느꼈던 냉한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처음 그 집을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그 후에도 뇌리 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밤중에 깨어났을 때 거기서 느꼈던 느낌이 문득 되살아나면서 나도 그 교수님처럼 혼자가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그 교수님은 동네 가까운 곳에 아들이 결혼해서 살고 있었지만, 크게 도움을 받고 있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미국식 개인주의에서는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때는 그 아들의 처사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도 부모가 나이 들어 자식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가 되었다. 그러니 나도 그 교수님처럼 혼자가 되면 자식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그 교수님처럼 죽을 때까지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혼자 생활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서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요양원 신세를 져야할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다행히 부부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다가 한날한시에 세상을 뜰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을 기대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확률보다 낮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홀로 남겨졌을 때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이 식사와 세탁 등 모든 일상생활을 아내에게 의존하는 게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홀로 생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평균적으로 보면 남편들이 아내들보다 일찍 세상을 뜨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말이다.

 

언젠가 아내와 ‘둘이 함께 세상을 뜰 수 없다면 누가 먼저 세상을 뜨는 게 좋겠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가 다툰 적이 있다. 그 동안 아내는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야 한다고 계속 주장을 해왔고 나도 동의를 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내가 ‘누가 먼저 세상을 떠날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농담조로 얘기했다가 다투게 된 것이었다. 나는 원래 어떤 일이든 철저히 계획을 하는 편이라 혼자 남겨지더라도 생활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 그걸 아는 아내는 ‘당신은 혼자 남겨져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지만, 나는 혼자 살 수 없으니 내가 먼저 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누가 세상을 먼저 떠날지는 알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냥 내가 ‘그래 내가 남아서 뒤치다꺼리를 할게.’라고 했으면 별 일 없이 끝났을 문제였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셈이 되었다.

부부가 사이가 좋을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 함께 여행도 다니면서 즐겁게 살 가능성이 크니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에 부부 사이가 안 좋은 경우에는 황혼 이혼이나 졸혼을 당해 혼자 지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 부부 사이가 좋더라도 부부 중 한쪽의 건강이 안 좋아지게 되면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아무튼 나이 들어 사별, 이혼, 졸혼 등으로 인하지 않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혼자 살게 되는 게 우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처럼 나이 들어 혼자 남겨질 게 뻔한데, 이 문제가 앞으로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누구나 나이 드는 운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처럼 나이가 들어 불행해지는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불행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이 들어 불행해지는 것을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기보다는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대가족 제도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도 가족의 돌봄을 받을 수 있어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핵가족을 넘어 일인 가족이 일반화되고 있는 현대에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지고, 불행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대가족 제도로 돌아가자고 주장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설사 대가족 제도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은 자녀가 한둘이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예전처럼 노후 보장이 되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없으니 포기하고 주어진 운명이라고 불행을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새로운 대가족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선 나이 든 사람들끼리 시골에서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모여 살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대가족이 아니라 이웃사촌끼리 대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나이가 든 사람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함께 이 대가족에 포함시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여러 사람들이 따로 살되, 원하는 사람들끼리 협동해서 일할 수 있고, 즐겁게 놀 수도 있는 여건을 만들면 그게 바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대가족이 되지 않을까? 물론 더불어 행복하게 지내기보다는 경쟁해서 남을 이기는 분위기에서 살아온 우리가 이런 삶을 실천하기가 어렵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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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1 호)

 

【 숲 해설가 과정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

 

2024년을 맞이하여 세운 계획 중의 한 가지인 숲 해설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강을 1월 15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매주 3일(월, 화, 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9일 동안 수강을 해야 합니다.

제대로 수강을 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5월 9일(목)에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숲 해설가 자격증은 산림청에서 인가한 기관에서 17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30시간을 실습을 거쳐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숲 해설가 자격증 교육을 인가받은 기관은 서울에 6개 기관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1개 기관이 있습니다.

저는 이 기관들 중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사)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인가 자격증이라 그런지 숲 해설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의 수강료가 140~160만 원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이 과정이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카드 대상이 되는 덕분에 수강료의 65퍼센트를 지원받았습니다.

내일배움카드의 지원을 받아도 자기 부담금이 60만 원 정도가 되니 웬만큼 절실하지 않으면 이 과정을 수강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숲 해설가 과정의 지원자가 정원인 40명을 한참 넘어서 면접까지 보면서 합격자를 가려야 했습니다.

숲 해설가가 야외 활동을 전제로 해서 그런지 남성들의 비율이 다른 교육 과정보다 높아서 남녀 비율이 거의 1:1입니다.

아무래도 남성들이 등산이나 트레킹을 좋아하는 편이라 숲 해설가에 많이 지원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 해설가 자격증은 산림청 인가 과정이라 그런지 교육 내용이 상당히 체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교육을 받기 시작한지 3주째 접어들는데, 강의 내용과 강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일배움카드 지원을 받다보니 출결 체크가 엄격해서 결석이 허용되지 않고, 만약 피치 못하게 결석을 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증빙 서류(진단서 등)를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출결 체크는 스마트폰 앱(Hrd-Net)을 활용하여 체크를 하는데, 입실 시간과 퇴실 시간이 철저하게 관리가 되니 약간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요즘 키오스크를 활용할 줄 몰라서 식당에서 주문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스마트 폰 앱을 활용할 줄 모르면 이런 과정을 수강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10시 이전에 도착해서 앱을 통해 입실 신고를 해야 하고, 오후 4시 50분 이후에 퇴실 신고를 해야 하니 강사가 맘대로 수업을 일찍 끝낼 수도 없습니다.

 

제가 이런 어려움을 무릅쓰고도 숲 해설가 과정을 수강하는 이유는 귀촌해서 숲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트레킹을 좋아하고,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숲 해설가 자격증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을 제대로 알면 트레킹이 더 의미 있어질 것 같기도 하고, 귀촌해서 숲의 소중함을 알리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 총 39일의 교육 중 겨우 8일(48시간)의 교육을 마친 상태지만, 지금까지의 교육만으로도 이 교육을 받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교육에서 많은 강사님들이 강조하고 있듯이 숲 해설가가 단순히 숲이나 나무에 대한 정보만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숲과 인간의 관계, 숲의 소중함을 제대로 이해하고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점 더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 즉 강의에 익숙해 있었는데, 해설은 그와는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교육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갖고 있거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해설은 완전히 개방적인 성격을 띠니까요.

숲 해설을 하는 장소에 모인 청중 중에 제가 하는 해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청중이 있으면 그 청중은 바로 딴전을 피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청중을 잘 파악하고, 청중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해설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의 니즈를 살피는 능력이 길러지는 효과도 있을 테니 제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폐쇄적이 된다고 하는데, 해설을 하다보면 열린 마음을 기를 수 있을 테니까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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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0 호)

 

【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을까요? 】

 

걷기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주제가 바로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은가?’입니다.

저도 작년부터 공원이나 트레킹 코스를 걷다보면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요즘 여러 지자체에서 아예 맨발 걷기를 위한 코스를 조성하는 조례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요즘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걸 보면 맨발 걷기 붐이 크게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맨발 걷기가 붐을 일으키면서 맨발 걷기가 왜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 설명한 책인 <어싱(클린턴 오버 외 지음, 히어나우시스템)>이 2011년에 출간되었다가 별 호응을 받지 못했었는데, 2023년에 재출간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 <어싱>의 부제가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인데, 이는 맨발 걷기를 하면 접지가 되면서 몸이 치유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국내에서도 맨발 걷기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출간되어 있는데, 저도 궁금해서 그 책들 중 여러 권을 읽어보았습니다.

맨발 걷기가 붐을 일으키면서 그 효용에 대해 전문가들, 특히 정형외과 의사들이 여러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견들은 맨발 걷기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보면 타당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것과 맨발 걷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도 비슷하긴 한데 제 나름 대로 맨발 걷기의 효능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조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위에 소개해드린 <어싱>이라는 책에 소개된 접지의 효과가 조금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싱>이라는 책에서는 접지 아이디어는 맨발 걷기로 시작했지만, 아예 맨발 걷기의 효능이 아니라 주로 접지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예 접지 패드를 만들어서 사용함으로써 맨발 걷기를 하지 않고 그냥 접지를 해도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과가 나타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접지를 함으로써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요실금 등 치료되지 않는 질병이 없을 정도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접지가 그 정도로 큰 효과가 있다면 ‘왜 지금까지 그에 관련된 후속 연구가 없고, 접지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맨발 걷기의 접지 효과에 대한 반박을 하면 과학적인 지식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접지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꼭 효과가 없다고 단언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맨발 걷기가 좋다는 생각이 플라시보 효과를 나타내면서 실제 치료 효과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만약 맨발 걷기가 좋다고 생각하시고 실천하시는 분들에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맨발 걷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파상풍에 대한 주의, 무릎에 주는 부담 완화, 겨울철 동상 우려 등을 들고 있습니다.

만약 접지가 맨발 걷기의 효과를 나타내는 주원인이라고 하면 맨발 걷기가 아니라 접지 신발을 개발해서 신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접지 신발을 신으면 상처를 입을 염려가 없어서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고, 무릎에 주는 충격도 줄일 수 있고, 동상을 걱정할 이유도 없을 테니까요.

만약 접지를 원한다면 굳이 맨발 걷기를 하지 않더라도, 해수욕, 샤워, 목욕, 반욕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접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맨발 걷기가 접지 효과를 떠나 숲속에서 흙의 촉감을 통해 자연을 느끼는 기회를 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하루 만보 걷기를 하지만, 가능하면 포장된 길보다는 숲속의 흙길을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저한테 맨발 걷기를 권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접지 효과보다는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빨리 걷기를 하겠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숲속 흙길을 걷다보면 요새 좀 불편해진 게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이 무리지어서 천천히 걷기 때문에 제가 빠르게 걷는 데 방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이 늘어나다보니 또 한 가지 불편한 점이 걷는 길을 깨끗이 쓸어놓는 것입니다.

숲속 흙길에 낙엽이 좀 쌓여 있어야 햇빛이 심할 때는 땅이 메마르지 않고, 비가 올 때는 진흙탕이 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맨발 걷기가 언제까지 지금과 같이 붐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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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보 걷기 실천

2024. 1. 18.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9 호)

 

【 하루 만보 걷기 실천 】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방안들이 많지만, 특히 걷기는 식습관과 더불어 가장 많이 실천되고 있는 방안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지만,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점을 부인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걷기를 얼마나 또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가지 실천 방안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왜 하루 만보를 기준으로 정했느냐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답을 하기는 곤란한 게 사실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일본에서 처음 만보계를 만들었는데, 만보계에 맞춰서 하루 만보라는 기준이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합니다.

 

만보를 채우기(?) 위해서는 개략적으로 6~7킬로미터의 거리를 1시간 조금 넘게 걸어야 합니다.

이 정도의 거리면 처음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걷는 장소가 경사가 어느 정도냐, 도심의 포장길이냐 시골의 숲길이냐에 따라 걷기의 부담 정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미 수년간 하루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만보가 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매일 만보를 걷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정도로 중독(?)이 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루 만보 걷기가 숙제이기도 하지만, 몸 컨디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제가 느끼고 있는 점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걷기를 하면 칼로리를 직접적으로 소모하는 효과도 있지만, 다리 근육이 탄탄해지면서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서 지속적인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올바른 자세로 걷기를 하면 좌식 생활로 인해 비뚤어지기 쉬운 척추가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저는 물론이고 주위에서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걷기를 하면 소화가 잘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장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소화가 잘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빨리 걷기를 하다보면 혈액 순환이 되면서 정신도 맑아지고,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체온도 상승하는 게 느껴집니다.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걷기를 하면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을 뿐만 아니라, 체온 상승으로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걷기를 하려면 최소한 30분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걷기를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하루 만보 걷기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약속이나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하고,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갑니다.

문정동에 있는 회사에 다닐 때는 방이동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했는데, 그러면 거의 만보가 채워졌습니다.

 

두 번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송파도서관까지 책을 돌려주고 빌리러 걸어서 다녀오면 만 보가 넘습니다.

도서관 가는 길에 오금공원이 있는데, 만보를 채우기 위해 오금공원의 오솔길을 일부러 돌아서 걷기도 합니다.

외출이나 도서관 갈 일이 없는 날에는 집 근처에 있는 올림픽공원에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서울 근처에 있는 산에 트레킹을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트레킹을 하는 날에는 하루 만보가 넘어서 2만 내지 3만 보 정도를 걷게 됩니다.

예전에는 산악회에 가입해서 높은 산에도 오르고는 했는데, 이제는 무릎 걱정 때문에 가능하면 산에 오르는 것은 삼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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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8 호)

 

【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야 】

 

요즘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만나면 가장 많이 나누는 대화의 주제가 바로 ‘건강’과 ‘죽음’입니다.

실제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식사를 하다보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술을 사양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젊은 시절에 만났을 때는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상남자의 기준이라도 되듯이 부어라 마셔라 하던 분위기가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 학창 시절에는 지적 차이가, 사회에 진출한 다음에는 직장이나 부의 차이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60세가 넘어가면서 지적 차이나 부의 차이보다는 건강의 차이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야’라는 것이 친구들 사이의 공통적인 인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많은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타고난 유전적 인자라든가, 젊었을 때 얼마나 건강관리를 잘 했느냐가 60세 이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건강관리를 잘 한다면 최소한 현재의 건강 상태를 유지 내지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타고난 유전자 덕분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건강관리에 힘써서 아직까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아직까지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고, 치아와 무릎에도 큰 문제가 없으니까요.

과거에 비해 기억력이 조금씩 퇴화하고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지만,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건강관리를 하는 요령은 제가 쓴 <행복하게 나이 들기>라는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인생 후반부의 행복을 위해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재정관리, 가족(인간)관계, 일, 마음가짐 등의 다섯 가지 분야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제가 쓴 책을 제가 읽고 참고한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내용이라 저도 수시로 읽고 참고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건강을 위해 제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항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에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만, 그때는 직장생활을 할 때였고, 지금은 은퇴를 했다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은퇴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힘든데,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잠을 푹 자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밤 11시경에 잠을 자고, 아침 7시경에 일어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저녁에 일찍 잠이 들고, 아침 일찍 깨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그런 경향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 나름대로 글 쓰고, 책 읽고,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도가 직장생활 할 때 못지않게 크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20분 정도 스트레칭 위주의 요가 동작을 해서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이 요가 동작은 코로나 이전에 주민센터에서 배운 것인데, 요즘은 주민센터에 별도로 나가지 않고 그때 배운 것을 나름 응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운동 후에는 제가 직접 배양하고 있는 티벳 버섯이라는 유산균에 견과류, 흑마늘, 매실 엑기스 등을 혼합해서 쌀 빵 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합니다.

 

쌀 빵이라고 특히 강조 드리는 이유는 제가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어서 밀가루 빵을 먹으면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 다음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덖음차(녹차)를 계속 마십니다.

덖음차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나중에 따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녹차가 아니라 스님한테서 구입하는 차입니다.

 

덖음차 덕분에 하루에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게 되어 배뇨 작용도 원활하고, 정신도 맑아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커피도 차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서 덖음차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저는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자기 때문에 삼가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을 위해서 실행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실천방안이 하루 만보 이상 걷기인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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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7 호)

 

【 2024년을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으로 만들렵니다 】

 

벽에 걸려있던 2023년 달력을 떼어내고 2024년 달력으로 바꾼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달력으로 바꾸고 나면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야 할 텐데 ‘왜 이리 세월이 빠르게 흐르냐’고 탄식만 나오니 무슨 조화일까요?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이야 어쩔 수 없지만, 낙심을 떨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도 나이든 사람의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뉴스레터가 2024년 새해 처음으로 쓰는 뉴스레터이기도 하지만, 777번째로 쓰는 뉴스레터이기도 하네요.

매년 1월 1일이 되면 어제와 같은 해가 뜨는 데도 괜히 새해라는 의미를 부여하듯이, 이제까지 매주 써오던 뉴스레터에 777이라는 번호가 붙으니 괜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2009년 3월 26일에 첫 뉴스레터를 발송했으니, 거의 15년 동안 매주 뉴스레터를 발송한 셈이 됩니다.

 

언제까지 제가 뉴스레터를 발송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희망으로는 1000호까지는 발송하고 싶습니다.

1000호까지 보내드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이상 계속 뉴스레터를 써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때쯤이면 저도 70세를 넘기고 아마도 어느 시골로 귀촌하여 재미있게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 겁니다.

 

2024년을 맞으면서 다행히 저에게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본받고 싶은 롤 모델이 두 분 생겼습니다.

현재도 현역처럼, 아니 현역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김형석 명예교수님과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물리학자입니다.

저도 이 두 분들처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노력해볼 작정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1920년생이시니 2024년이면 104세가 되지만, 아직도 저술활동과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백세 시대를 맞아 롤 모델이 없다고 불평하는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저도 김형석 교수님처럼 앞으로도 저술활동과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함은 물론, 귀촌해서 사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이 저에게 백세 시대에 맞는 롤 모델이 되어주셨다면, 리처드 파인만은 제가 엔지니어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자, 연구하는 사람하면 어쩐지 세상물정 모르고 이 세상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자기 연구 분야만 좁고 깊게 파면서 다른 분야에는 관심도 없고, 세상일과는 동떨어진 채 사는 게 과학자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과학자이면서 일상적인 세상사에도 열심이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1918년에 태어나서 1988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코넬대와 칼텍에서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구와 강의를 했습니다.

그는 물리학 관련된 지식은 물론 ‘과학이란 무엇인가’ 등의 주제를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원자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고, 챌린저호 폭발 사건의 진상조사위원회에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챌린저호 폭발사건의 조사에서 파인만은 관료 사회의 형식적인 조사를 비판하면서, 그 나름의 방식으로 O링의 부식이 사고 원인이라는 결론을 찾아냈습니다.

편안하게 조사활동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료 조직의 저항을 뚫고 실질적인 조사활동을 전개한 파인만의 행동은 과학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합니다.

 

파인만은 브라질에서 10개월간 살면서 여행도 하고, 브라질 과학 교육에 대해 자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인만은 브라질의 과학 교육이 무조건 외우는 교육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그런 암기 교육으로는 진정한 과학 발전을 이루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그의 지적이 바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과학 교육에 대한 지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인만은 그림을 배워 그가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를 할 정도였고, 브라질에서 봉고(프리지데이)라는 타악기를 배워서 거리 행진 축제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파인만은 물리학 연구에만 몰두한 게 아니라, 자신의 일상생활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저도 파인만처럼 엔지니어로서의 전문성을 잃지 않되, 일상생활을 열심히 즐기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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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6 호)

 

【 저에게 특별히 다사다난했던 2023년 】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단어들 중 하나가 바로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아닐까요?

요즘은 이처럼 한자어로 된 상투적인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를 잘 찾아보기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사다난이란 말을 들으면 상투적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면서도 옛 친구를 만난 듯 뭔가 익숙하고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을 한자 뜻 그대로 해석하자면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한 해를 보내다 보면 당연히 일도 많았을 것이고, 특히 어려운 일이 많았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다보면 나중에 기억에 뚜렷이 남고, 밤새 고민할 만한 일이 줄어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는 지루하지만, 세월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도 바로 기억에 남을 만한 큼지막한 일들이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는 학교에 들어가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학년이 올라가는 등 한 해 동안 엄청나게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기르다보면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이 되곤 합니다.

 

이런 반복적인 일들은 은퇴를 하고 나서 집안에 머무르는 날이 길어지면 더욱 더 익숙해지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 채널을 몇 번 돌리고, 유튜브를 몇 개 보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가끔 동문이나 동창 모임에 나가고, 친구들이랑 같이 또는 모임에서 가벼운 등산이라도 다녀오는 날이 있긴 하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드문 일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일 년이 지나고 나면 전 세계적으로, 아니면 국가적으로 일어났던 큰일들은 기억이 나지만, 자신이 겪는 큰일들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게 됩니다.

그나마 직장에 다닐 때는 업무를 진행하다가 어쩔 수 없이 큰일을 겪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부서를 옮기든가, 승진을 하든가, 해외 출장을 가든가, 프로젝트를 완수하든가,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든가 하는 일로 말입니다.

 

저에게 2023년은 다사다난까지는 아니지만, 다사(多事)한 해였던 것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면서 공장을 세우고, 그 공장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새로운 공장을 세우고 시운전을 완수하는 일은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2023년 5월에 한국으로 귀국한 다음에는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9박 11일 동안 다녀온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여행은 여러 면에서 제게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직장에서의 해외 출장이 아닌 개인적인 해외여행이라는 의미 외에 그 여행에 대한 여행기가 내년 5월에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라는 점도 큰 의미를 더해줍니다.

 

2023년에 저에게 세 번째로 큰일은 전라북도 남원에서 두 달 살아보기를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2024년부터 전라북도 남원에 조성을 시작해 2026년에 입주예정인 ‘지리산 활력 타운’에 입주하기 위한 탐색 과정으로 남원을 선택했는데, 한 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제 아내가 두 달 동안의 시골 살아보기에 너무 만족스러워 해서, 귀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보내고, 2024년도 2023년 못지않게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관련 책을 비롯해서, 이미 번역을 마친 책 등 두 권의 책을 내년 상반기에 출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24년에는 ‘과학으로 보는 세상(가제)’라는 책의 원고를 완성하고 연말까지 출간할 예정입니다.

 

내년 2024년은 귀촌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해로 만들 예정인데, 이를 위해 우선 손해평가사와 숲해설가 자격증을 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아울러 귀촌을 희망하는 분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는 모임을 카페와 밴드(함께 귀촌 준비합시다 https://band.us/band/91381493)에 만들어서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밖에 하루 만보 걷기, 1년에 책 200권 읽기 등을 꾸준히 실행하고, 아내와 함께 일본과 제주도 여행을 가고, 지리산 둘레길 21개 코스 중 2023년에 걷지 못한 9개 코스를 마저 걸을 계획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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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서관 사랑

2023. 12. 21.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5 호)

 

【 나의 도서관 사랑 】

 

저는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매년 150~200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올해도 현재까지 160권의 책을 읽었는데, 아무래도 목표인 200권을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목표를 채우지 못한 이유는 올 4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읽을 책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00권의 책을 읽으려면 매월 20권 가까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렇게 많은 책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4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다시 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200권은 못 채웠지만, 160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채우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책을 읽지 않으면 뭔가 빠진 듯이 느껴지니 책 읽기가 체질화가 된 것 같습니다.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직접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책을 직접 사서 읽는 게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매년 200만 원이 넘는 돈을 책을 사는 데 사용하다보니 은근히 금전적인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책이 계속 쌓이다보니 더 이상 책장에 넣는 것도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또 집안에 책을 쌓아두는 것도 문제지만, 이사를 가려고 할 때마다 그 많은 책을 포장하고 옮기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삿짐을 옮기는 사람들이 이사 비용 견적을 내러 왔다가 책장의 책을 보고는 혀를 내두르면서 비싼 이사 비용을 청구하다보니 아내가 질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쌓이는 책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 500권이 넘는 책을 전에 다니던 직장에 기부하고 일부는 버리기까지 했는데도 아직도 책장에는 책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고 할 때 제가 읽고 싶은 책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나중에 그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도서관이나 희망 도서 신청 서비스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구입해서 빌려줍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송파도서관의 경우에는 한 사람당 한 달에 두 권으로 제한을 두기 때문에 1년에 20권정도 희망 도서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희망도서를 굳이 신청하지 않더라도 송파도서관에는 충분히 많은 책이 이미 소장되어 있기 때문에 소장된 책에서 빌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가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관심도서 항목이 있는데, 거기에는 항상 제가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납니다.

제 나름 계속 많은 책을 읽고 또 읽는 데도 불구하고, 읽고 싶은 책이 관심도서 목록에 계속 추가되는 게 저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게 되면서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저절로 걷기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빌릴 때마다 제 집에서 송파도서관까지 걸어서 다니는데 왕복 거리가 만보를 조금 넘습니다.

저는 매일 만 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도서관에 다녀오는 것으로 목표를 채우게 됩니다.

 

책을 빌려서 읽으면서 정신 건강도 챙기고, 도서관까지 걸으면서 육체적 건강도 챙기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 집과 송파도서관 사이에 오금공원이 있는데, 오금공원의 숲속 길을 걸을 때면 언제나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숲 속에 잘 조성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계절에 따라 느끼는 정취가 달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만, 점점 갈수록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외국 영화에서 악당이 침대에서 책을 보다가 복수하러 온 사람의 총을 맞아 죽는 장면을 보고 외국에서는 악당도 책을 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읽는 여러분께도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거나, 인생의 진로를 바꿔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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